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해피 데이

                  
                오 해피 데이
              10점
오 해피데이는 공중그네 등으로 국내에도 이름이 꽤나 알려진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 발생하는 일탈, 그리고 그러한 일탈로 얻어지는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오 해피데이는 총 6개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자의 이야기는 앞서 언급했듯이 일상 속의 일탈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재치를 통해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노리코는 우연히 옥션에서 물건을 팔아보고는 자신이 어떠한 행위를 한다는 것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 그리고 물품판매를 통해 타인의 호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마사하루는 아내가 별거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산 물건을 모두 가지고 나가버렸기에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러 다니던 중 점차 자신이 평소 가지고 싶어했던 물건들을 구매하게 된다. 그리고 그 물건들로 집을 꾸며가면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평범한 전업 주부인 히로코는 부업을 하던 중 새로 일을 시작한 젊은 남성에게서 야릇한 느낌을 받게 되고, 유스케는 하루아침에 회사가 망해버린 후, 일을 나가기 시작한 아내를 대신해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시작하지만 그 속에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게 된다.

평범한 일러스트레이터인 하루요는 남편이 회사에 사표를 내고 새롭게 커는 사업을 시작하자 불안감을 느끼지만 그로 인해 작품의 영감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한다.

그리고 오쿠다 히데오 자신을 반영한 것처럼 보이는 소설 속 베스트셀러 작가인 야스오는 로하스 열풍에 불만을 느끼던 중 그것을 소재로 로하스 열풍에 빠진 사람들을 풍자하는 글을 쓰게 된다.

이처럼 오 해피데이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인물들은 모두 일상 속의 일탈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스릴을 느끼게 되고 이 책은 그러한 부분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섯 개의 중 단편은 가족과의 갈등을 해결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이는 모두가 일상 속의 조그마한 일탈을 꿈꾸지만 진정한 행복은 따분하게 느껴지던 일상에 있다는 걸 말하는 건 아닐까 싶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답게 확실히 재밌는 책이었다. 오쿠다 히데오 작품답게 여러 인간군상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었고 소소한 일상을 재미나게 그려내는 와중에 전달하는 메시지도 좋았다.

일상 속의 일탈이란 사실 누구나 꿈꾸는 일이며 많은 이들이 소재로 다뤄왔지만 역시 오쿠다 히데오는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소재를 재밌게 녹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