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이런 종류의 글을 많이 본다.

 

이 책은 러브코미디라 싫어. 이 책은 일본색이 짙어서 싫어. 이 책은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싫어...

 

......

 

물론 사람의 취향이야 다양한 것이고 그 취향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야 절대적으로 존중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즉, 다른 사람이 한 작품에 대해 나와 감상이 다른 것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에게 그런 작품을 보다니 너는 이뭐병이로구나'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비판하면서 그 독자들까지 싸그리 비판하는 걸 굉장히 경멸한다.

 

그리고 또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취향이나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은 상대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겠다.

 

어쨌거나 세상에는 많은 취향이 있는 거고 그 취향에 따라 보는 작품의 경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나는 어떤 게 취향에 맞지 않는데 그 책은 그런 취향의 작품이라 보기 싫어라는 건 자신이 앞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을 굉장히 제한적으로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러브코미디물을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라도 특정 러브코미디물의 경우 자신과 어느정도 코드가 맞으면 빠져들 수도 있는거고 왜색이 짙은 작품이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괜찮다면 재밌게 볼 수도 있는 거다. 그리고 이렇게 취향이 다른 작품을 접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접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아예 애초에 내 취향은 이러이러하니 이러이러한 취향의 작품은 보지 않겠어라고 하는 건 앞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취향을 너무나 제한적으로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