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퍼펙트 디멘션 1권-남매의 관


개인적으로 제로 시리즈의 매니아다.


지금까지 나온 제로 관련 물품은 이미 모두 구매 완료;


임달영 작가의 작품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 베스트에 꼽는다.


우선 스토리 라인이 환상일 뿐더러, 초능력이란 소재, 그리고 오컬트적인 부분들, 그리고 캐릭터성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스토리 라인의 경우 근친상간의 코드가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좋고 그 소설의 지향점이 야설이 아니라면 근친상간 같은 코드는 무시하는 편이다.)


여기서 제로 시리즈에 대해서 줄줄이 나열하자면 너무 길어서 각각의 제로 시리즈에 대한 감상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이번에 나온 제로 퍼펙트 디멘션에 대해서만 다루겠다.


제로 퍼펙트 디멘션.


이거 나온다고 했을 때 나의 가슴은 그저 콩닥콩닥.


제로 소설이 속박의관에서 끝을 맺어서 얼마나 아쉬웠던가. 그래서 제로-흐름의원 만화로나마 제로-해방의관을 보나했더니 이번에 만화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무기한 연중.

(임달영 작가는 노상용 만화가가 더 이상 제로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히고 나중에 다른 만화가와 작업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만화 제로-흐름의원의 연재 의지를 밝히긴 했다만...언제쯤에나 이뤄질런지...;)


제로의 구성 자체가 남매의관에서 여러가지 의문점을 제시, 제로 속박의관에서 의문의 해소, 그리고 제로 해방의관에서 원한과 원한이 부딪히며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부분이고 제로 해방의관에 이르러서야 에스퍼들과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파트가 제로 해방의관이었다. 그런데 해방의관이 시리즈상 맨 끝에 있다보니 지금까지 제로가 연재되면서 게임을 제외하고는 해방의관이 다른 장르로 나온 적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제로 소설 완전판이 나온다고 하니 흥분될 수 밖에.


예약구매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입금 완료;


일단 한정판에 붙은 일러스트북은 가격대비성능으로 따지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뒤에 실린 인터뷰도 괜찮았고.

(임달영 작가가 제로2는 기획만 되어있다고 언급했는데 더 이어갈 이야기거리가 있던가;; 제로의 세계관을 활용한 다른 이야기라면야 모를까; 어쨌거나 나온다면야 환영이다.)


 이제 내용에 대해 말해보자면 게임이나 제로-더루트 소설판만 접해본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신선한 내용이 많았을 테지만 제로-흐름의원 만화를 본 사람에게는 만화를 소설로 옮긴 느낌이 들 것 같다. 물론 만화와는 다른 에피소드가 몇가지 붙기도 했지만 일단 단순하게 스토리 자체로만 두고보자면 그렇다.


하지만 400페이지라는 분량답게 만화보다 인물들의 심리묘사나 상황묘사가 더욱 충실하기에 만화에서 본 장면이라도해도 색다른 기분으로 다가왔다.


특히 발렌타인 vs 미레이, 격연 부분은 만화책으로 볼 때는 그렇게까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는데 이번 리메이크판으로 보니 무척이나 재밌었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건, 역시나 시작의관 애들은 흐름의원 애들한테 발리는구나; 시작의관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던 미레이가 흐름의원에서는 약한 편에 속하는 발렌타인한테 개발리다니;;)


그리고 또 하나 이번 리메이크판이 마음에 드는 건 제로-시작의관과의 연계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제로 시리즈에 한 가지 불만이 있었다면 시작의관과의 연계성이 너무 약하다는 점이었다. 일단 게임에서는 시작의관과의 연계성은 아사카와 슈우이치에 대한 언급 정도에 그치고 있고 만화판에서는 잠깐 그림으로 슈우와 유신의 대결 장면이 지나가는 것 뿐이었다.

(그래서 몇몇 독자들은 시작의관은 패러럴 월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러던 것이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프롤로그에서부터 시작의관과의 연계성을 중요시한다.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부분.


우선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 유신이 격연과 미레이의 합공으로 죽었다고 언급되는 것.


......


