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탄시아


2006년, 그러니까 내가 고3때 완결이 난 웹툰, 에스탄시아.

개인적으로 웹툰을 좋아하는게 일단 재밌는 것도 있지만 국내 잡지만화계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만화가 연재되고 있다는 점도 있다.

에스탄시아 역시 국내잡지만화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SF만화인데 기존의 SF만화와는 다른 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뭐, 이부분은 내가 SF만화 자체를 별로 본 적이 없기에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맨 처음 에스탄시아행 열차를 탄 주인공 일행은 이상한 기계들에게 계속해서 습격을 당하고 그러한 여정의 와중에 에스탄시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게 된다.

처음부터 차례차례 진행되는 게 아니라 현재 부분에서 과거 회상씬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여러가지 얽힌 사건들이 많아서 맨 처음 읽을 때는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어제 에스탄시아2가 연재된다는 소식을 듣고 정주행하니 그 때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보여서 다시 한 번 감탄;

오래된 도서관의 사서 케이, 아내와 아이를 잃고 타락한 형사 조, 살인청부업자 헬레나, 어려서부터 빨리 늙어버리는 병에 걸린 토니 등 다양한 캐릭터들 역시 마음에 들었고 에스탄시아로 가는 중에 등장한 다양한 미션들 역시 좋은 전개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환승역, 그리고 후반부 에스탄시아로 진입했을 때가 가장 인상깊었다.

그 밖에도 작화는 애니메이션의 컷을 하나하나씩 나열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수준급이었고 SF의 분위기와 동시에 괴기스러운 분위기도 느껴지는 풍경 역시 마음에 들었다.

뭐, 뒤에 작가후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처녀작인지라 여러가지 실수도 있었지만 처녀작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에스탄시아 정도면 수작은 충분히 된다고 여겨진다.

p.s 사실 고3 초에 정주행하고 난 뒤, 하루만에 주파해버린지라 내용을 까먹어서 창작집단 풍경의 다음 작품인 블러드 오션도 안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에스탄시아2가 연재된다길래 시험도 끝났고 해서 조금씩 봐야지하다가 완결까지 정주행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