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나는 내 돈으로 만화책을 빌려보거나 사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까꿍과 도라에몽을 빌려봤고 그 이후

조금씩 빌리는 양이 늘어가다가

(이 때는 만화책을 산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만화책을 사기 시작한 게 중3부터니;;;)

5~6학년 때 절정에 이르렀는데 이 때 왠만한 명작을 다봤다.

바람의 검심, 봉신연의, 소년탐정 김전일, 드래곤볼, 슬램덩크 등등...

이 때는 그냥 골라집어도 다 명작만 봤던;;

어쨌거나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는 어릴 적 비디오나 TV에서 보긴 봤지만 단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없었다.

특히, 드래곤볼의 경우 비디오를 수십번을 넘게 봤으나 한 번도 쭉 이어서 본 적은 없었고 슬램덩크 같은 경우도 SBS에서 방영을 시작했을 때 능남과 처음 붙을 때까지만 살짝 보고

그 다음부턴 어쩌다보니 보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6학년 무렵, 아 내가 저 두 작품은 반드시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를 독파했다.

드래곤볼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슬램덩크...

그 때 보면서도 두근두근거리면서 봤고 충격적인 엔딩(?)에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굉장히 강렬하게 내 머리 속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최근에 다시 볼때까지도 많은 장면들이 머리 속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고3때. 슬램덩크를 모으기 시작했고, 다 모으기는 했지만 수능 관계로 못보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몇일 전에 다 봤다.

......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극초반엔 미친 듯이 웃긴 만화책이지만 가면 갈수록 혼을 불태우는 만화가 되어버린다;

특히 마지막 산왕전.

여기는 아주 명장면명대사 집합소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어릴 적부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바로...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크흑!

그 외에도 기억에서 잊혀졌던 장면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안경선배의

"날 울리지 마라, 문제아 주제에..."

정대만의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그리고 무엇보다 강렬했던 마지막 장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어느 분의 말처럼...
이 장면이 슬램덩크의 모든 것이랄까.
 
몇십년이 흘러도
최고의 자리에 서 있을 작품, 그게 바로 슬램덩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