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가즈 나이트 뒷이야기

 1. 가즈 나이트의 시초‥.

 

 중학교 시절, 나에겐 국민학교 때부터 같이 지내오던 친한 친구가 한명 있었다. 그

 친구에겐 기가막힌 소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손에서 장풍이 나갔으면 하는 것이

 었다. 다니던 중학교가 문제아가 많기로 소문났던(특히 우리때), 현재 경기도 군포

 시 K중학교(이래도 알 사람은 다 안다. 군포에 있을 K중학교면 뭐겠는가)였는데,

 그 친구는 아쉽게도 약간씩 얻어 맞는 쪽이었다. 장풍으로 누구 누구 쏴서 없애버

 렸으면(완곡한 표현)이 그 친구의 바램아닌 바램이었다. 그 친구의 소원은 나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게 되었고, 그 결과 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절대 무적

 은 아니지만 상당히 강하게 설정되고 말았다. 지금 생각나는 것이지만 이때가 가즈

 나이트의 시초가 아니었을까‥생각한다. 가즈 나이트란 제목이 지어진 것은 좀 우

 스웠다. 원래 제목은 드래곤 나이트. 그러나, 고등학교때 원래는 접하지 말아야 할

 게임인 드래곤 나이트(ELF)를 접하며 난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제목 갈아

 치우자! 그렇게 고민하던 때, 난 옛날에 했던 게임인 GODS(미국, 제작사는 잊었음)

 를 어느 순간 떠올리게 되었고 '가즈'라는 어감이 좋아 그대로 붙여버렸다. 그렇게

 해서 지어진 제목이 가즈 나이트였다. 지금도 이 제목은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푸하하)

 

 

 2. 가즈 나이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연유.

 

 고등학교 2학년 때, 난 친구들과 한참 PC통신에 대한 것을 논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286컴퓨터엔(중 2때 산 컴퓨터. 고 3까지 쓴 전설의 컴. 그래도 칼라에 80메가

 짜리 고용량 하드가 붙어 있었다. 게다가 내 하드는 오토파킹이 됐다!) 모뎀이 달

 려있지 않아 난 고심을 했고, 위에 거론했던 그 고민많은 친구에게 모뎀을 빌리게

 되었다. 그 모뎀은 아직도 돌려주지 않고 있고, 친구는 까먹고 군대에 갔다. 매우

 좋은 친구다. 여러분도 한번쯤 사귀어 보시길.(…) 하여튼, 친구에게 빌린 모뎀으

 로 어렵사리 들어간 통신, 그리고 난 그 자리에서 하이텔과 나우누리에 동시 가입

 을 했다. 미친 짓이었다. 결국, 한달도 안되어 난 지금 사용하지 않는 통신쪽을 끊

 어야만 했다. 지금 사용하는 통신을 계속 쓰는 이유는 결코 회사 자체가 귀엽고

 나우깨비가 예뻐서가 아니다. 단지 그때 당시 통신하기엔 제일 편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소설이 나가는 본국이니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다. 시삽중에 내 이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궁금하다. 요금이나 할인해주지 젠장, 코 꿰었다고 하는 편

 이 낮다(-_-+). 하여튼, 그때 생각은 어차피 돈도 많이 나가는데 방학때만 쓰고 말

 지였다. 그러나, 우연치 않게도 내 손은 그때 당시 개시판 10번이었던 SF/환타지란

 으로 향했고 난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것을 보고 놀라워 했

 다. 당시 만화가 지망생이었던 난 내 생각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생각

 하며 서투른 솜씨로 글을 올렸고, 그때 처음 올렸던 글이 바로 라스트 라디언스다.

 지금의 라스트 라디언스라 생각하시면 안되지만 그래도 그 글을 한번쯤 보신 분은

 게시판에 써주시던가 편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 술이나 한잔‥. 하여튼 그 처녀작

 은 가볍게 망했다. 연재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였다. 하지만, 지금 후회하는 것은

 그 소설 역시 장기 연재하기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당시 주인공이 될 뻔

 했던 지크는 결국 조연으로 내려 앉았고, 이름도 원래 이름인 잭(jack)에서 지크로

 변하게 되었다. 내 아이디 jack21도 그 소설에서 따온 것이다. jack, 2010년(그때

 당시의 시대 배경)의 줄임이 바로 jack21이다. 21세부터 가즈 나이트 썼냐는 소수

 질문이 있어서‥. 그러다가, 난 마지막 시도다 생각하며 가즈 나이트를 올렸고,

 마음을 비우고 올린 덕택인지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여름방학만 잠깐 쓰고 올

 리자는 내 계획은 지금은 내 학교 후배가 되어버린 '푸르른땅'(나우누리ID)님의 추

 천 덕택이었다. 아마 내가 본 제일 첫번째 추천이 아닌가 한다. 그 전에 추천해 주

 신 분이 또 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리고, 또한 감사드린다.

