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단의 군주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판타지 중 최악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중도하차하려다가 그래 어디까지가나보자라는 심정으로


이 악물고 봤다;


1권을 읽을 때만해도 이 소설에 대한 인상은 상당히 좋았다.


판타지 소설 중에서 상인이 주인공으로 실제 상업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문체라던가, 몇몇 점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모두 무시하고 볼 정도로


상당히 인상이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2권부터...


내가 이 작품을 싫어하는 이유는 문체가 저질이라던가, 스토리가 개판오분전이라던가하는 이유는 아니다.


물론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왠만한 졸작보다는 괜찮다.


내가 이 책을 정말 싫어하는 이유는 주인공 때문이다.


주인공 놈 하나 때문에 소설 전체에 이미지가 역전된 건 처음이다;;;


1권부터 조금씩 보이긴했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이 소설의 주인공 띄우기는 심각한 상태에 이른다.


13살의 주인공 이안. 한국으로 오면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했을 주인공.


그런데 고작 13살, 사춘기도 안 지났을 꼬마가 뭘 그리 안다고 주절대는지...


뭐, 100번 양보해서 주인공이 백년에 한번 날까말까한 천재라고 치자.


잘난척이란 잘난척은 있는대로 하고


자신의 개똥철학만 있는대로 주절거리다 정작 자기가 위기에 처하면


자기가 비난했던 행동을 똑같이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남이 하면 치졸한 짓, 주인공이 하면 좋은 짓이란 논리...


자길 떠났던 누나와 재회할 때는 반갑게 웃고 지내다가


별상황도 아닌데 미친놈처럼 화를 낸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주변 인물은 이안은 대단한 인물이라면 추켜세우는 것;;;


내가 생각하는 싫은 인간상의 모든 것을 갖췄다, 정말.


더군다난 소설은 전체적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기에 그런 점이 더 튄 것 같다.


어쨌거나 정말 싫은 소설. 정말 보고 눈 버렸다.  


p.s 다만 표지는 꽤 괜찮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