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60권

  연재 기간, 만 19년 만에 마침내 열혈강호가 60권이라는 고지를 달성했다. 척박한 한국 만화 단행본 시장 속에서 60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건, 내용의 질과는 별개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60권에서는 동령 편 이후 지속되었던 신지와의 대결이 계속해서 그려지고 있는데, 60권 역시 지난 권과 마찬가지로 어떤 본격적인 사건을 그려내기보다는 앞으로 그려낼 에피소드에 대한 준비과정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다.

 

  대개 4~6권으로 한 에피소드를 끝내온 열혈강호의 행보를 떠올려본다면, 신지 편에 접어든 후 벌써 4권 째 이렇다할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은 건 다소 이례적인데, 양재현 만화가 스스로 작가의 말에서 언급한대로, 나름대로 좋은 마무리를 보여주기 위해 초반 에피소드를 다소 길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60권에서는 복마화령검의 속성에 대한 언급이 자주 이루어지는데, 여러 가지 정황상 담화린이 어느 순간에 복마화령검을 각성시킬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담화린이 복마화령검을 각성시키게 되면, 이는 과거 나왔던 PC게임 열혈강호의 엔딩과 비슷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데, 팬들의 입장에서는 게임의 내용을 기반으로 이후의 내용을 추론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