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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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흥행한 편에 속하는 7급 공무원.

사실 5월에 휴가 나왔을 때 이 영화를 봤는데 복귀 당일에 영화를 본 지라 시간이 없어서 그 때 감상을 못 썼다가 지금에야 7급 공무원에 대한 글을 써 본다.

일단 솔직히 말하면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였다. 재밌다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생각보다 끌리지 않았던 것도 있고 왠지 재미가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기에;;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었기에 보는 순간만큼은 복귀의 압박을 잊을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미친 듯이 밀려오긴 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정말 잘 만든 오락영화랄까.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정말 괜찮던 코믹영화가 막판에 가서 이상하게 감동적인 장면을 집어넣으려고 하는 건데 7급 공무원의 경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락영화'로서 최선을 다한다.

사실 외국영화야 이런 식의 충실한 오락영화가 많기에 보고나서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는 오락영화가 많았기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순수하게 오락성에 집중한 7급 공무원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웃긴 장면은 미친 듯이 웃기고, 액션씬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적절하게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등 오락영화로서 뭐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여기보세요'랑 극초반 화장실에서 나온 엄한 개그 부분에서 웃겨죽는 줄 알았다;

또 액션씬도 기존 한국영화와 비교했을 때 그리 떨어지지 않았고.

영화를 잘 골라서 그런걸까? 이상하게 김하늘이 찍은 코믹영화는 항상 기대이상이었던 것 같다. 동갑내기과외하기가 그랬고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그랬고 이번 7급 공무원이 그랬다.

적어도 코믹영화에 한해서는 정말 믿을 만한 배우랄까.

개인적으로 김하늘은 뭔가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이런 코믹한 분위기에서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어쨌거나...정말 복귀 하기 전에 뭐든 간에 극장에서 영화 한편 보고가야겠다하고 갔다가 대만족 해서 나온 영화였다.
  • ㅎㅎㅎ 2011.11.22 01:12 ADDR 수정/삭제 답글

    휴가나와서 보셨나 보군요. 전 군대에서 원치않게 여러번 본 영화인데(...) 저희 부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주말마다 영화상영을 해줬었습니다. 그때 단체관람 했던..ㅋㅋㅋ 근데 그후 얼마 안있어 바로 케이블 채널에서도 계속 틀어주더군요. 덕분에 티비연등하는데 볼거 없어서 이 영화를 여러버 보기도(...)

    • 성외래객 2011.11.22 22:10 신고 수정/삭제

      저도 백일휴가 때보고 부대 복귀해서 여러차례 봤죠; 명절 때도 자주 틀어주고.
      딱히 엄청난 명작이다라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코믹영화로서 충실한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