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박사는 하이드씨

이스크라 완결 이후 무려 반년도 안 지나서 신작을 들고 돌아온 이충호 만화가.

더군다나 이번 만화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한그루라는 편집장이 인기작가 지길, 그리고 지길의 또 다른 인격인 하이두.
 
이 두 사람과 사랑이 싹튼다는게 기본 스토리인데 솔직히 말해 로맨틱코미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이충호 만화가의 작품임에도 큰 기대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이스크라보다도 재밌게 보고 있다.

사실 이스크라는 가끔 힘이 너무 들어가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작품은 애초에 중편을 예상하고 만든 작품이고 로맨틱 코미디인지라 힘을 좀 빼고 만든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좋아보였고.

현재 20화까지 연재되었고 중편이라는 걸 보면 내용은 이제 중반부 정도에 들어선 걸로 보인다. 세 명의 삼각관계도 슬슬 본궤도에 올라가는 느낌이고.

그리고 이번 작품을 보면 매화마다 제목의 알파벳이 바뀌는데 한번은 j. 한번은 h다. 아마 이 부분은 해당 화의 주요인격을 상징하는게 아닌가 싶다.

또, 이스크라는 완전 칼라였기에 시도하지 않았지만 무림수사대에서 시도했던 캐릭터에 따른 색깔의 변화를 이번 작품에서도 멋들어지게 사용하고 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충호 만화가는 지금까지 주로 전투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을 많이 다뤘는데 이런 식의 변화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이충호 만화가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