 

 

 3. 캐릭터들의 뒷 이야기.

 

 리오의 초기 모습, 단정한 파란 머리에 호리호리한 남자였다. 원래 이름도 리오가

 아닌 릭(Rick)이었다. 현재 연재되는 내용에 나오는 릭 발레트가 그때의 리오 모습

 이라 생각하시면 된다. 그러다가, 이것 저것을 접하며 리오는 붉은 머리에 장발로,

 한번 묶은 머리로, 키 192의 근육질 거한으로 바뀌어 갔고 허름한 회색 망토를 뒤

 집어 쓰며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물론 이 모습은 후에도 계속 바뀌어질 것이다.

 (일러스트를 옛날부터 보아온 분은 지금 고개를 끄덕이실 것이다)

 사실 난 리오에 대해서 상당히 애착을 가지고 있다. 바이칼이나 지크보다 더‥. 그

 런데 독자분들 사이에선 그리 인기가 없다는 생각을 해 오고 있었다. 게시판을 봐

 도 그랬다. 하다못해 죽일놈 소리도 안나왔으니‥. 그러다가, 최근 리오 사망 사건

 이 소설에 나온 이후 반응은 나 스스로가 놀랄 정도였다. 어떤 독자분은 '절대적'

 이란 말씀까지 쓰시며 강한 반응을 보이셨고, 리오가 죽으면 바이칼은 어떻게 하냐

 는 세기말적인(…) 메일까지 상당수 오곤 했다. 순정만화 주인공으로 쓰기엔 그림

 상으론 너무 근육질인 이 청년의 곁엔 상당히 많은 숫자의 여성들이 오고 갔다.

 아직도 많은 분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추억의 여성, 레나로 부터 시작해서 크리스,

 리카(후에 린스), 키세레(후에 세레나), 노엘, 련희(레이), 티베, 챠오, 리진,

 세이아, 그리고 아란 등등‥. 물론 내가 그렇게 쓴 탓도 있지만 지금 리오의 트레

 이드 마크는 원하지 않는 바람둥이이며, 또 상당수 독자들에겐 알게 모르게 침투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초기 설정에 비해 상당히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설정상으론 더 강해져

 있다. 초기에 나온 잡다한 필살기들은 거의 다 소멸되었고, 지금은 몇개의 기술과

 마법검, 그리고 지하드로 먹고 살고 있다. 그리고 초기 설정에 비해 말투가 상당히

 부드러워졌고 성격도 상당히 안정되어진 편이다. 복장이나 스타일등은 소설상에선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일러스트상에선 상당히 바뀌어져 있다.

 세인트 디바이너 언제 나와요? 하는 분이 상당수 계시는데, 나도 사실 써야지 써야

 지 하면서도 못쓰고 있다. 왜인진 본인도 모르고 있다. 귀찮다기 보다는 쓸 상황이

 마땅치가 않았다. 툭 하면 지하드를 쓰는 요즘엔 특히‥. 오메가 선샤인의 원조는

 국민학교때 보았던 겟타로봇G의 겟타 드래곤이 쓰는 '샤인 스파크'에서 비롯되었

 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그 장면이 감동적이었는지‥. 하지만 겟타 드래곤이 어떻

 게 사용했는지는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정말 유감이지만‥.

 

 

 바이칼. 문제의 비 윤리적인 히로인(!). 이 캐릭터 덕분에 본인은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 바이칼 여성화 사건(술마시고 뾰로롱 변했을 때)때 본인은 수백통의 메일

 과 쪽지를 받아야 했고, 심지어는 일본 교포와 러시아 유학생 분들에게까지 메일을

 받아야만 했다. 한데, 문제는 그 메일의 과반수가 찬성이었다는 점이다. 말세다.

