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금서

                                 
          천년의 금서
          6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초대형 히트작 이후 김진명 작가는 내는 작품마다 히트를 쳤고 그의 작품의 작품성이야 어찌되었든 판매량만으로만 따지만 대한민국에서 나름 잘가는 작가의 반열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중학생 때 코리아닷컴을 접하면서 그의 책들을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아니 이런 책이 있었던가.'하면서 그동안 나온 그의 책을 전부 읽으며 그의 팬을 자처했지만 바이코리아 출간 이후 이 작가의 책은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쩌다 읽은 살수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읽지 않았었다.

그러다 군대에서 새로 들어온 김진명 작가의 최신작 천년의 금서를 보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일단 재밌는 책을 읽고 싶었던 지라 다시 한 번 그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김진명 작가의 책답게 확실히 재밌었다.

의문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추적하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남자. 그리고 그러면서 밝혀지는 대한민국의 한에 얽힌 비밀.

확실히 언제나 같은 패턴이긴 하지만 그의 책은 어느 정도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 보는 동안은 정말로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러나 역시나 거기까지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10여년이 흘렀건만 아직까지도 그의 패턴은 그대로였다.

의문의 사건, 그리고 그것을 추적하는 천재, 그를 도와주는 아름답고 똑똑한 여성, 그리고 그 추적과정에서 밝혀지는 대한민국에 얽힌 비밀.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의 김진명 작가가 주로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대해서 다뤘다면 천년의 금서에서는 고대사를 다루고 있다는 정도랄까?

뭐, 일단 역사 쪽으로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지식을 가진 건 아니기에 이 책의 진실여부는 그렇다치더라도 매번 똑같은 그의 패턴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김진명 작가도 나름대로 변화를 꾀했던 것 같기는 하다. 살수라는 살수대첩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도 썼었고 도박사라는 역사와는 전혀 관련없는 소설도 썼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반응이 좋지 않았던 건지 어쨌던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어느새 다시 그의 주장기인 분야로 돌아와있었고 최신작을 읽어본 결과 그의 패턴은 여전했다;

그가 책에서 주장하는 바가 어쨌는지는 둘째 문제고 데뷔한지 대략 15년이나 되는 작가가 매번 같은 패턴이라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뭐 이쪽 장르의 특성상 이런 패턴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조금 너무하다는 느낌이다.

데뷔 15년이 넘어가는 작가면 슬슬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품을 출간할 때도 되지 않았나.

그의 문장력도 그리 좋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글을 이끌어가는 힘도 괜찮고 읽는데 지장은 없지만 데뷔 15년이란 걸 고려한다면...그리 썩 훌륭한 문장력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색깔을 강화시키는 건 좋지만 이건 좀 너무한다는 생각.

그리고 본편에서 나오는 단군세기의 나온 자연현상을 천문학적으로 확인한 자료는 어디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분명히 잘못된 실험이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왕부가 쓴 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어째서 조선이 조선보다 작았던 삼한에서 그 이름을 따와 대한제국으로 국명을 바꾸었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매우 흥미롭게 쓰여진 이 소설은 꽤나 재밌게 보긴 했지만 확실히 중견작가의 글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