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문화의 리더 오타쿠

                     
                       21세기 신문화의 리더 오타쿠
                      6점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이 책은 21세기 문화를 이끌 주체를 오타쿠라 보고는 오타쿠의 탄생배경과 종류, 그리고 지금의 현황을 둘러보고 이들의 특성을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는 책이다.

인문학 관련 서적임에도 다루는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표지가 다소 튀는 편이고(...) 따라서 표지에서부터 호불호가 갈릴 만한 책이지만 일단 내용 자체는 충실한 편이다.

최초로 서브컬처라는 개념이 언제 나타났는지 살펴보고, 이런 문화가 일본에서는 어떠한 문화로 변형되었는지, 그리고 일본에서 말하는 오타쿠란 어떤 것인지 등등, 이쪽 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관심까지는 아니지만 별다른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 만한 내용이 많다.

다만 아쉬운 지점은 후반부 저자의 견해가 드러난 부분을 제외하고는 너무 피상적으로 살펴보는 점에만 그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철도 오타쿠와 모에 오타쿠는 한 대상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점에서는 같을 지 몰라도 세세하게 들어가면 다른 부분이 많은데 오타쿠라는 개념으로 너무 무리하게 묶어버린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일반인보다는 오타쿠 취향의 작품으로 너무 치우쳐졌고, 이 점을 비판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 오타쿠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다보니 이 지점을 간과한 것 같다.

즉, 전반적으로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화를 살펴보는데에는 무리가 없는 개론서지만 개론서라는 입장에 충실한 탓인지 내용이 너무 무난하게 구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