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테일 대마왕


솔직히 말하면 시드노벨 첫번째 광고를 보고 가장 보기가 꺼려졌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러브코미디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지라 러브코미디물로 보였던 스트로베리UFO나 소년 연금술사가 나왔을 때도 조금 꺼려졌었는데 포니테일 대마왕은 우선 제목이 결정타였다.


포니테일 대마왕이라니...대마왕이라니...아악! 이건 누구 작명센스야...


그리고 보고나니까...굳이 제목을 포니테일 대마왕이라고 할 필요도 없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포니테일 대마왕이란 제목을 바꿨으면 판매량이 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한다;;


어쨌거나 맨 처음 시드노벨이 나왔을 때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한국라이트노벨에 발전을 위해 각 작품의 1권 정도는 사주자라는 마음으로 구입은 했다.


그러다가 시험과 과제에 치여 마침내 방학에 이르러서야 이제야 좀 읽겠구나 싶었는데 현재 연말이라 그런지 어떤지는 몰라도 너무 바쁜 상태라 읽는데 5일은 걸린 것 같다.


그렇다고 내용이 뭣같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내용 자체에는 만족했고 재미나게 읽었는데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난 놀고 싶어!!! 아악, 와우가 하고 파ㅠ.ㅠ)


결국 오늘에서야 다 읽게 되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생각보다 만족했다.


일단 도플갱어라는 단어 자체는 흔한 것이고 많은 소설들에서 써먹은 소재지만 이 소설에서는 나름대로 독특하게 도플갱어에 대해 표현해낸것 같다. 심장을 먹는다라던가, 사람을 먹는다던가하는.


또한 세계관 자체도 마음에 들었다.


사실 스토리 자체만 보면 서양 세계의 몰락, 살아남아 도플갱어와 싸우는 인류...이들에게 희망은 있는가?


...이지만...사실 분위기 자체는 상당히 유쾌하다. 우선 은하라는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말괄량이 성격인지라 진지한 분위기도 멋지게 반전시키는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진명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도플갱어. 이 녀석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이 녀석 때문이라도 다음 책은 구입할 예정. 어쨌거나 이 녀석도 상당히 유쾌한 성격인지라 은하랑 진명만 갔다놔도 진지한 분위기고 뭐고 싹 사라진다;


능라라는 인물도 어느 정도 괜찮게 다가왔고 1권의 스토리 라인도 세계관에 대한 설명도 적절하게 들어갔고 캐릭터 개성도 괜찮았고, 이야기 전개방식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조금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캐릭터들이 죄다 발랄한 성격 때문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뭔가 읽다가 맥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1권에서 쓰잘데기없이 들어간 에피소드 없이 이야기 진행만 쭉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왠지모르게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전투 장면에서도 그다지 몰입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초반부터 너무 은하라는 인물에게 많은 능력을 준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1권을 보면 은하는 전투능력은 전무하지만 일단 진명에게 몸을 맡기면 적과의 대치 상황에서 몸을 내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고 전투상황만 아니라면 은하가 감당못할 적은 거의 없다;; 아니 정말 무적 치트키 치고 있는 것 같다.


1권에서도 이 부분 때문에 위기감이 그렇게까지 들지 않았다. 다음권에서 이 부분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위기감 조성하기가 조금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엔딩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도 1권에서 보스격인 녀석은 중간에 주인공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튄 놈이다; 물론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좀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게 있긴 하지만 너무 허무했다. 1권에서 그렇게 많은 분량을 차지한 놈의 최후치고는 좀;;


그리고 종장에 들어가기 전 능라와 은하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24시간 내로 도플갱어를 잡아라인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도플갱어와 만나버리는 장면이니 이 부분도 좀 허무; 오오 24시간이라 이 부분 재밌겠는데하고 생각했다가 맥이 탁 풀려서;


좀 분량을 늘려서라도 마지막 부분을 보강했더라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엔딩 자체의 내용만 보면 괜찮았는데 폭탄 해제 후에 장면도 좀 짧았던 감이 있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재밌게 보긴 했는데...이거 좀 삽화가 딸리는 느낌;; 그리고 작가후기에도 작렬하는 오타는 조금 그렇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