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3집-The 3rd Album



지금은 잘 안 보지만 초등학생일 때만 해도 tv의 가요프르그램을 매주 챙겨봤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길 기다리기도 했고 마음에 드는 가수나 노래가 나오면 팬이 되기도 했는데 이브의 경우 2집의 "eve(don't say good bye)"라는 노래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워낙에 eve라는 노래가 좋았기 때문에 당시 이브의 팬은 아니었지만 이브라는 그룹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TV를 켜니 이브가 신곡을 부르고 있었다.

그게 바로 '아가페'였다.

당시 순위프로그램에서 3위까지 올라간 걸로 알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브 타이틀곡 중 최고의 곡을 4집의 I'll Be There로 꼽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3집의 '아가페'를 꼽는다.

그야말로 내 취향에 내리꽃혔다고나 할까?

어렸을 적 정말 멍하니 tv를 바라보았던 게 기억난다.

노래 뿐만이 아니라 무대연출 역시나 그 당시에는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다만 뮤직비디오는 좀ㅡ.ㅡ;
(보신 분들은 알 거다. 뭐랄까...차라리 노래 부르는 장면만 집어넣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어쨌든 아가페로 내게 큰 인상을 남긴 이브는 얼마 후 후속곡을 내었는데 그게 바로 "Lover"로 아가페 못지 않게 히트를 쳤다.

아가페의 경우 노래 자체가 웅장한데다가 노래방 같은 곳에서 부르기 힘들어서 그런지 실제로 부르는 사람을 많이 못받지만 lover의 경우 신나는 노래이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따라부르기도 괜찮은 편이라 가끔 노래방에서 부르는 사람을 본 것 같다.
(또,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연예인 권상우가 자신의 팬미팅인가에서 한 번 불렀던 적이 있다고 한다.)

앨범의 수록된 곡은 총 14개인데...그야말로 전곡 타이틀곡의 포스를 풍긴다;

정말 이브 팬들 사이에서 명곡들을 이야기하곤 할 때 3집이나 4집같은 경우는 앨범 전체의 곡이 명곡으로 뽑힐 정도다.

개인적으론 이브 3집을 최근에야 중고로 구매했는데 그 전에 몇집에 수록되어있는지도 모르고 듣던 곡의 대부분이 3집인 걸 알고 놀랐다;;

보통 어떤 가수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음악의 분위기가 있는데 3집의 경우 정말 모든 곡이 평소에 생각하던 이브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

웅장하면서도 뭔가 우울한 분위기...

진짜 이브 생각하면 슬픈게 예전에야 가요프로그램들이 많이 활성화되있어서 예능프로그램 안 나오고 가요프로그램만 나와도 노래만 좋으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였는데 요즘에는 가요프로그램만 나와서는 인지도가ㅡ.ㅡ;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 중에 이브를 아는 애들은 많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브가 '시간에 기대어' 이후로 잠수탄 줄 알고 있다;;

어쨌거나...이번에 3집을 구매하면서 들은 생각이...김세헌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5~8집까지의 이브의 노래들도 좋고 고릴라 솔로 앨범, 그리고 스프링쿨러의 노래 역시 정말로 좋지만...역시나 내 취향에 가장 맞았던 건 이 때의 이브였다는 것이다.

아, 진짜 이브 어떻게 1~4집 멤버로 스페셜 형식으로라도 한 번만 다시 뭉치면 안 되겠니??ㅜ.ㅜ

뭐 예전에 김세헌이 만약 고릴라와 다시 뭉치게 된다면 그것은 상업적인 것이 목표가 될 것이고, 그렇기에 다시 뭉칠 일은 없을 것 같다라는 식의 발언을 하긴 했다지만...;

그래도...은퇴 후 돌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되던 서태지가 컴백하고 과거의 그룹들이 돌아오고 있는 지금...혹시나하는 마음을 또 한 번 품어본다.


p.s 요즘 들어 절판된 앨범들을 구하려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이브 3,4집의 경우 그래도 그나마 구하기가 쉽지만 이브 1,2집의 경우는 어떠다가 한 번 보이고
     고릴라 1,2집도 많이 보이는 편이지만 고릴라 싱글 1,2집은 그야말로 전멸ㅠ.ㅠ
     악, 사고 싶다 진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