격연, 넌 죽어야할 이유가 늘었다. 젠장, 영시도 모자라서 그 때려죽여도 안 죽을 것 같은 유신까지 죽였단 말야!!! 그 킹왕짱 유신을. 시작의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었는데ㅠ.ㅠ

(좀 아쉬웠던 게 있다면 유신과 격연, 미레이의 전투 장면이 묘사가 되지 않았다는 점. 나중에 해방의관이 나온다면 회상 장면에서 한 번 팬서비스 차원에서 보여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난 아직도 유신이 죽었다는게 안 믿겨ㅜ.ㅜ 정확한 상황을 보고싶다;)


......어쨌거나 게임에서는 유신이 해외로 출장을 간 설정이고, 리메이크판에서는 유신과 더불어 유신의 아내도 병사한 설정이라 유기와 영시가 더욱 돈독하게 지낼 수 밖에 없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부분은 리메이크판에 와서 무척이나 좋아진 부분이라고 생각.


그리고 앞서 격연 이 때려죽일 녀석 어쩌고저쩌고하긴 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게임이나 만화, 소설에 비해 리메이크판에서는 격연의 심리묘사가 무척이나 늘어난 느낌이다.


특히 기존에는 격연이 유기를 공격하는 이유가 단순히 과거의 업 때문이라고 느껴졌다면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자신이 전생에 저지른 죄 때문에 현생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게할 수는 없으니 내가 먼저 그 싹을 자르겠다라고 느껴졌다.


좀 말이 꼬였는데 정리하자면 격연은 전생에서 큰 죄를 저질렀지만 그건 전생의 일이다. 그렇지만 유기가 과거를 각성한다면 분명히 자신을 공격하려 할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다. 그렇기에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과거의 유산을 없애버리겠다라는 느낌.


그래서 그런지 게임이나 만화에 비해 격연이라는 인물에 대해 한층 더 이해가 간달까.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격연의 등장씬이 대폭 증가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그 밖에도 시작의관에 등장했던 발렌타인 박사의 정체가 에스텔의 어머니였다는 점을 확실히 밝혔다는 것. 그리고 발렌타인이나 시미가 전생을 각성하게 된 이유같은 것도 서술되어 있어서 좋았다.


이렇듯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만족한 리메이크판이었지만 한가지 아쉬웠던건 400페이지라는 분량에 비해 일러스트 수가 너무 적은 느낌이었다. 200에서 300페이지 분량이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400페이지라는 분량에 비하면 일러스트 수가 너무 적었다.


다음권에는 좀 더 적당한 분량의 일러스트를 넣어줬으면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게임 일러스트가 훨씬 괜찮다고 생각. 이번 책의 일러스트는 격연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뭔가 마음이 묘했던 게 읽는 내내 임달영 작가가 이걸로 제로를 완벽하게 종결짓겠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다른 장르로 뻗어나갈지는 알수 없지만 일단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확실히 제로를 끝내겠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나 할까?


앞서도 언급했지만 일단 묘사량이 무척이나 많이 늘었고 기존 제로에 비해서 스토리 전개도 확실히 부드러워졌으며 캐릭터성은 더욱 강화되었다. 정말 작정하고 쓴 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8년이란 세월 동안 맥을 이어오던 제로가 이번 시리즈로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완전히 끝난다고 생각하니 뭔가 좀 아쉽긴 했다.


어쨌거나 퍼펙트라는 타이틀도 붙였고 이번 시리즈에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느낌도 든 만큼 해방의관까지 좋은 퀄리티로 마무리해줬으면 한다.


p.s 중간에 유기가 하나의 아버지 하경원의 이름에 크게 반응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걸로 보아 시작의관에서는 좀 비중을 가졌지만 기존 흐름의원에서 비중이 무척 낮았던

     하씨가문이 해방의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중.


p.s2 스토리상 가장 짧다고 할 수 있는 남매의관이 400페이지 분량으로 한권이 나왔는데

       속박의관이나 해방의관이 1권 분량으로 완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만약 여러권으로 나온다면 라이트노벨 형식에 어떻게 맞출지도.


p.s3 역시나 석류는 남자란 이유 하나때문에 부활도 못하는 건가 ㅠ.ㅠ

  • 2009.06.15 01:25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성외래객 2009.08.05 16:23 신고 수정/삭제

      음...설명하자면 복잡한데
      일단 제로는 게임과 소설 만화로 나뉩니다.
      게임은 제로-흐름의원이며 남매의관, 속박의관, 해방의관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설은 제로-남매의관, 제로-속박의관까지 나왔다가 이번에 제로 퍼펙트 디멘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속박의관까지 재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만화는 제로-시작의관으로 제로-흐름의원 16년 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만화 제로-흐름의원은 게임의 내용을 그리고 있지만 3권으로 연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