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전대 피스메이커 RB 2권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RB 2
                     10점
어제 1권을 읽고 아침에 일어나서 2권을 바로 독파했다.

설정이나 용어의 변경같은 부분은 1권 감상에서 어느 정도 언급했으니 이번에는 2권에 스토리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권의 첫 에피소드는 닥터 슬럼프로 1권의 광고대로 시더 웰리스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 역시 전체적인 스토리는 같지만 가인의 성격변화와 몇가지 설정의 추가로 구판과는 느낌이 조금 달라졌다.

구판에서 해당 에피소드의 제목은 싸우는 이유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은 유가인이었다. 가인이 피스메이커에 들어오고 나서 자신이 싸워야만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해 고민하다 시더 웰리스와의 만남을 통해 이런 부분들을 채워나가는 게 구판의 설정이었다면 이번에는 광장공포증이 있어 타인을 만나거나 공개된 장소에 나가는걸 꺼린다는 설정이 새롭게 추가된 시더의 고민이 주가 된다.

시더가 고민의 주체가 되면서 구판에서는 좀 더 있다가 나오는 시더의 할머니 이야기가 비교적 빨리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머신 아서의 이름은 동명의 애니메이션에서 따왔다는 설정이 추가(...)

가인의 고민 내용도 구판에서는 싸우는 이유였지만 RB에서는 잃어버린 평화와 지금의 평화에 대한 것으로 바뀌었는데 확실히 구판에 비하면 가인의 고민은 비중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1권에서부터 느껴진 부분이지만 가인의 찌질도가 대폭 감소하고 구판에 비해 개념찬 주인공이 되면서 주인공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받기보다는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캐릭터로 변모했다.

구판 중반부에서 가인이 여러가지로 고민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과연 이러한 부분들이 RB에서는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궁금하다.

5화는 반장을 위해 달려라인데 스토리는 구판과 거의 유사하나 지혜와의 첫만남과 이별 부분이 많이 달라졌다. 특히 이별 부분에서 지혜가 가인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는데 구판 후반부에서는 지혜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또 어떻게 변할지 꽤나 궁금하다.

그리고 6화는 동창회. 5화에 이어 전반적으로 구판과 흡사하지만 세세한 에피소드 내용이 조금씩 달라졌다.

원래 구판에서는 시민이 먼저 가인에게 동창회에 가자고 했지만 RB에서는 가인이 힘들다면 자신이 따라가주겠다며 먼저 제안을 한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했듯이 가인이 좀 더 개념찬 주인공이 되었고 이에 따라 도움을 받는 주인공이 아닌 도움을 주는 주인공이 되면서 일어난 변화로 생각된다.

일단 마리와 훈련 중 에피소드에서 구판에서는 가인이 유리를 따라 가버리지만 RB에서는 마지막까지 꼭 안고 있어준다; 마리는 서서히 진히로인의 위치에 다가가는 중(...)

그리고 시민의 경우 동창회가 끝나고 돌아온 후, 가인과의 에피소드가 좀 더 진득진득(...)해지면서 역시 구판의 진히로인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주었지만 마지막 병실에서 원래는 가인의 말에 눈물을 흘렸지만 여기서는 다소 차가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척 눈에 띄었던 변화는 구판에서는 6화에서 가인이 유리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RB에서는 가인이 화도 안내고 유리의 투정을 그대로 받아준다는 점이었다. 개념과 더불어 인내심도 상승한 건가(...)

또, 릴리스가 시영과 대화하는 장면이 구판에서는 가인을 그저 자신의 장난감이라 표현하지만 RB에서는 자신의 하나뿐인 파트너라고 직접 언급한다. 그러면서 1권에 이어 가인을 보고 아담 카드몬이라는 말을 하는데 구판을 읽은지 오래되어서 그 때에도 이런 용어가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음, 뭐랄까. 작가도 굿엔딩과 진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비주얼노벨이나 미연시에서 분기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 밖에도 1권 감상에서 언급했듯이 전반적으로 구판에 비해 좀 더 설득력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권 역시 자잘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권까지는 세세한 변화는 있어도 구판의 스토리 진행을 그대로 따라갔지만 3권부터는 RB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에피소드도 보여주었으면 한다. 아니면 에피소드의 내용이 크게 달라진다던가. 이런 의외성을 보여주면 팬의 입장에서는 좀 더 흥미진진한 법이라;

그리고 무엇보다 바라는 건 그저 빠른 출간 좀;

p.s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책 초반부 여 캐릭터들의 나체 일러스트가 연속으로 등장했다. RB의 전통으로 이어갈 생각은 아니겠지, 설마(...)

p.s2 알라딘 세일즈포인트가 무려 2만을 넘었다; 과연 국내 라이트노벨 최강자!
  • 꼬물꼬물 2011.08.13 20:43 ADDR 수정/삭제 답글

    한번 사봐야하나... 소나기x소나기도 리부좀요

    • 성외래객 2011.08.13 22:05 신고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원래 오라전대 피스메이커의 팬이긴 하지만 시드노벨 작품 중에서는 꽤나 좋은 퀄리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처음 진입장벽을 높였던(?) 과도한 왜색도 많이 사라졌고요. 라이트노벨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ㅎㅎ
      소나기x소나기가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단 건 알고 있었는데 아직 접해보질 못해서;; 기회가 닿아 읽데 된다면 감상글 올리겠습니다~^^

  • 2011.08.14 18:30 ADDR 수정/삭제 답글

    오라전대 22권이었나 마지막에 뭐랄까 마치 한시민 설정이 너무 과도하게 들어가서(남자였다가 여자였다가)유가인이 남자인 한시민을 사랑하면 BL되고 여자인 한시민을 사랑하게 되면 한시민 설정이 그냥 날아가는 거라 대충 마무리한것같다는 추리를 했었죠

    • 성외래객 2011.08.14 20:05 신고 수정/삭제

      그래도 마지막에 가인이 게인 인증 대사를 날려버렸죠(...) 이 부분은 아무래도 DK가 나와봐야 확실한 결론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도 DK의 가인-시민 루트가 진엔딩이라고 했으니;

  • ㅎㅎㅎ 2011.09.15 01:41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원래 시민 스타일이 좋아서 처음에 응원하다가 나중되니 영 정내미가 떨어져서 성마리를 응원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이 시리즈의 진히로인은 시민이 맞긴 한것 같습니다만.;;;
    근데 저 표지디자인 인물 설마 성마리입니까;;;; 흐음 이번에 많이 바뀌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성마리는 역시 레드가 어울렸는데;;;;
    아, RB 기회되면 한번 보고싶어지네요...

    • 성외래객 2011.09.15 17:18 신고 수정/삭제

      전 처음부터 지고지순한 마리파였죠; 보면서 그래도 시민에게는 안되겟다 싶었지만 그래도 혹시나했는데 결국 내용적으로 진히로인은 시민;

      아 저 표지디자인은 마리가 맞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저도 구판 일러스트 쪽이 좋더군요. 뭔가 가인도 바가지머리가 되어버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