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10점

국내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탐정 갈릴레오'

용의자 x의 헌신을 재밌게 본 지라 언젠가 이 시리즈를 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잊고 있었는데 학교 도서관에서 자료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되어서 냉큼 빌려왔다.

원래 시험기간이라 조금씩 읽으려했으나 결국 이틀 만에 독파.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탐정 갈릴레오는 용의자x의 헌신과는 달리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본래 단편 추리소설보다 장편 추리를 좋아하기에 처음에는 썩 끌리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위에 언급한대로 이틀 만에 독파.

설정 자체가 구사나기와 유가와가 대학 동기이기 때문에 탐정 갈릴레오, 유가와가 처음 등장하는 책임에도 딱히 유가와에 대한 인물 설명은 하고 있지 않다. 그냥 용의자 x의 헌신에 나온대로 과학적인 추리를 좋아하는 괴짜 교수님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하긴, 원래 이게 첫번째 작품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소리겠지만.

사실 용의자 x의 헌신을 볼 때 이 시리즈의 제목이 탐정 갈릴레오인 이유가 물리학자가 탐정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단순히 주인공이 물리학자이기에 그런 제목을 붙인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이 책에 소개된 다섯 개의 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기발한 트릭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사건들은 모두 과학적인 이론과 관련이 되어 있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이해 못할 정도의 과학이론들은 아니다.  

오죽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과학과는 담을 쌓아온 나조차도 각 사건들이 이용된 과학원리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또, 과학적인 부분에 치중해 사건의 재미를 놓치지도 않는다. 용의자 x의 헌신처럼 이 책 역시 깔끔한 사건 전개, 담담한 문체, 그리고 높은 흡입력을 보여준다.

너무 몰입해서 본 지라 이 책의 다음 시리즈를 빌려오지 않은게 후회될 정도다.그래서 백야행을 빌려왔다 
다만 이제 중간고사가 10일도 안 남았다는 게(...)
  • ㅎㅎㅎ 2011.09.15 02:20 ADDR 수정/삭제 답글

    흐음 재밌게 보셨다니...저랑은 좀 다르시군요..

    저같은 경우는 추리소설이라기 보다 한편의 교양과학서적 읽은것 같았습니다. 사건을 풀어내는게 아니라 과학현상에 사건을 갖다 맞춘것 같달까요. 작가가 말하고 싶은게 추리인지 과학현상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더군요. 추리소설 팬으로서 좋게 평가하고 싶지 않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 자체의 역량에 대해서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는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추리작가치고 너무 다작을 하면서 추리소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게 그렇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보고 있으면 마치 국내 만화 공장장이라 불리는 김화백이 생각날 지경입니다.

    대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하게 읽힐 소설을 쓰는건 분명 이 작가의 장점이겠지만 저한테는 그의 스타일이 영 안맞네요..전 한편을 읽어도 뒷통수를 강타할 그런 멋진 트릭의 추리소설을 보고싶은 사람이라....

    참, 전 일본작가 중에서는 요코미조 세이시를 좋아합니다. 이분도 트릭이 그리 강한 분은 아니지만 그 특유의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요코미조 세이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성외래객 2011.09.15 17:36 신고 수정/삭제

      확실히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는 대중적인 인기와는 달리 추리 소설 팬덤에게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더군요. 이야기 자체는 괜찮은 소재가 많은데 트릭이나 추리를 하는 과정 같은 게 영 취약하다고;

      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추리 소설을 좋아라하긴 하지만 보면서 범인을 추리하고 단서를 조합하고 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줄줄 읽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부분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느낌은 추리소설로서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야기 자체는 재밌었다 정도랄까요;

      그리고 요코미조 세이시의 명성이야 익히 들어왔지만 아직 책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하기가 그렇군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ㅎㅎㅎ 2011.09.15 17:40 ADDR 수정/삭제 답글

    음..그러시군요...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중 재밌게 읽은게 백야행이었습니다. 이 작가는 추리보다는 이런 류의 소설을 쓰는게 더욱 실력발휘가 되는게 아닐까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ㅎㅎ

    • 성외래객 2011.09.15 17:51 신고 수정/삭제

      아직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를 다 본 건 아니지만 저도 백야행이 더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읽는 내내 그 분위기에 완전히 매료당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