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2부


요즘에 고3때 미뤄두었다가 지금에야 봤다~라는 식의 글을 많이 쓰는데 그건 정말 요즘 미뤄뒀던 글 중심으로 책을 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아이리스 2부도 그 중 하나인데 역시나 고3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굉장히 만족감을 안겨준 책이다.

원래 이 글은 아이리스 외전이란 이름으로 연재되던 글로 1부를 낸 출판사인 너와나미디어와 트러블도 생겼기 때문에 출판 목적보다는 말그대로 팬서비스 차원에서 쓰던 글이었다.

하지만 북박스에서는 정말 대단하게도 2부란 이름을 달고 이 책을 냈다.

1부와 출판사가 다른 마당에!!!

이 부분에서 살짝 쇼크받았다;; 그렇게 할 정도로 아이리스의 인기가 좋던가;;

어찌되었든 아이리스 2부는 새로운 출판사인 북박스에서 출간되기 시작했고
(원래는 3부지만;;; 아이리스 1부내에서 1,2부로 나뉜다;)

원래 외전 차원에서 연재되었던만큼 옴니버스식의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취향상 옴니버스식의 스토리를 싫어하기에 솔직히 살짝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1부를 재밌게 보았기에 2부를 펼쳤다.

그리고 1부보다 훨씬~ 재밌게 보았다.

1부에서도 히로의 입담은 대단했지만 2부에서는 거의 극에 달했달까;;

재밌는 인물들의 재미난 이야기.

다만, 중간에 사채업자와 일진회, 그리고 결혼식을 방해하는 무리들을 혼내주는 내용의 에피소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이야기 자체는 정말 좋았지만, 지금까지의 색과는 달라 다른 이야기들과 따로노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 어떤 영화프로그램에서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평가하는데 중간에 류승범이 술집에서 예전에 시비를 건 깡패들을 만나, 소위 빡이 쳐서 두드려패는 장면이 있는데 조금 웃기는 이야기로 가던 영화가 갑자기 진지해져버려 이 부분에서 관객은 웃어야할 지, 말아야할 지 모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저 이야기들이 그런 것 같다.

그 부분 자체는 좋은데 조합이 안 된다고나 할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 에피소드들 자체는 좋았다)

하지만 이런 에피소드들에서 판타지 세계에서 살던 인물만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보여준 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가식떨지 않고 솔직하게 히로식으로 복수를 하는 점도 좋았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라이, 루비, 루가 읽으면서 정말 귀엽게 느껴졌지만 가끔은 내가 당장 몽둥이를 들고 달려가서 두들겨패고 싶을 정도로 얄미울 때도 있었다;;;

어쨌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지만 한국 판타지계에서 꽤나 이름을 알린 작품인 아이리스가 1,2부 30권으로 마침내 완결을 맞이했다.

중1때부터 줄곧 읽어오던 소설인데 막상 완결이라니 시원섭섭하다.

2부 엔딩이 조금 허탈하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아서)

나름 좋았다고 생각한다.

뭐, 3부를 내면 좋아라하며 읽겠지만 그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조금 바란다면 아이리스 2부 후에 판타지 내용의 설정을 히로네 일행을 배제한 채 이야기를 진행하면 재밌을 것 같다.

아이리스의 주인공들은 이런 인물이 있었다~식의 설정에다 주인공은 전혀 다르고
(예를 들면 2부 마지막쯤에 나온 아기 히로의 성장 후 이야기라던가;)

아이리스의 주인공들의 한번씩 얼굴을 비추기는 하지만 위에 몇가지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진지한 모습으로 나오는 식의;;;


p.s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박성호 작가가 정말 철두철미하게 진지한 소설을 한편 내보는 것도 재밌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