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3

대망의 나루호도 3부작의 완결편인 '역전재판3'
2와는 달리 시스템적으로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마지막이니만큼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게 게임을 하는 내내 느껴졌다.
단순히 볼륨 상으로만 따져도 에피소드가 5개로 시리즈 중 최고다.
(1의 경우 소생하는 역전이 있긴 하지만 그건 예외로 하고;)
위에 시스템적으로 변한 건 없다고 했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유저의 흥미를 끌만한 몇몇 요소들이 있다.
일단 대표적으로 3의 에피소드 1,4에서는 나루호도 대신
치히로를 이용해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
위의 스샷은 5년 전 풋풋한 시절의 치히로.
그리고 범인은 다름아닌 대학생 나루호도!!!
이것만으로도 충격이건만
나루호도는 이 에피소드에서 찌질의 극치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강력한 충공깽을 선사한다(...)

처음에는 역전재판2까지 나름 변호사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온
나루호도가 튜토리얼에 가까운 에피소드1은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이런 방식을 채택했나 싶었지만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면 그런 부분과 더불어 스토리 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방법을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에피소드4는 에피소드1과 마찬가지로 법정에서만 스토리가 이루어지지만
사실상 에피소드5의 프롤로그나 마찬가지인 이야기다.)
위의 스샷은 5년 전 아직 모발이 건재하던 시절의 아우치 검사.
그리고 이 사건 이후 그의 모발은 나락으로(...)
치히로를 유저가 직접 다룰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에피소드4에는 미츠루기의 풋풋하던 시절을 볼 수 있다.
또, 에피소드5에서는 스토리 상 초반부에 미츠루기로
탐정 파트와 법정 파트를 진행해야하는데
나루호도 때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하지만 후반부 고도 검사의 비중이 커지다보니
아무래도 3에서는 비중이 좀 줄어든 느낌이다.
위에서 언급한 이번편의 라이벌인 고도 검사.
역전재판 시리즈의 검사인만큼 역시나 특이한 캐릭터로
하드보일드의 극치로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검사다.
지금까지의 검사들과 다른 점은 역대 검사들이
증거를 조작해서라도 자신의 승리를 쟁취하려했다면
고도는 무엇보다도 진실을 추구하는 성격이다.
첫 등장은 다소 코믹했으나
에피소드5에서 밝혀진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간지절정의 명대사들은
수많은 팬을 양성해냈다.
 한마디로 진정한 남자.

"큭, 잊었나. 내 세계엔 빨강 따윈 없다.
이건 아마 내 눈물일 거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등장한 건
역전재판3 뿐이지만
그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그리고 고도 검사 만큼이나 역전재판3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또 한명의 인물
미야나기 치나미.
역전재판에는 수많은 미녀들이 등장하지만 모든 인물이
입을 모아 아름답다고 칭송한 인물은 치나미가 유일하다.
다만 문제는 그녀가 그야말로 희대의 악녀라는 점.
단순히 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걸 떠나서
이 인물 때문에 치히로와 미츠루기, 그리고 카미노기 소류는
크나큰 상처를 입게 된다.
나루호도 역시 아픈 추억을 가지게 되고.
희대의 악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5개의 에피소드 중
3건의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

특히 에피소드5에서 보여지는 광기는 그야말로 최강.
물론 치히로에 밀려 콩라인(...)을 타긴 했지만
너희는 나를 벌하지 못한다며 비웃음 짓는
그녀의 악마 같은 모습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개인적으로는 역전재판 최고의 악역으로 꼽는다.
3 역시 역전재판 특유의 기상천외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사건들이 등장한다.
두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건 무려 괴도와 명탐정(...)
이렇게만 보면 뭔가 멋진 대결구도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소심한 괴도와 잘난척하는 명탐정이 그들의 실체ㅡ.ㅡ;
에피소드3에서는 무려 가짜 나루호도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작중 나루호도의 말처럼
머리 빼고는 전혀 닮지 않았다.
도대체 이 세계관의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알아보는 걸까;;
세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그 밖에도 팬서비스 차원인지
웨이트리스 복장의 아야사토 남매도 볼 수 있다.
특히나 치히로는 작중에서 마성이란 무엇인지 똑똑하게 보여준다(...)
그 밖에도 역전재판3는 한글화팀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센스있는 번역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한글패치 팀의 울분을 토하는 대사도 인상적이다.
역전재판3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루호도 편의 마지막인만큼 막강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특히나 에피소드5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에피소드였다.
역전재판4는 스토리와는 별개로 전작의 인물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팬들의 실망을 많이 샀다던데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공감이 간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전부 어디다 갔다버린 거냐ㅠ.ㅠ
뭐, 이 이야기는 4를 클리어 해본 후에 다시...;

법정 공방 어드벤처라는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로
인기몰이를 한 역전재판 시리즈.
그리고 이러한 역전재판의 나루호도 편을 완결짓는
역전재판3는 그야말로 시리즈 중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 새누 2013.03.04 07:38 ADDR 수정/삭제 답글

    1에서부터 시작한 여러가지 궁금증과 떡밥이 끝을 맺은게 3였죠.

    • 성외래객 2013.03.04 16:43 신고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역전검사까지 통틀어서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 치는 작품입니다. 빙의와 기존 시리즈의 떡밥을 적극 활용한 시나리오적 완성도는 물론이고 1에서부터 이어지던 변호사 나루호도의 이야기를 정말로 훌륭하게 마무리지었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