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빠

환빠.

 

환단고기 신봉자들을 낮춰 이르는 말.

 

뭐...예전에는 환빠, 환빠해대는 걸 보면서 너무 심하게 그러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더 심하게 부르지 않는게 다행이라는 생각;;;

 

솔직히 말하면...나도 환단고기에 빠졌을 때가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던가? 친구가 퇴마록을 빌려줬는데 퇴마록 국내편 3권에 보면 초치검의 비밀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오오, 재밌다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전혀 처음 들어보는 역사가 등장하더라;;

 

아예 국사책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내용들.

 

뒤에 작가의 말을 보니까 환단고기에서 내용을 인용했다라는 식으로 되어있었고 그 때 처음으로 환단고기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이후, 인터넷을 통해 환단고기에 대해 보게 되었고

 

"이병도 나쁜놈, 죽일 놈, 강단사학, 국사책 ㅄ..."

 

단계까지 갔었다. 아흑, 강단사학자님들 죄송해요. 그 때는 철이 없었어요ㅠ.ㅠ

 

용서해주세요;;

 

지금 생각하면 얼굴을 가리고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과거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때까지인가? 맹신까지는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나보다라고 생각하며 지냈다. 아 부끄러워라; 숨고 싶다, 정말;

 

그렇게 맹신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있다가 어떤 분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환빠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민족은 과거의 영광을 잊고 서서히 몰락해가는 민족일 뿐이다. 환빠들의 주장을 봐라.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점점 우리의 역사는 축소되고 있지 않는가?"

 

쿠궁!

 

이 때부터 각종 환단고기 까는 글들을 보러 다녔고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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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무진장 쪽팔려!!!

 

다행히 넷상에 관련글을 안 남겨서 다행이지...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

 

그렇게 나의 철없음을 한탄하며 다시 환단고기 관련글을 보게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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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더라;
 
저런 멋진 자기중심적해석법이라니!!!
 
새로운 부분에서 감탄;;;
 
어쨌거나 이러던 중 이글루스 모 블로그에서
 
역사적인 환빠 까기 대토론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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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웃겨죽는 줄 알았네;
 
환빠 까시는 분은 정말 제대로 아주 상대를 떡실신시키셨다;
 
환단고기 제대로 까시는 S모님.
 
어떠한 반박도 못하고 회피하기 바쁜 떡실신 당한 D모님.
 
결국 자신이 쓴 200여개의 댓글을 모두 삭제하고 튄 D모님.
 
쪽팔린 건 아신건지;;;
 
아, 아쉽다. 저 역사적인 토론을 실시간으로 보지 못하다니ㅠ.ㅠ
 
토론 벌어진 날은 게임으로 밤을 지새고 있었건만;;;
 
알았다면 당장에 달려갔을 텐데;;
 
어쨌거나 환빠...
 
그 주장의 진의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상대말 경청하는 법부터 배워야겠더라;;
 
더불어 한문 읽는 법도;;
 
다만, 좀 무서운 건 예전엔 넷상에서만 돌던 환빠의 움직임이 요즘에 점점 커진다는 것일까?
 
가깝게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연개소문이 있겠다.
 
뭐, 직접 보지는 않고 몇몇 장면이 편집된 걸 보게 되었는데...
 
가장 압권은 연개소문이 산에 올라 무슨 비석을 만지는데 거기서 배달국이니 환국이니 하는 내용이 흘러나오는 것과 자막으로 버젓이 치우천왕을 배달국의 몇대 황제다라고 표기해주는 센스;
 
얼마 전 기사를 보니까 단군을 드라마로 만든다고 하던데;;;
 
설정이 기원전 22세기인가? 하여간 그 정도 시기 쯤에 무너진 배달국의 후손 단군이 다시 배달국을 부활시킨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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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냐?!!!
 
이제 정말 별 걸 다 만든다;;
 
얼마 전 학교에서 오는데 역에 뭔가 전시되어 있었다.
 
보니까 배달국이 어쩌네 자랑스런 우리 역사가 어쩌네 대충 이런 내용.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
 
"아 환빠다ㅡ.ㅡ"
 
그 전시 내용 중에는 위안부 관련 내용도 있었는데 위안부 내용과 연관되면서 뭔가 설득력있게 다가왔는지 많은 사람이 거기서 그 내용을 읽더라ㅡ.ㅡ;;
 
참, 기분 묘했다;;
 
어쨌거나, 환빠.
 
내가 한 때 이들과 비슷한 부류였다는 걸 정말 몸서리치게 부정하고 싶은 부류ㅡ.ㅡ;;
 
하나만 부탁하자면 환국이니 배달국이니 뭐니 니들 주장하고 싶은 거 다해.
 
그런데 그것들 좋아하는만큼 신라, 고려, 조선도 좀 좋아해주면 안 되겠니?
 
왜 같은 역사인데 환국은 자랑스런 역사고 조선은 빌어먹을 역사냐?
 
그리고 환빠를 비롯한 조선까 여러분들.
 
조선 싫어하는 건 개인의 견해니까 상관없는데
 
조선 ㅄ이다라고 주장하고 싶으시면
 
조선vs영국, 조선vs프랑스
 
이런 식으로 비교하시지
 
조선vs전 세계
 
이딴 식으로 비교하지 마세요;
 
저딴 식으로하면 무능하지 않은 나라가 세상에 있긴 있는 겁니까;;
 
저런 글 보면 조선 싫어하다가도 좋아하는 마음이 들겠어요;;
 
그리고 조선의 몰락이 비참하긴 했지만 그렇게 치면
 
비참하지 않은 왕국의 몰락이 몇 개나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환빠 여러분들.
 
역사에는 다른 미스테리가 무궁무진하답니다.
 
그런 쪽으로 눈 좀 돌려주세요, 제발;
  • 1 2008.08.22 00:53 ADDR 수정/삭제 답글

    강단 사학계 학자는 이병도 제자들. 그들은 일본이 쓴 조선사를 토대로 국사교과서를 만들었는데 나 참. 환단고기가 진서라는 가장 구체적인 근거는 천문학 기록. 서울대 천문학자들이 인정했다. 환단고기 무시하면 우리 역사는 매일 사대하는 개거지 역사된다. ㅄ

  • 한파 2009.09.15 17:31 ADDR 수정/삭제 답글

    현실에서 내세울게 없고 자랑스러운게 없는 한심한 자들이
    그런 책을 통해서나마 위안을 얻으려는 일종의 자위행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크게 신경쓰실 일은 아닌듯

    • 성외래객 2009.10.05 14:38 신고 수정/삭제

      뭐 크게 신경쓴다기보다는 저도 중학생 때 잠깐이나마 심취했던 기억이 있어서...그냥 좀 안타깝기도 하고 바보같기도 하고 그런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