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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판타지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오라전대 피스메이커가 완결이 났다.

처음 출간될 때는 재밌다라는 사람도 많았으나 유치하다, 너무 일본풍이다 등등의 비판을 받으면서 약간의 논란이 있었으나 21권 완결에 이르러서는 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끝을 맺었다.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중3말.

기말고사가 끝났을 때던가?

여느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우리 학교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11월에 기말고사 끝나자 12월 한달 간 놀자판이 되어버렸고 덕분에 그 때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 때, 한창 논란의 대상이 되었더 이 책에 흥미가 끌렸고 당장 1권을 봤다. 그리고는 푹~빠져버려 지금은 팬이 되어버렸다.

이 책은 전대물을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전대물이라기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쪽에 가깝다.

내가 만화, 책 등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캐릭터성이다.

그래서 다른 면에서는 좀 떨어지더라도 캐릭터성으로 그것을 커버할 수 있다면그것은 나에게 있어선 명작이요, 수작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 그토록 빠질 수 있었던 것은 드래곤 라자, 가즈나이트 이후 처음보는 강렬한 캐릭터성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리라.

어쨌든 이 책은 초반 1~9권까지는 매우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서브 스토리도 유쾌상쾌통쾌다. 그래서 그 때까지는 나 또한 그저 재밌게 봐왔을 뿐이다.
(다만, 중간에 히어로 매니아라는 챕터는 상당히 인상깊었다.)

그런데 이 책의 10권, 가인의 리리스로 인해 꿈을 꾸게 되는 이야기, 그 이야기부터 이 책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단순히 재밌는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무언가 강렬하게 남는 게 있었다.

그리고 그 강렬함은 11권으로 이어진다.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가인. 그런 가인을 외면하는 친구들.

그렇게 11권부터 오라전대는 극도로 암울한 스토리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는 사람들도 마구잡이로 죽어나가기 시작하고 지금까지의 싸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처절해진다.

그렇게 한권한권이 지나갈 수록 그 암울함은 더욱 짙어지고 피스메이커들이 입는 부상의 정도도 심해진다.
(14권에서 진우는 시력마저 잃는다. 15권에서 치료하긴 하지만.)

어쨌든 나에겐 최고의 소설 중 하나,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또 다시 친구 하나가 떠나버린 느낌이랄까?

어쨌든 3년간 정말 멋진 소설 하나를 접할 수 있어 즐거웠다.

후속작인 퍼스트 블레이드 류, 오라전대 피스메이커DK도 무척이나 기대된다.

p.s 개인적으로 마리를 밀었건만 결국 그렇게 차여버리다니ㅠ.ㅠ

p.s2 정말 애니메이션을 제작되면 좋으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