 바이칼의 초기는 그저 리오의 라이벌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본인의 퇴폐적인

 생활에 의해 그 초기 설정은 변하게 되었다. 처음엔 상당히 터프한 인물, 그 다음

 엔 오리지날 바람둥이(처음 썼을 때), 그리고 현재는 귀여운 히로인(…). 그가 이

 렇게 되어 버린 이유는 본인의 단골 수입서점 아주머니로 부터 비롯된다. 그 아주

 머니께선 한참 어른들의 서적을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사가던 나에게 한권의 책을

 소개해 주었다. '로미오'라는 책이었는데, 그 책의 내용을 알고 있는 분들은 지금

 방바닥에 쓰러져 배를 잡고 계실것이다. 4자성어로 '박장대소'라 한다(?). 그 책의

 내용은 상당히 비윤리적이어서 본인은 사지 않았는데(돈이 없어서) 그 책은 미소년

 만화 잡지였다. 상당히 귀여운 미소년들이 당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난

 그것을 보고 이런 캐릭터를 한번 만들고 싶다는 충동에 빠지고 말았다. 그 이후,

 바이칼은 점점 변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사건을 거쳐 현재는 그모양이 되었다. 하지

 만 다행스러운 것은 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아아, 대한민국의 미래는

 과연‥! 바이칼에 대해 온 독자들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리오와 맺어주시면 좋겠어요!" (나우누리 사용자. 여성)

 "리오와 바이칼 사이에 아이는 언제‥." (나우누리 사용자. 여성)

 "너무나 멋진 커플 같아요!" (역시 여성)

 "바이론 너무 귀여워요!" (남성. 이 분은 이름을 바꿔 쓰셨으나 원문 그대로 옮김)

 "여자 인기 투표에 바이칼 써도 되나요?" (남성)

 "베스트 커플? 당삼 리오와 바이칼!" (남성)

 위의 경우엔 비등비등하게 썼으나 사실 남성쪽에 바이칼의 팬이 더 많다. 이유는

 알고 싶지 않다.

 비화지만, 바이칼이 술을 먹고 여성화 되었을 때 본인은 그 글을 쓴 기억이 없었

 다. 다만 술에 깬 다음날 아침 통신에 들어와 보니 상황이 벌어져 있었다는 것 뿐

 이다. 그날 본인은 게시판에 들어가기 위해 엔터를 열번 쳐야 했으며, 게시판에

 올라간 글을 보며 당혹감에 빠져야만 했다. 사태는 이미 벌어진 후였고, 또 본인

 역시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미확인 정보지만 바이칼이

 여성화된 부분이 나온 편은 이상하게 조회수가 높다고 한다.

 세이아, 레나 등을 밀치고 당당히 리오의 최고 커플로 뽑힌 바이칼. 본인이 장담하

 지만 본인은 지금 대충 기억나는 사연만을 쓰고 있다. 하루 잡고 머리를 짜 낸다면

 글이 하나 탄생할 것이다. 하여튼 문제많은 녀석이다.

 

 

 지크. 사바신과 더불어 최고의 무대포 멍청이이며 가즈 나이트 초기엔 최고 인기를

 자랑했던 인물이다. 인물이라는 단어 보다는 녀석이란 단어가 어울릴 정도의 확실

 한 개성을 자랑하는 그는 제일 인간적인 캐릭터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원래는 다

 른 소설의 주연이었지만 가즈 나이트 초기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결국 긴급 케스팅

 이 되었고 그는 성공적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초기 설정과 비교해 제일 변

 한게 없는 인물이기도 한 그는 가즈 나이트중 유일하게 어머니라는 존재를 가지고

 있다. 물론 진짜 어머니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진게 어디인가.

 가즈 나이트와 원래 라스트 라디언스의 설정과 세계관이 합해지면서 그는 많은

 동료와 수수께끼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 독자분들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지만,

 지크의 진짜 부모는 누구일까? 4년간 그 내용에 대해선 단 한차례도 나온 일이 없

 다. 단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시리즈인 '희망이란 이름의 광휘'편에서

 밝혀진다는 것이다. 수많은 여성과 함께 하면서도 그가 연정을 품었던 여성은 단

 한명, 프시케 뿐이었다. 하지만, 프시케가 사이키로 변해 지크 앞에 다시 나타났

 을때 사이키는 예전의 명예를 잊고 기타등등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 부분에 대해선

 상당히 후회스럽지만 아직 지크의 얘기는 시작되지도 않았다. 수많은 독자 여러분

 께는 죄송하지만 아직 가즈 나이트 시리즈의 주인공은 리오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

 로 언젠가는 프시케도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크 역시

 진정한 주인공으로 승격될 것이고‥.

