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고릴라 밴드-Midnight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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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에서 나온 후 2집까지 앨범을 낸 고릴라.

2집의 첫번째 곡인 escape from muse를 들으면 알 수 있듯이 2집을 낼 때 이미 소속사와 헤어질 마음을 먹었던 걸로 생각되는데...결과적으로 소속사였던 월드뮤직이 당시 인기그룹이었던 샵 해체의 여파 및 여러가지 이유로 부도처리되면서 월드뮤직에 소속되어있었던 이브와 고릴라는 그야말로 붕 뜬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브의 경우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6집 때는 직접 소속사를 차린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고릴라 역시 자기 스스로 회사를 만들어 앨범을 내게 되는데 이 때부터 07년 스프링쿨러로 컴백할 때까지 TV출연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공연위주로 음악을 해나가게 된다.

어쨌거나 회사를 세운 후 처음으로 낸 앨범이 바로 G.고릴라 밴드의 첫번째 싱글인 Midnight Blue로 총 10곡이 수록된 앨범이다.

이 때부터 이름도 G.고릴라 밴드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인디 쪽에서 음악을 해나가게 되는데...사실 처음 Midnight Blue가 나올 때는 3집을 내기 전에 먼저 나온 싱글의 이미지였지만 이후 3집이 오랜 시간 지연되었고 고릴라 스스로가 다음 고릴라 정규 앨범을 5집이라 칭하게 된다.

결국 3집이란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니 3집이 되어버린 격;

뭐, 사실 싱글이라고 보기에도 곡 수가 애매하다. MR까지 포함하면 10곡이나 되니...사실 정규앨범이라 칭해도 별로 태클을 걸만한 사항은 없다.

다른 고릴라 앨범들도 구하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고릴라 1,2집은 물량이 어느정도 풀려있기 때문에 중고로 구입하기가 쉬운 반면 고릴라 밴드 때 나온 두 앨범은 상아레코드를 포함해 몇 군데서만 팔던 음반이라 구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구하려고 온갖 중고음반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네이버 중고나라라는 카페에 고릴라 밴드 앨범을 구한다는 글을 두차례 올린 결과 어떤 분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고릴라 밴드의 두 가지 앨범을 간신히 구할 수 있었다;;

MR 3곡을 제외하고 수록된 7곡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1. 비가 내려서 좋아
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써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고릴라 노래 중 하나다. 하지만 스프링쿨러 1집에서 리메이크한 버전이 나왔고 개인적으로 스프링쿨러 버전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이 듣지 않게 된 곡이다;;
 
2. 열병
연인과 헤어진 후 열병에 걸려 너무 아프다, 제발 돌아와 달라라는 내용의 곡으로 전체 고릴라 노래를 통틀어서 무척이나 좋아하는 노랜데...사실 맨 처음 들었을 때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곡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확 끌리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가 되었다.
 
3. 미녀와 몬스터
고릴라 노래답게 미쳐버린 사랑이 연상되는 곡으로 자신이 좋아하게 된 여자를 미녀, 자신을 몬스터로 빗대어 부른 노래로...열병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좋아지게 된 곡이다.
 
4. 붕어인간
이것도 처음에 안 끌리다가 확 좋아진 곡인데...이상하게 Midnight Blue 앨범은 처음에는 안 끌리다가 나중에 확 끌린 노래들이 많다;;
세상에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사람의 노래로...자포자기한 감정이 무척이나 와닿는 노래. 개인적으로는 가사 내용이...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기 직전의 사람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것 같다.
 
5. 외톨이
어찌보면 붕어인간과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라고 볼 수 있는데 붕어인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붕어인간의 경우 너무 외로운 나머지 모든 걸 포기해버렸지만 외톨이의 경우 아직까지는 다른 이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노래라는 정도.
 
6. 내가 원하는 단 한가지
고릴라의 발라드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그대로 투영된 노래.
상대방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며, 노래의 분위기도 무척이나 애절하다.
좋아하는 곡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평이하다는 느낌을 받은 곡이기도 하다.
 
7. 감옥
MR을 제외하면 이번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이 감옥같은 세상에서 따스함을 느끼고 싶다는 내용의 곡으로 어찌보면 붕어인간, 외톨이와 비슷한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트리스탄이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앨범의 전반적인 느낌은...뭐랄까...굉장히 외로운 사람의 곡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존 고릴라의 노래들이 대게 이별을 노래하고 사랑을 호소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앨범은 그런 느낌이 보다 강했달까.

알라딘에 정보가 없어서 이 앨범에는 별점을 못 매겼지만 굳이 매기자면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 사실...위에도 많이 적었지만 예전에는 가장 안 땡기는 앨범이었는데 요즘들어 굉장히 땡기는 지라 개인적인 평가가 많이 올랐다;

  • verenis 2009.01.12 18:46 ADDR 수정/삭제 답글

    7번 트랙 감옥에서 말씀하신 에피소드는 아마 2집 deep gray에 수록된 곡 '왜'의 에피소드일겁니다

    • 성외래객 2009.01.13 01:45 신고 수정/삭제

      아 이런 쓰다가 뭔 생각을 했는지 실수를 했군요;;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