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고릴라 밴드-Rotten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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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고릴라 밴드의 두번째 싱글 Rotten Orange.
 
2005년 4월에 첫번째 싱글을 내고 10월에 두번째 싱글을 냈으니 꽤나 빨리 나온 편이다.

사실 싱글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10곡이나 실려있으니 실제로는 정규앨범인 셈.

그래서 그런지 나올 때는 두번째 싱글이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첫번째 싱글을 솔로활동 때와 연계하여 3집, 두번째 싱글을 4집이라 정의하며 스프링쿨러 1집이 나오기 전에 나온 G.고릴라 밴드 새앨범 하이라이트에는 5집이라고 제목이 붙여져있었다.


1. 네번째 설레임  
intro에 가까운 곡으로 짧은 곡인데 네번째 설레임이라는 제목이 붙은건 이 앨범이 이브에서 독립 후, 네번째로 내는 앨범이기에 그런 제목을 붙인 걸로 보인다.
 
2. 토요일 오후 2시
개인적으로 고릴라가 솔로활동을 시작한 이후 낸 타이틀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이브 시절의 고릴라가 아니라 솔로 시절의 고릴라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다.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기존 고릴라 곡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데 고릴라 특유의 가사능력은 어디가지 않았다. 특히 ~한다는 식의 단정적인 어조가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왜 토요일 오후 2시일까 했는데 가사를 보고나니까 그 이유를 알겠더라. 가사속 주인공이 예전 여자친구가 결혼식을 하는 곳으로 '너를 놓치지 못하겠다'라는 심정으로 달려가게되는데 아무래도 그 여자친구의 결혼식이 토요일 오후 2시에 치뤄지는 모양이다.

3. 친구가 되어줘
제목 그대로 친구가 되어달라는 곡인데...인터넷에 보니까 이런 평이 있더라.
이게 친구한테 부르는 곡이냐ㅡ.ㅡ
뭐 가사만 보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곡의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친구라는 말 앞에 '여자'라는 단어가 생략된 것 같다;
 
4. Shoulder To Cry On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싱글의 '내가 원하는 단 한가지'와 분위기가 무척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 곡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노래는 다른 가수의 리메이크곡으로 고릴라 버전은 조금 암울한 포스가 풍기지만 원곡은 감미로운 노래라고 한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노래.
 
5. Gun
노래의 전반적인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있다는 점에서 내 취향에 정확하게 꽃힌 노래다;
음악은 뭔가 신나면서도 퇴폐적인 분위기가 흐르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가사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
여자에게 차인 남자가 총을 들고 가서 다시 나를 사랑하던지, 아니면 죽음을 택하라고 협박하는 게 가사의 내용이다.
 
6. Carmen  
조금 이집트풍(?)의 느낌이 나는 노래로...뭐랄까...짝사랑에 빠진 남자가 여자를 향해 자신을 향해 오라고 외치는 노래랄까.
듣고 있을 때는 좋아라하는데...이상하게 확 끌리지는 않는 곡이다.
 
7. Rather      
헤어진 후의 심정을 노래하는 곡인데 처음에는 그다지 땡기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 계속 듣게 되는 곡이다. 초반에 목소리가 작게 나오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8. Blue
고릴라가 솔로활동을 시작한 이후 그냥 신나는 노래가 몇곡 없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Blue다. 아니 뭐 생각해보면 1집의 'thank you'와 'blue'밖에 없는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 처음 고릴라의 곡들을 좋아하게 된건 고릴라 특유의 우울한 노래들 때문이었기 때문에 고릴라가 부르는 신나는 곡들은 그리 땡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앨범을 소장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앨범을 듣게 되었는데 그런 와중에서 고릴라의 신나는 곡들이 정말이지 너무 좋아졌다;          
 
9. To My Mama        
1집에 실렸던 To My Mama를 리메이크한 곡으로...뭐 음악적인 지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세히는 말 못하겠지만 뭔가 밴드적인 느낌이 강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원곡에 비해서 좀더 질척질척거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달까.
개인적으로는 원곡보다 Rotten Orange에 실린 버전을 더 좋아한다.
 
10. 바보메시아
이번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Rotten Orange에서 가장 조용한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힘들 때 이 곡을 들으면서 감정적으로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뭐랄까 괜히 뭉클하게 되는 곡이랄까.
개인적으로 가사를 귀담아 듣는 편이 아닌지라 처음에는 가사의 주인공이 세상에 힘겨운 모습을 보며 이런 세상을 만든 메시아를 비난하게 되어서 노래 제목이 바보메시아인줄 알았다ㅡ.ㅡ;
듣다보니까 세상에 힘겨운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던 주인공이 자신의 희생으로 인해 세상에 빛이 찾아오길 바라는 내용...알고보니 더 뭉클했달까.
어떤 리뷰에서 본 바로는 어려서부터 자기자신이 구세주가 될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온 한 소년이 결국 성스러운 희생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게 된다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이 부분은 고릴라가 직접 언급한 부분이 아니라서 자세히 모르겠다. 그렇지만 가사의 내용상 신빙성은 있는 것 같다.


이 앨범 이후 고릴라는 5집을 내겠다고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스프링쿨러 앨범이 먼저 나오게 되고 그 이후에도 angie음반이 먼저 나오게 되었다. 최근 올라온 글에 따르면 5집을 위해 곡을 차근차근 쌓는중이고 어떠면 더블 앨범으로 나올 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

솔직히 말해서 토요일 오후 2시를 듣기 전까지 솔로 시절 고릴라의 곡들은 그리 땡기지가 않았었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꽤나 독특한 내용의 곡들이라는 건 알았지만...왠지 고릴라의 목소리가 나와는 안 맞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고릴라의 곡을 좋아하게 되면서 그의 목소리에도 중독이 되었나보다. 스프링쿨러와 angie 앨범도 좋았지만 두 앨범에서 고릴라의 목소리가 등장하는 곡은 3곡 정도라 한편으로는 좀 아쉬웠다.

이제는 고릴라의 목소리를 못들으니까 막 아쉽달까.

그래서 그런지 스프링쿨러와 angie의 2집도 기대되지만...현재 무엇보다도 기다려지는 앨범은 고릴라 5집이다. 하루 빨리 그의 목소리로 된 신곡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