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람


강풀의 7번째 장편작품 이웃사람이 지난 주에 완결났다.

강풀은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재 전에 앞으로의 연재계획이라면서 4개의 작품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언급된 작품이 순정만화 시즌3 그대를 사랑합니다, 순정만화 시즌4 통증, 미씸썰 시즌3 조명가게, 미씸설 시즌4 타이밍2였다.

그렇기에 미심썰 시즌3의 제목이 이웃사람이었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다.

왜 예고된 작품이 아니고 다른 작품이지라는 생각에...

뭐 보면서도 느낀 거고 후기에서도 나와있는 거지만 작품계획이 없었다가 최근 연쇄살인마의 관한 뉴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웃사람을 만들었다고 한다. 주변에 연쇄살인마가 있다면 주변에 어느 정도 눈치를 챈 이웃이 한 두 사람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작품 이야기로 들어가보자면 지금까지의 강풀 만화와는 조금 달랐던 것이 잔인한 묘사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 전 미씸썰 시리즈에서도 손목을 자른다던가 등의 잔인한 묘사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웃사람처럼 수위도 높고 많이 등장한 적은 없었다.

뭐 정말 잔인한 다른 만화들에 비하면야 양호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그림에서 잔인한 걸 보여주기보다는 상황이나 스토리 상 잔인한 부분이 등장하는데 그렇기에 연재초반 잠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음 웹툰은 성인만 보는게 아니라 청소년들도 보는데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고...

개인적으로 토막살인이라던가 시체유기 등의 내용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기존의 작품보다 잔인한 부분이 많이 추가된 건 사실이다.

그리고 2부에 와서는 크게 강조되지 않지만 1부의 경우 이웃간의 단절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의 경우 대놓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지나가듯이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너무 작위적이지도 않고 적절하게 작품 속에 스며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1부 마지막에 연쇄살인마에 대해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도 침묵한 이웃들에 대해 그 때 행동을 달리했다면 류승혁에게 희생된 두 명의 인물은 살 수도 있었을 거라는 메시지가 더욱 와닿았다.

또 한가지 독특했던 점은 기존의 강풀만화에 등장하지 않았던 절대악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딱 한 번 26년에서 29만원 대머리 아저씨가 절대악으로 등장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 아저씨야 현실 상에서도 진짜 쳐죽일놈이니까 작품 속에서도 그렇게 묘사된 거고 그 외의 작품에서 절대악이 등장한 적은 없었다.

기존 작품에서의 악역들은 결국 나중에가서 보면 모두 사정이 있는 인물들이었는데 이웃사람의 악역 류승혁의 경우 그런 게 없다.

그냥 나쁜 놈이다.

이웃사람 초기에는 아파트나 타이밍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보고 계속해서 곱씹어보니까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파트와 타이밍이 취향에 더 맞긴 했지만;


p.s 강풀 작가의 패턴은 보통 1년의 한 작품으로
      순정만화-미심썰-순정만화-미심썰의 패턴.
      중간에 26년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공식을 항상 지켜왔다.
      그렇다면 다음 작품은 순정만화 시즌4가 될 확률이 높고
      타이밍2는 대략 3년 후에야 볼 수 있으려나ㅠ.ㅠ

p.s2 안혁모...그야말로 폭풍간지!
      29화의 '야 이 씨x놈아.'의 임팩트...그야말로 간지,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