 지크의 팬은 아직 상당수 계시다. 비록 바이칼 놀리기라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의 강력한 개성은 여전히 가즈 나이트 캐릭터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웃기는 인간은 가즈 나이트 캐릭터에도 없다. 기분 좋은 나이스

 가이.

 

 

 바이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상황을 몸으로 보여주는 고고한 사나이. 그의

 대한 인기는 리오를 넘어 바이칼과 대등할 정도이다. 한때는 최고 인기 아이돌이었

 다.(- -) 요즘은 출연 횟수가 적어서 많이 시들해졌지만 한창 날릴때의 센세이션은

 본인도 잊지 못할 것이다. 처음 나올땐 그저 피에 미친 악당, 게다가 가즈 나이트

 에선 쫓겨난 남자라고 리오가 직접 말했지만 지금은 엄연한 가즈 나이트요 주연급

 인물에다 약방의 감초다. 그의 광기는 비록 가식적인 것이라 인식될 때도 있지만

 수많은 젊은이들의 활력소였으며 다음날 학교에서 여러분을 졸게 만든 악의 씨앗이

 기도 했다. 심지어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의 개성적인 웃음이 유행하기도

 했다 한다.

 "오, 성적이 올랐는데?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크크크크큭‥."

 물론 독자분께 들은 말이지만.

 광기속에 숨겨진 그의 방대한 지식과 경험은 수많은 독자들에게 이것이 남자다 라

 는 인식을 심어주었고(그랬으면 좋겠다), 자신의 몸을 베어가며 싸우는 그의 살신

 성인은 모든 인물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그는 선택문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냥 죽

 을래, 아프게 죽을래, 거의 이런 식이다. 그것도 상당히 자주 나온다. 본인은 잘

 몰랐지만 어떤 독자분의 투고로 겨우 알게 되었다. 아아, 나까지 광기에‥.

 나이트 사가편이 한창 연재 후반으로 가고 있을 때, 한 독자분의 게시판 투고는 날

 놀라게 했다. 바이론 멋지다. 그 때, 난 이게 왠 말세인가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

 지만 그것은 내가 이상하다는 말을 뜻하는 것이었다. 곧 이어 그 투고의 위로 동감

 의 투고가 떠올랐고, 난 그야말로 '흠칫'놀라며 바이론의 인기를 몸으로 실감해야

 했다. 새벽의 진실편에서 바이론의 존재는 리오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실

 그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때 임무를 맡은 것은 리오보다 바이론

 이 먼저인 탓이었다. 결국, 본인은 그에 대한 백 스토리를 머리에서 짜내는데 여

 념이 없었고 그의 대한 정보는 하나, 둘 씩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여전히 바이

 론은 수많은 독자분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그의 빠른 재 출연을 목빠지게 기다

 리는 독자분들의 소리가 가끔씩 나의 메일함을 두드리게 된다.

 그냥 출연해서 칼의 이슬로 사라져야 할 악당의 운명을 지녔으나 대 스타의 길로

 들어선 바이론의 모습에 난 아직도 고개를 저을 뿐이다. 믿어지지 않기 때문에.

 

 

 휀. 처음엔 별 개성 없는 강한 녀석, 그러나 1년 후, 그는 최강, 최고의 가즈 나이

 트 리더로 돌아와 있었다. 사실 처음 설정이 잘못되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처

 음 설정의 휀은 그저 바람꾼에 불과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냥 강

 한 빛의 가즈 나이트일 뿐이었다. 난 어차피 그를 다시 쓸 것이면 확실하게 재 정

 비를 하자는 생각에 임무에 철저한, 강대한 카리스마를 가진 냉혈한으로 그를 탈바

 꿈 시켰고 그 생각은 그가 출연하자마자 적중했다. 초대 가즈 나이트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강함, 위압감, 경험, 일 처리 능력은 바이론과 더불어 가즈 나이트중

 최고로 설정되어 있다. 둘의 차이는 바이론은 군대를 지휘하지 못하고 휀은 군대를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겉으로는 차갑게 보여도 후배 가즈 나이트들을

 언제나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누구든지 벨 수 있는 차가움을 가지고

 있다. 요즘 독자분들의 반응은 이러하다. 한참 글 속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 휀이네? 쟤네들 죽었네."

