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철도원.


국내에는 영화로 꽤나 알려진 작품이고,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하나인 러브레터는 우리나라에서 '파이란'이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에 우연한 계기에 책을 공짜로 얻게 되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뒤에 나와 있는 평처럼 눈물이 한 방울 뚝~ 떨어지고 이런 건 없었다;;


하지만 한편, 한편이 길게 여운이 남더라. 부분부분 울컥하는 장면도 있긴 있었고;  


이 책에는 총 8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뭐...한편 한편 기억에 안 남는 단편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악마'를 제외하고는 바로 앞에 스토리가 눈에 보인다.


'아 이렇게 되겠군.'


하지만 정말 글 잘 쓰는 사람의 능력이란 바로 이런 곳에서 발휘되는 법!


정말 스토리가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술술 읽히고 감동도 깊게 받게 된다.


표지에 나와 있는 찬사가 괜한 것이 아니며 일본에서 140만부나 팔린 게 운으로 팔린 것도 아니다.


정말 보면서 책 자체의 감동도 많이 받았지만 작가의 실력에도 계속 감탄;


특히나 모든 단편의 마지막 부분들이 정말 인상 깊다.


'철도원'에서 죽은 딸에게 세상에 딸을 무서워하는 아버지가 어디있겠냐고 묻는 철도원의 모습

'러브레터'에서 죽은 여자의 편지를 읽으면 오열하는 남주인공

'츠노하즈에서'라는 작품에서 해외로 떠나기 전 죽은 아버지와 재회하는 주인공

'캬라'에서 눈인사를 하고 짝사랑하던 여자를 지나치는 주인공

'백중맞이'에서 이혼을 결심한 뒤, 죽은 할아버지를 보게 되는 여주인공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에서 같이 수감했던 사람의 가족들에게 선물을 주고 도망가는 주인공

'오리온 좌에서 온 초대장'에서 기차역으로 가던 택시를 돌리는 주인공들.


물론 마지막 부분들만 아니더라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다.


다만 단점이라기보다는 살짝 걸렸던 건 '악마'라는 단편.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7개의 작품이 서정적이고 감동을 주는 작품인데 반해 이 작품은 굉장히 어둡고 어떤 면에서는 공포소설의 면모까지 가지고 있는데 7개의 단편에 섞여 있으니까 굉장히 튀는 느낌을 받았다.


앞서 말했듯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다른 작품들과 어울리지 않는달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뭘 말하고자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나만 그런가;;;)


어쨌거나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