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3집 - Made In Winter

                                           
                                            이수영 3집 - Made In Winter
                                          10점

2001년 발매된 이수영의 세번째 앨범 Made In Winter은 평론가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역대 최고의 앨범으로 인정받고 있는 앨범이다.

그리고 앨범 외적으로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그리고 사랑해는 그 해 가장 많이 2위를 한 곡이라고 종종 언급되는데 비록 1위는 한 번도 못해봤지만 계속해서 2위를 했다는건 이수영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후 나온 앨범에서 이수영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내 기억에 의하면 이쯤에서부터 이수영이 슬슬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걸로 기억한다. 연변처녀 이미지도 이 때부터 시작된 거고 MBC 게릴라 콘서트에 등장하기도 했으니까. 아마 이수영의 오랜 팬이라면 이 때의 게릴라 콘서트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때 이수영의 팬이 된 사람들은 이수영의 단발머리에 훅 간 사람이 꽤 많다(...) 이후 8집의 단발머리에 환호성을 질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2집이 이수영 특유의 스타일로 향하는 과도기였다면 3집은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1,2집의 앳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첫번째 곡은 앨범명과 동일한 인트로로 듣다보면 뭔가 가혹하고 외로운 겨울이 연상되는 곡이다.

앨범명과 동일한 인트로를 지나 시작되는 첫번째 곡 FAREWELL 블루스는 4.5집에서 2번째 버전이 나온 곡이기도 한데 처음 3집을 들었을 때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끌리는 곡이다.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인상적인 곡.

그리고 세번째 곡인 그리고 사랑해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많은 팬들이 역대 최고의 타이틀로 인정하는 곡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타이틀곡은 5집의 덩그러니지만 그리고 사랑해도 미친듯이 좋아라 한다. 지금들어도 명곡은 명곡이라는 생각이 드는 곡.

네번째 곡인 혼자 맞는 겨울은 혼자 듣고 있으면 괜시리 신세가 처량해지는 곡(...)인데 분위기는 나름대로 밝은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3집의 베스트 중 하나로 뽑는 곡. 이 노래는 나도 내년 겨울에는 커플이 생겼으면 하고 바라지만 문제는 안 생긴다는 거;

인트로를 떠올리면 묘하게 느낌이 통하는 노래;

다섯번째 곡은 차라리로 이수영 특유의 처절함과 웅장함이 잘 들어난 명곡이다. 개인적으로 이수영의 역대 후속곡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6집 때였나? 콘서트에 갔을 때 이수영이 흰 깃털이 가득한 옷을 입고 이 곡을 부른 적이 있는데 연출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인상깊게 본 기억이 난다.

여섯번째 곡은 아니기를이라는 잔잔한 곡인데 예전에 이수영 팬카페에서 이수영 본인이 하늘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직접 작사한 곡이라고 한다. 앨범에도 작사가 이수영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사실여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들을 때마다 그걸 생각하고 듣게 되어서 가슴이 많이 짠해지는 곡이다. 담담하게 아픔을 참아내는 목소리가 인상적인 곡.

일곱번째 곡은 상처로 개인적으로 후렴구를 좋아하는 곡이다. 이 노래 특유의 묘하게 서글픈 느낌이 좋다.

여덟번째는 사랑은 끝났어라는 곡인데 처음 앨범을 샀을 때는 잔잔하니 좋다하면서 들었는데 어느 순간 가사의 내용을 깨닫고 데꿀멍.

한마디로 다른 여자의 남자를 가로챈 여자가 이 남자는 이제 내거니까 신경끄세요라고 담담하게 말해주는 곡이다;;

아홉번째는 길이라는 곡으로 이수영 노래 전체를 통틀어서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이수영 특유의 동양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웅장한 곡이다.

그리고 마지막 노래는 돌아오면이라는 곡으로 아니기를과 분위기에서는 많이 비슷한 곡이다.

개인적으로 3집의 아니기를, 사랑은 끝났어, 돌아오면과 같은 잔잔한 느낌의 곡도 좋아하는데 이후 앨범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서 조금 아쉽다.

3집은 전반적으로 앨범명에 충실했다는 느낌이 든다. 겨울 만들기라는 말처럼 겨울에 들으면 좋은 곡들이 정말 많다.

특히 혼자 맞는 겨울 같은 경우는 제대로 노렸고(...)
  • 금마초 2011.11.30 08:22 ADDR 수정/삭제 답글

    제기억에 이수영이 게릴라 콘서트에서 그리고사랑해 부르면서 자기 인생에 처음으로 1등이란걸 해보게 해준노래라고 눈물 흘리던 기억이 있는데..

    • ㅎㅎㅎ 2011.11.30 16:13 수정/삭제

      저도 그리고 사랑해는 항상 2등만 하던 기억이 있는데. 1등 못하지 않았나 요?

    • 성외래객 2011.12.01 20:33 신고 수정/삭제

      그리고 사랑해 같은 경우는 확실히 1등 해본 적이 없을 겁니다. 4집 라라라 활동 당시 인기가요에서 처음으로 1등을 해서 펑펑 운 적이 있거든요; 아마 처음으로 1등이란 걸 해봤다는 건 다른 의미를 이야기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