 이럴 정도로 휀의 강함은 절대적인 것이 되었고, 글에 한참 몰입하고 있는 독자분

 께는 그의 등장이 그 독자분으로 하여금 안도의 한숨을 내 쉬게 한다. 변신에 성공

 했다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슈렌.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확실히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없는남자. 게다

 가 요즘은 양녀까지 두고 있다. 알고보면 제일 행복한 가즈 나이트. 사실 슈렌에

 대한 뒷얘기는 거의 없다. 그에 대해서 메일이 온 것은 양녀로 설정된 플루소 때문

 에 온 것과 그 이전에 슈렌 출연 여부에 대한 것, 그리고 쓰다가 중도에 포기한

 유일한 외전 때문이 전부였다. 그 역시 변한 것은 거의 없다. 단, 그의 무기에 대

 한 소수 의견이 있긴 하다. 슈퍼로봇대전(반프레스토)이라는 게임이 있다. 그 게임

 에 대해서 본인도 매니아라고 자부하는 편인데, 슈퍼패미콤(닌텐도)으로 나왔던

 '4차 슈퍼로봇대전'과 최근에 새턴(세가)으로 나왔던 슈퍼로봇대전F(반프레스토)에

 주인공 전용 기체로 그룬카스트라는 로봇이 등장한다. 독자의 대부분이 네티즌인

 이유에서인지 그 그룬카스트와 슈렌의 무기인 그룬가르드를 바꿔 쓰시는 분들이

 자주 눈에 띈다. 뭐, 바이론과 바이칼을 바꿔 쓰시는 분들 보다는 나은 편이다.

 플루소가 양녀가 된 까닭은 이러하다. 사실, 슈렌으로서 플루소를 책임지긴 해야

 했다. 얼굴에 상처까지 만들고 덤으로 약혼자까지 살해한 상황에서 그의 성격으로

 는 책임을 져야만 했다. 하지만,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가즈 나이트의 철칙 때문에

 그가 플루소와 함께 있을 방법은 그녀를 양녀로 두는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같이

 도망이라도 갔다간 휀의 칼날이 언제 자신의 목에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슈렌으

 로선 머리를 쓴 셈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본인도 상당한 고심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거의 모든 독자 여러분께서 거부감을 보이지 않으셔서 플루소

 는 자연스럽게 슈렌의 양녀로 등록되게 되었다.

 

 

 사바신, 그리고 레디. 인기로 보자면 레디가 그나마 사바신보다 높다. 하지만 이

 둘은 출연 횟수나 비중이 지금까지 그리 높지 않았기에 아직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진 않는다. 또 모른다. 네티즌들은 내성적인 분들이 많으셔서(- -)‥.

 사바신의 머리는 원래 단발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의 머리 스타일은 위로

 치솟게 되었다. 아시는 분은 소수라 생각된다. 둘의 설정은 변한게 없고, 또 변하

 게 하려면 오랜 시일이 걸릴 것 같아 그들은 언제까지 엑스트라 신세를 면하진 못

 할 것 같기도 하다. 아, 여기까지 얘기를 늘려 놓은 내가 대단하다.

 

 

 여자들‥(-_-;). 가즈 나이트엔 본인도 순간적으로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여자

 들이 무수히 출연하고, 또 사라져 갔다. 공통적인 것으론 남자들만큼의 절대적인

 인기를 끈 여성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세이아나 레나가 날고 뛰어도 바이칼을

 따라잡진 못한다. 왜일까. 남자들이 너무 잘 만들어져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본인

 이 여성 캐릭터들의 연출을 못해서일까. 아직까지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충격적인

 사건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후자의 쪽이 높은 것 같다. 그래도 다른 캐릭터들과의

 조화는 잘 되는 듯 하다. 뒷얘기? 있는 여자는 아마 세이아 정도‥. 사실 그녀는

 외전에 잠깐 출연했던 단역이었다. 그러나, 본인이 그 외전 마지막에 '계속'이라는

 실언을 해서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본진에 뛰어들게 되었다. 그 '계속'이라는 말은

 여기서 밝히지만 분명 실언이었다. 하여튼, 그녀의 등장으로 본인은 전개의 실마리

 를 풀게 되었고 그녀는 현재 작가의 농간으로 여신까지 되어 있다. 다른 별다른

 뒷얘기‥있다면 본인에게 서신을 띄워 주시길.

 

 

 

 4. 이런 저런 뒷얘기. 두서없이‥.

