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10점
평범한 트렌디 드라마가 아닌, 치유의 드라마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그래서 대중들보다는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노희경 작가.

고등학교 때부터 드라마는 거의 안 봤기 때문에 그녀의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그 이름만큼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에세이를 모아 책을 한 권 냈는데 그 책이 바로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이다.

대체로 그녀의 글들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떨 때는 첫사랑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의 가족, 자신의 동료들에 대하여.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느껴진게 노희경 작가가 젊었을 때는 불만이나 화를 가슴 속에 깊숙이 쌓아두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람이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둘러싼 사람들을 이해하고 화해의 손길을 건넬 수 있는 사람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그녀의 글들을 읽다보면 젊었던 시절에는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을 굉장히 원망했음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그 당시 그녀가 나쁜 사람이었다는 건 아니고...실제로는 마음이 따뜻하고 여린 사람인데 젊었을 때는 그런 부분들을 꽤나 퉁명스럽게 표현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이가 들고 지금의 위치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보내는 부분이 더욱 감동적일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와의 화해가 무척 인상깊었다. 젊었을 적 집안을 돌보지 않았던, 어머니를 내버려두고 바람까지 피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얼마 간을 노희경 작가는 아버지와 같이 보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해묵은 앙금들이 녹아사라지고 마침내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다.

물론 어머니와의 관계를 그린 에세이들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와의 화해과정이 담긴 에세이들이 더욱 와닿았다.

또 인상적이었던 에세이가 동료들에 대한 에세이였다. 특힌 표민수 pd와 서로에게 편지형식으로 쓴 에세이는 나로 모르게 따뜻한 감정이 들었다.

서로를 정말로 아끼는 명콤비의 애틋한 감정이 잘 들어났다고나 할까?

나문희 선생에게 쓴 에세이도 참 노희경 작가가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게 해주었다.

그리고 노희경 작가가 작가 지망생들에게, 혹은 20대의 젊은 청년들에게 쓴 에세이들도 지금의 나에게는 인상깊게 다가왔다.

전반적으로 이 책의 에세이들은 노희경 작가가 얼마나 가슴이 따듯한 사람인 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냥 나도 모르게 노희경이라는 사람의 매력에 풍덩 빠졌다고나 할까?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을 지 몰라도, 뚝심있게 자신의 길을 밀고 나가는 가슴 따뜻한 노희경 작가가 정말로 좋아졌다.

앞으로도 시청률보다는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는 좋은 드라마들, 많이 만들어주실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 북로그컴퍼니 2010.03.09 15:52 ADDR 수정/삭제 답글

    노희경 작가님의 감성수작 <거짓말 1,2> 대본집 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해 많은 사랑을 받은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은 노희경 작가의 두번째 대본집이예요. 한국 최초의 마니아 드라마, 폐인 드라마 <거짓말>의 읽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외래객 2010.05.08 14:10 신고 수정/삭제

      현재 군대에 있는지라 책 구하기가;;;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