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행진

                                             
                                              한밤중에 행진
                                            10점


오쿠다 히데오는 공중그네, 스무살 도쿄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에는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일본의 작가로 한밤중에 행진은 그의 작품답게 작품 전반에 익살스러움이 가득하다.

그저그런 2류 깡패로 어느날 일확천금을 노리다 대차게 말아먹은 요코야마 겐지,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장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오해를 받고 돌아다니는 세일즈맨 미타 소이치로, 그릐고 모델출신으로 사기꾼 아버지를 경멸하여 그의 돈을 빼앗으려는 구로가와 치에. 

이렇게 각자의 사연을 가진 세 사람이 10억엔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스토리만 얼필 들었을 때, 스릴러나 서스펜스를 떠올리게 만들지만 오쿠다 히데오라는 이름이 붙었기에 이 책은 유머러스한 책으로 변모했다.

세 사람의 주인공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에서나 나올 법한 개성 넘치면서도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인간 군상들이지만 저마다의 사연은 독자로 하여금 강한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고 곳고에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웃음 폭탄이 가득한 지라 보는내내 낄낄거리게 된다.

이야기 전개 또한 거침없이 시원시원한 지라 보다보면 어느샌가 마지막장을 덮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엔딩마저 깔끔한 지라 후련한 기분마저 든달까.

확실히 오쿠다 히데오는 글을 재밌게 쓰는 작가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웃긴 걸로 그치는게 아니라 시원시원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전개와 읽는 동안 독자를 붙잡아두는 힘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