 

 차원의 신장 '워닐'의 이름은 숭실대 다니는 내 친구 '조원일'군의 이름에서 따

 왔음. 휀의 이름은 '햇님'→'휀 님'의 변천사를 거쳐 탄생.

 

 최고의 폭탄 메일 베스트3.

 1. 바이칼 변신(?)사건. 메일과 쪽지의 합계가 거의 500여통 됨. 인터넷메일 포함.

 2. 리오 사망 사건. 메일, 쪽지 합계 300여통 됨.

 3. 바이칼 사망 미수 사건. 200여통 되나 다음편에 곧바로 살아나는 바람에

                           반응은 금새 시들‥. 단, 바이칼이 다시 살아나기 직전

                           까지 본인은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음.

 

 바이칼 사망때‥.

 본인은 무슨 미친 마음이 들었는지 바이칼의 출연을 그만하도록 시도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살행위였다. 그 사건 당일날 새벽까지 온 메일들을 간추려 보겠다.

 

 "당신 주소 어디야!" (상당히 직접적이었음. 남자)

 

 "바이칼을 잃은 리오가 불쌍해요! 저주저주저주!!"

 (왜 불쌍한진 어렴풋이 알겠지만 뒤에 저주는 또 무엇일까. 여자)

 

 "리오도 죽여줘요! 그놈 때문이야!" (원고지 20매 분량으로 이유 제출 요구. 남자)

 

 "나하고 OOO시삽하고 아는 사인데, 당신 이러면 곤란해!"

 (역시 직접적이었음. 남자)

 

 "바이칼 맘에 안듭니다. 남자면서 꼴에 남자 때문에 그렇게 삐져서‥."

 (오래간만에 보는 정상인. 교사가 꿈이신 듯. 남자)

 

 "살려내!" (원문 그대로 옮김. 이름은 여성분이셨음)

 

 "뭔놈의 용이 레이저 한방 맞고 죽어! 다시 쓰세욧!!" (남자)

 

                        ※아이디 명은 밝히지 않습니다.※

 

 이런 형식의 메일이 300여통 왔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는가. 그리고 본인은 글을

 올림과 동시에 수명과 폭팅을 해야만 했고, 통신 풀그림에 지금과 같이 쪽팅창이

 따로 나오지 않는 시대였다는 것을 감안할때 여러분은 크나큰 죄를 저지르신 것

 이다. 정말 그날은 힘들었다. 그렇게 메일을 보고, 쪽지가 오고 가는 상황에서 어

 떤 장사라고 버티겠는가. 결국 바이칼의 심장은 하나에 여러개가 뭉친 특이한 구조

 로 탈바꿈 되었고 바이칼은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하긴, 그가 없었다면 지금 얘기

 는 다른 쪽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제일 잊혀지지 않는 사건. 그것은 2년전 한 소년의 편지에서 부터 비롯된다. 그 사

 건을 설명하기 이전에 난 SF란은 년마다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진다. 방학하기 전과 방학한 후, 그리고 개학 직후 SF란은 연재량이 상당히

 늘어난다. 그러다가, 중간고사 시즌이 되면 연재량은 거짓말과 같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다음 방학 시즌이 되면 연재량은 늘어나게 된다. 그 만큼, 무언가

 한가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글을 따로 또 쓴다는 것은 힘든 일이 된다. 단편

 을 쓴다면 모를까 장편의 경우 자신의 생활 대부분을 할애해야만 겨우 맺음을 할

 수 있다. SF란에 연재 되다가 만 글은 족히 수백여편은 될 것이다. 나우누리 시초

 부터 시작한다면 아마 수백여편이라는 것은 우스운 소리일지도 모른다. 나의 경우

 소설을 연재할 당시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최하위였고 수를 맞은 과목은 체육 뿐이

 었다. 교련이나 기타등등의 과목만이 평상을 유지했을 뿐, 화학, 물리, 수학 같은

 기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과목들은 양이나 가를 면하기 어려웠다. 다행스럽게도

 놀면서 보고 들은게 많았는지 수능만은 반에서 톱클래스였고 15등급의 내신에도 불

 구하고 특차가 아닌 정시로 경희대 수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이건 운이라고 밖엔

 설명할 수 없다. 내가 본 1997학년도 수능은 역대 수능 중 가장 어려운 수능이었기

 때문에 점수가 전체적으로 낮았다. 300점만 넘어도 서울대! 했을 정도였다. 아마

 그때 시험의 난이도가 조금이라도 낮았더라면 난 지금까지도 재수생이었을 것이다.

