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싱글-2nd Gloria

                                                        
                        
                 이브 (Eve) - 2nd Gloria [SIngle]
               10점
첫번째 싱글 발매 후 무려 8개월 만에 나온 이브의 두번째 싱글, Gloria

내가 싱글을 기다리는 건지, 정규앨범을 기다리는 건지(...)

개인적으로는 전역하고 며칠 있다 바로 나온 앨범이기에 전역 선물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첫번째 싱글이 5집의 느낌이 많이 났다면 두번째 싱글은 7,8집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이라는 느낌이 든다.

관련자의 말로는 첫번째 싱글에서 밴드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라는 지적이 많았기에 두번째 싱글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강화하려 애썼고 덕분에 두번째 싱글은 누가 들어도 이건 밴드음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건 앨범 표지.

솔직히 같은 남자가 봐도 표지 속 김세헌의 모습은 예쁘다. 아니 진짜로(...)

저게 어떻게 데뷔한지 10년을 훌쩍 넘긴 내일 모레 40인 남자의 모습인가.

차라리 이번에 새로 데뷔한 아이돌 밴드라고 하면 믿을 사람이 많겠다;

첫번째 타이틀곡인 글로리아는 현재 방영 중인 m모 방송국의 드라마와는 전혀 상관없는 노래로 내용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찬가랄까.

고릴라와 헤어진 후 느껴지던 이브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살아있는 곡이다.

두번째 곡인 stay alive 역시 이러한 느낌의 곡으로 신나는 가운데서도 묘하게 서정적인 분위기가 일품인 곡이다.

그리고 세번째 곡 Don't say goodbye는 과거 이브 2집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이브라는 밴드를 알게 해준 곡이며 아직까지도 정말 좋아라하는 곡이기도 하다.

2집에 있던 곡이 이건 누가 뭐래도 고릴라가 작사작곡한 곡이라는 걸 보여줬다면 이번 리메이크버전은 이건 누가 뭐래도 김세헌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곡이라는 느낌을 팍팍 보여주는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2집 버전이 더 좋긴 하지만 이번 버전도 괜찮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고릴라가 나간 이후 1~4집까지의 이브와 5~8집까지의 이브가 완전하게 단절되어버린 느낌이 강했는데 7집의 너 그럴때면이나 이번 싱글의 Don't say goodbye의 리메이크 등으로 그런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점이다.

이번 싱글의 기획의도 중 하나가 과거 이브의 곡들을 하나씩 리메이크해서 새로운 버전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한다.

첫번째 싱글은 걸 시절 때의 아스피린을, 그리고 1집의 경우 이미 7집에서 너 그럴때면을 한 번 리메이크했기에 건너뛴 것 같고 두번째 싱글에서는 2집을 리메이크했다.

그렇다면 세번째 싱글에서는 3집 내지는 4집의 곡을 리메이크해서 보여줄 것 같은데 3집에서 리메이크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은 lover. 타이틀이 아가페이긴 하지만 워낙에 대곡이고 고릴라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나는 곡이라 이건 리메이크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다;;

뭐가 되었든 간에 이번 싱글에서처럼 만족스러운 곡 구성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곡인 Butterfly city는 이번 앨범에서는 유일하게 잔잔한 곡인데 사람 뒤통수를 제대로 내려치는 곡이다.

처음 보고 2분 정도의 짧은 곡이길래 그냥 mr인가 싶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가사가 나오는게 아니가. 그런데 듣다보면 뭔가 한 번 더 치고나가야할 것 같은 부분에서 노래가 끝나버린다.

intro로 아니고 이게 뭐지 했는데 앨범 설명을 보니 이번 앨범에 실린 Butterfly city는 1절만 실린 것으로 완벽한 버전은 세번째 싱글에서 공개된다고 한다(!!!)

세상에나 앨범에서 to be continue라니...;;;!!!

완벽한 버전을 들으려면 또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거야, 엉엉.

매트릭스2를 봤을 때 대략 이런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하아, 네번째 곡에서 크게 낚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느낌의 싱글이었다. 확실히 싱글 1집은 밴드 색깔이 거의 없어서 좀 아쉬운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그런 부분을 모두 보상해준 느낌.

세번째 싱글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는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