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듀라스


아이리스 2부 다 쓰고 감상을 쓰려다가


문득 보니 아이리스 2부까지 감상쓰면 판듀라스 빼고 박성호 작가 작품에 대해서는 모두 글을

남기게 되는지라 아이리스 2부에 앞서 판듀라스에 대한 글을 먼저 써본다.


뭐 예전에 쓴 아이리스 1부나 샷오브데스티니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박성호 작가의 팬이다.


내 취향의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보면서 감탄할 만한 글솜씨라던가


입을 쩍 버릴게 만들 정도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재밌다. 그렇다. 나에게 있어 그의 글은 정말 재밌다.


폭발적인 흡입력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일단 박성호 작가의 책을 들면


들고 있던 책을 다 읽게 된다.


뭐랄까. 주인공들의 입담, 그러니까 작가의 필력이 좋다고나 할까?


내가 말하는 필력은 단순히 묘사를 잘하는 등의 글솜씨를 떠나서 글을 이끌어 나가는 힘을 말한다.


그런 점에 있어 나는 박성호 작가를 높게 친다.


그렇기에 박성호 작가의 책이 나왔다고 하면 챙겨보는데


그것은 판듀라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판듀라스는 박성호 작가의 책 중 가장 실망한 책이기도 하다.


우선 주인공의 성격이 아이리스의 주인공인 히로와 너무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만 그런 가해서 다른 감상평들을 찾아 읽어봤는데 그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아이리스의 다른 설정, 다른 이야기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작가님은 전쟁소설로 나가자했던 아이리스가


어쩌다보니 개그소설(?)의 길을 걷게 되었고 결국 나중에 전쟁소설을 써보고 싶어 쓰신 것이


판듀라스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판듀라스의 전쟁씬은 아이리스와는 달리 굉장히 진지하고, 전쟁의 분위기도 나름 잘 살렸다. 이 부분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이 장난스런 성격이었지만 진지한 전쟁소설이라는 느낌이 났다.


하지만 뭐랄까...나중에 쓸 소설을 위한 습작같은 느낌이랄까.


4권을 보는 순간까지도 못해도 7권까지는 나오겠다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갑자기 성급하게 완결을 내버리고 만다. 바로 뒤 5권에서.


이런 점을 샷오브데스티니에서도 느꼈지만 샷오브에서 느낀 건


전개가 갑자기 빨라졌다는 느낌이었고 판듀라스에서 느낀 건 작품을 중간에 '컷'해버렸단 느낌이었다.


뭐, 판매량이 적어서일 수도 있고, 원래 기획이 이 정도였을 수도 있지만...


후반부에서 굉장히 실망했다. 벌여놓은 일은 많은데 그걸 빠르게 설명하고 그냥 중지~


에필로그 그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그리고 샷오브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치밀하지 못하단 생각도 든다.


스토리라인이 조밀조밀하지못하고 중간중간 구멍이 난 느낌;;;


뭐, 한 가지 좋았던 샷오브에서도 느낀 거지만 박성호라는 작가가 이런 글도 쓸 수 있구나라는 생각.


후에 이와 비슷한 작품을 쓰실 일이 있다면


좀 더 스토리도 치밀하게 하고, 결말도 안정적으로 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