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와 소환마법


시드노벨의 1월 라인업 중 한 작품이었지만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 작품 광고와 제목 및 표지, 그리고 인터넷에 평이 대부분 부정적이라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래도 사놓고 안 읽긴 그렇고 깔 때 까더라도 읽고 까자라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있던 혹평에 가까운 비평들이 이해가 안 됐다.

일단 소재 자체는 꽤나 진부한 편이다. 악마와의 계약, 천사나 악마의 소환, 남자같은 성격의 여주인공,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조연들, 학원에서 벌어지는 사건 등등...소재 자체만 나열하고보자면 무척이나 진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게 진부한 소재들을 잘 버무려서 어느 정도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위에 언급한 소재들을 가지고 추리의 형식을 띄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목적은 바로 유야에게서 계약 조건으로 공포와 긴장감을 빼앗아 간 리루를 되찾는 것.

처음 부분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성격도 그저 그랬고 소재 자체도 그렇게 독특한 편은 아니었지만 이야기 진행 자체는 괜찮았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가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밌어진다.

그전까지 '추리'라는 요소는 거의 작용을 안 하는데 반해 수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초반에 코믹한 분위기가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고 추리라는 요소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물론 정통 추리소설이 아니라 복선이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들이 다소 부족하다고는 생각되지만 그래도 이야기 자체를 재밌게 만드는 데에는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