 하여튼 천지신명께 감사드리며 본론으로 넘어가겠다.

 지금도 잊을만 하면 자신의 소설을 평해 달라는 편지가 오곤 한다. 하지만 난 죄송

 스런 마음으로 다른 분께 부탁드려보라는 말씀을 드린다. 2년 전의 사건이 있기

 전까진 그렇지 않았다. 평을 해 주기 위해 노력도 했고, 또 통신상이기 때문에 좋

 은 말로 그분들을 말리는데 애를 썼다. 그러다가, 나에게 두번, 세번 부탁을 해 온

 소년이 있어서 난 결국 소년의 소설을 읽어 주었다. 지금 그 분이 보고 계실지 모

 르지만 그때 당시 그 소년의 나이는 중학교 1학년. 소설을 보며 국어 교과서를 한

 번 더 보고 다시 써달라고 부탁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수준을 그 소년은

 보여주었다. 하지만 평해달라고 했으니 답변은 해드려야 했고, 고심 끝에 난 소년

 에게 이렇게 답변을 보냈다.

 "죄송하지만 학교 친구분들께 한번 님의 소설을 보이십시오. 그렇게 하면 글 발전

 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정상적인 중 1의 수준으로 에로틱(!)을 논한다는 것은 어렵다. 내가 그 소년

 의 글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 것은 효과음까지 곁들인 어설픈 에로씬이 있었기 때문

 이었다. 게다가 그것이 절반 이상이었다. 하여튼, 그 소년은 나름대로 진지하게

 "예!"라는 답신을 보냈고 다음날 난 충격적인 쪽팅을 해야만 했다. 그날도 야간

 자율학습을 끝내고 밤 11시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통신에 들어가자 마자 그

 소년의 쪽지가 날아왔다. 프린트 해서 소설을 친구들에게 돌려 봤는데, 친구들의

 비웃음은 물론이고 어떤 친구는 그것을 눈 앞에서 찢어버리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저수준의 글이었다면 미리 자신에게 말을 해 줄 것이지 왜 친구들에게 보

 여주라는 말을 했냐고 하며, 소년은 한마디의 외침으로 나와의 쪽팅을 끝냈다.

 "다 당신 때문이야!"

 다음날, 난 그 소년에게 사과할 마음으로 편지를 보내려 했으나 소년은 아이디마저

 해지한 상태였다.

 그 사건 이후 난 다른 글에 대한 평가를 거부했고, 지금까지도 그 사건은 내 통신

 역사에 가장 뼈아픈 일로 기록되어 있다. 그 소년의 친구들이 잘못인가, 아니면

 내가 잘못인가. 내가 아는 선배 김 모 형이라면 내가 잘못이라고 일축했겠지만, 내

 생각에도 그건 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키 180의 중학생이라 해도 중학생은 중학

 생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독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본인과 직접 쪽팅을 한 분이 몇분이나 되실지 기억

 은 안나지만 난 그분들의 다양성과 의견들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특히 본인이

 설정상의 실수가 있을 때마다 HWP로 논문을 수십페이지 작성해서 보내주시는 모

 님께 감사드린다. 또, 내가 어렵고 흔들릴 때마다 내 얘기를 들어주시고 위로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본인 대신 힘들게 하이텔, 유니텔, 천리안(이쪽은

 연재 장소가 바뀐건지, 아니면 그친건지‥. 인터넷으로 확인 불가능), 그리고 기타

 BBS에 올려주시는 분들께 또 감사드린다. 비록 나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그나마 공통적인 것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는 것 뿐이지만 나와 한차례라도 즐겁

 게 이야기를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린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하루만에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은 이렇게 밖에 되지 않는

 군요. 다른 추억이 더 생각나면 또다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친

 구들에게 감사하며‥.

 

 

 

                            1998년 9월 14일 더운 가을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듣고 있는 한 백수 청년이.

------------------------------------------------

예전에 즐겁게 본 이경영 작가님이 직접 쓰신 글.

아마 가즈나이트를 완결 짓기 직전에 쓴 게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 블로그에 가즈 나이트 소장판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마침 예전에 봤던 이 글이 생각나서

찾아다녔다.

그런데 예전에는 가즈 나이트 뒷이야기라고 치면 바로 나왔는데 안 나오는 게 아닌가!

결국 간신히 하나 구해서 올린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