역전재판4


역전재판3에서 나루호도 시리즈를 마무리 지은 후 새롭게 등장한 역전재판4.
4에서는 3에서 나루호도의 이야기가 마무리된만큼 스토리는 물론이요,
주요 등장인물, 게임 시스템까지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일단 저 오프닝 화면에 그림부터 나루호도가 아니다


역전재판4의 새로운 주인공, 오도로키 호우스케
이미지는 1때의 나루호도와 비슷하지만 뜯어보면 나루호도와는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4에서 등장하는 나루호도는 전작으로부터
7년이나 지난만큼 연륜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기에 상대적으로 오도로키의
어수룩함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나루호도에게 밀려 공기화된다(...)
진정한 페이크 주인공;


그리고 4를 시작하자마자 유저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던져준 
전작의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 
일단 3에 이어 4-1에서도 용의자로 몰려 법정에 서게 되는데
더 충격인 건 변호사 관두고 피아니스트랑 포커를 겸업하고 있단다.
거기다 관두게 된 이유가 증거조작(...)
이쯤되면 알겠지만 역전재판4의 주요스토리는
나루호도가 변호사를 관두게 된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등장때부터 전작과는 다르게
세상에 찌들대로 찌든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전한 삿대질과 에피소드4에서 보여주는
7년 묵은 복수극에서의 모습은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새로운 매력들을 보여준다.
물론 전작과 캐릭터가 너무 달라져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의 나루호도도 보기 좋았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 새로 등장한 나루호도의 딸(!) 나루호도 미누키.
사실 친딸은 아니고 7년 전 사건으로 인해 얻게 된 수양딸이다.
그러나 게임상에서는 정말 의붓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에서 마요이의 역할을 하고 있는 캐릭터인데
실제 활약은 마요이보다 뛰어나보인다.
참고로 미누키에 대한 팬들의 지지는 무서울 정도다;


4에 등장하는 라이벌 검사 가류 쿄유야.
처음 등장시에는 상당히 재수없는 느낌이었지만
승리보다는 진실 그 자체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에 가서는 나름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다만, 오도로키와의 신장차이나 스펙차이가 엄청난 지라
라이벌로 인식이 안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반가웠던 캐릭터, 호우즈키 아카네.
소생하는 역전에서 첫등장했던 인물인데 4에서는 이토노코기리 형사의 역을 이어받아 수사할 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소생하는 역전 때는 상당히 귀여운 소녀 정도의 컨셉이었는데
시험이 떨어진 부작용인지 히스테리틱한 처녀로 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과학수사는 좋아하는지라
좀만 칭찬해주면 좋아라하면서 이것저것 빌려준다;;;


나루호도를 제외하면 시리즈의 주요인물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몇몇 등장하는 인물들도 있다.
시리즈의 전통답게 에피소드 1에서는 나날이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아우치 검사도 등장하고


귀여운(?) 재판장도 등장한다.
그리고 후에 에피소드4에서는 과거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이토노코기리 형사도 등장하고
소생하는 역전에서 나왔던 하라바이도 등장한다.

그러나 마요이나 미츠루기 등의 주요인물들이
등장은 커녕 언급조차 안된점은 상당히 아쉽다;
5가 나온다면 언급이라도 해주면 안 될까ㅠ.ㅠ


나루호도 시리즈 때와는 달라진 캐릭터들만큼이나 게임 자체도 많이 바뀌었다.
물론 역전재판 고유의 컨셉은 바뀌지 않았지만 위의 사진처럼 전반적으로
그래픽도 화사해졌고 음악 역시 세련된 편곡이 많다.


그리고 소생하는 역전 때 사용했던 시스템의 대부분이
역전재판4에서 부활했다.
위에 사진은 소생하는 역전 때에도 나왔던 증거품 확인.
전작들과는 달리 역전재판4는 소생하는 역전처럼 북미시장을
많이 고려해서 만들어졌고 그렇기 때문에
북미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던 소생하는 역전의 시스템을
많이 따온 것으로 보인다.



소생하는 역전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식의 증거물 조사들은
대게 아카네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지문조사, 발자국조사, 금고번호 알아내기 등 소생하는 역전에서
나왔던 요소들이 주로 등장하지만
음악을 듣고 증거를 찾아내거나 엑스레이를 통해
봉지 속의 문서를 해독하는 등 새로운 요소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시스템인 꿰뚫어보기.
이건 3까지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였던 사이코록 해제를 대체하는 시스템이다.
강한 집중력을 가진 오도로키가 팔찌의 힘을 빌어
긴장한 상대를 꿰뚫어보는 설정으로
특정 대사를 할 때 인물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캐치해서
증인을 공격하는 거다.

사실 이게 처음에는 신선하다 재밌다 이러면서 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상상도 못했던 지점에서 이런게 드러나기 때문에
하다보면 상당히 까다롭다.한 가지 예를 들자면 겨땀


그리고 에피소드4를 진행하다보면
과거 나루호도가 증거조작혐의에 휘말린 사건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이 때 1~3까지 나왔던 배경음이나 배경화면이 나와서
전작을 플레이했던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그러나 7년 전 사건의 결말을 알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즐겁다가 끝을 향해 갈수록 뭔가 상당히 안타깝다.


위의 화면은 4에서 처음 등장한 메이슨 시스템.
4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작중 최초로 배심원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재판을 실시하게 된다.

이 때 플레이어는 배심원의 입장에서 나루호도에게 메이슨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7년 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사실 사건을 해결한다고는 했지만 위에 나온 것처럼
전작들에 탐정 모드처럼 정보를 듣고 사건 현장을 조사해
인물들의 사이코록을 해제해야 한다.

에피소드 1~3까지 한번도 안 나오다가 사이코록이 나와서 그런지
해제해야할 게 상당히 많다.

다만 과거, 현재를 오가며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은 재밌었지만
현재의 증거를 가지고 과거의 사이코록을 해제한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조금 모순이다.

시스템 자체는 괜찮았던만큼 다음 시리즈에서는 조금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메이슨 시스템을 모두 해결한 후,
최후의 법정에서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플레이어는 배심원의 입장에서 무죄를 내릴 것인지,
유죄를 내릴 것인지 판단을 하게 된다
물론 유죄를 선택하면 꿈도 희망도 없는 베드엔딩


사실 처음 4를 접하기 전에는 전작 인물들도 거의 등장을 하지 않고
나루호도가 증거조작혐의로 변호사를 그만두게되었다는 충격적인 설정 때문에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 것아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나 명불허전!
4는 많은 것이 바뀌긴 했지만 역전재판 시리즈 고유의 장점인
 개성넘치는 캐릭터, 긴장넘치는 법정과 스토리 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전작에 머무르지 않고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점이
무엇보다도 좋았다.

다만...이게 나온지도 어언 4년째다.
이제 슬슬 5좀 내주면 안 될까ㅠ.ㅠ
  • 새누 2013.03.04 07:43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리고 들려온 5의 소식. 진짜 한글 정발안될려나요.

    • 성외래객 2013.03.04 16:47 신고 수정/삭제

      이번에 모바일로 역전재판 1~3, 그리고 소생하는 역전이 HD 한글판으로 출시된다고 하던데, 이 기회에 4도 한글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이후 나올 5도 한글화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과연 가능할지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