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피쉬


작년에 다음웹툰에 무림수사대로 컴백하기 전 사실상 이충호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블라인드 피쉬.

(이 사이에 삼국지가 있긴 하지만 그건 학습만화라 일단 예외로;)


마이러브, 까꿍, 눈의 기사 팜팜에서 코믹한 모험담을 주로 그려냈던 이충호 만화가지만 블라인드 피쉬에서는 180도 모습을 바꿔서 코믹한 장면은 전혀 없을 뿐더러, 장면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잔혹하다.


등장인물들의 목이나 팔이 떨어져나가는 건 기본이며 전투 자체가 계속해서 맞부딪힌다는 느낌보다는 상대방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스타일의 전투다.

(그러면서도 19금 딱지 안붙은게 용하다면 용하다;)


사실 블라인드 피쉬는 그렇게까지 화재를 몰고왔던 작품도 아니고 지금까지도 언급이 그리되지 않는 작품인지라 이충화 만화가가 무림수사대를 연재하기 시작했을 때 이충호 만화가가 이런 분위기의 만화도 그리는구나라고 당혹스러워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무림수사대가 연재되기 전에 이 작품을 접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당혹스럽지는 않았다. 오히려 무림수사대 예고편이 맨처음 올라왔을 때 아마도 블라인드 피쉬 풍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기까지 했었다.

(요즘 트랜드는 까꿍보다는 블라인드 피쉬 쪽이 더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이 작품은 국내작품으로는 특이하게 100%연필로 작화를 그려내어서 작화 자체가 풍기는 분위기가 꽤나 색다르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대로 잔혹한 분위기만큼이나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우울하고 주인공의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 애초에 이 작품 자체가 눈의 기사 팜팜의 전 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 뒷이야기를 눈의 기사 팜팜에게 미루면서 끝나버리는데 눈의 기사 팜팜 역시 2권짜리 미완의 작품이기에 결국 블라인드 피쉬의 이야기를 확실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처음 에피소드1으로 기획되었던 작품이 블라인드 피쉬 전체 이야기 형태로 바뀌었을 뿐더러, 분량 자체가 2권이라 스토리가 세밀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런지 블라인드 피쉬는 이충호 작가의 전 작품 중에 스토리 부분에 대한 비판이 가장 많다.


어쨌거나...까꿍과 함께 눈의 기사 팜팜&블라인드 피쉬는 미완의 작품으로 남게 되었기에 이충호 만화가는 확실하게 완결을 짓지 못하는 만화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눈의 기사 팜팜이나 블라인드 피쉬는 반응 자체가 적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까꿍의 경우 이충호 만화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재를 관둔 것인지라 더욱 안타깝다. 만약 까꿍이 애초에 기획된 대로 40권을 목표로 아직까지 연재가 되고 있었다면 그래도 어려운 한국 만화계에서 나름대로 선전도 했을 텐데;

(까꿍은 당시 100만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이는 대형히트작이었다.)


그래도 고3때까지만 해도 영영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현재 무림수사대라는 작품으로 돌아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 팬으로써 정말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까꿍의 2부도 기다려지지만 눈의 기사 팜팜 시리즈의 뒷이야기도 기다려지기에 언젠가는 이 시리즈의 이야기를 마무리지어줬으면 좋겠다.

(뭐...힘들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