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랑가인

                             
                              흑랑가인 -상
                             8점
본격 구무협까는 소설.

휘긴 경, 홍정훈의 두번째 장편소설로 그의 작품중에서는 가장 특이한 케이스라할만한 소설이다.

홍정훈 작가는 비상하는 매부터 지금까지 줄곧 판타지라는 장르를 고수해왔는데 이 작품만 유일하게 무협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의 무협소설을 생각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골룸(...)

원래 비상하는 매에서부터 작가 홍정훈은 어떠한 사실에 대한 시니컬한 풍자와 비판으로 유명한 작가였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타켓은 위에서도 언급한 구무협.

많은 이들이 막장 드라마의 공식을 만들어 막장 드라마를 까듯이 장르문학계의 팬덤도 구무협의 공식을 만들어서 오랜 시간 두고두고 깠는데 이러한 법칙들을 본격적으로 까는게 바로 흑랑가인이라는 소설이다.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시작했으니 소설 자체도 두권으로 한국 장르문학 치고는 짧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본격 무협소설을 생각하고 본다면 좀 당황스러울 거라 생각되지만 소설의 목적을 알고보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물론 가인과 아벌의 대결이라는 스토리의 기본 뼈대는 존재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꽤나 오래 전에 읽었는데도 여전히 기억나는 장면은 아벌이 여주인공을 겁탈하려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창 하다가 이쯤되면 주인공이 등장해야하는데 나오질 않는다며 관두는 장면;;

그 밖에도 1갑자에 60년인데 무려 내공이 삼천갑자나되는 동방삭(...), 19금으로 점철된 장면들 등 그냥 무지막지하게 깐다. 다만 앞에 홍정훈이라는 이름이 붙었기에 장면 하나하나에 위트가 넘친다.

그리고 역시나 홍정훈 소설답게 가장 기본 이상의 재미는 보여준다.

태생 자체가 구무협 까는 소설이기에 이런 점을 적극 수용해본다면 머리 비우고 보기 딱 좋다. 보는 동안 한참 낄낄 대며 봤다.

다만 그 이상을 바라지는 말자(...)
  • ツンデレLOVE 2011.08.22 16: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주인공이름이 성경디스로보이는건 기분탓?(가인과 아벌이라니, 카인과 아벨도아니고.)

    • 성외래객 2011.08.22 20:20 신고 수정/삭제

      제 기억으로 작중에 대놓고 성경을 디스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홍정훈 작가의 성향상 그럴 가능성이 높을 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