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캡틴 아메리카(2012) - 본편과의 연계성에만 초점을 맞춘 타이인

  마블 코믹스의 크로스오버 이벤트 시빌 워의 주역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그리고 스파이더맨이라고 볼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은 각 진영을 이끄는 수장이었고, 스파이더맨은 초인등록법 찬성파에서 반대파로 전항하며 히어로 간의 대립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인데, 마블 코믹스에서도 이 세 명의 히어로들의 이야기 상의 중요도를 인식했기 때무인지 시빌워 당시 각 히어로들의 더욱 상세한 사정을 다룬 타이인을 출간했다.

 

  하지만 찬성파의 수장으로서 너무 강압적인 모습을 보인 아이언맨이나, 중간에 전향한 스파이더맨과는 달리, 캡틴 아메리카는 이미 시빌워 본편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심리상태가 잘 묘사되었기 때문에, 타이인에서 더 깊게 파고들어갈 부분이 없었다.

 

  그렇기에 시빌워:캡틴 아메리카는 다른 타이인들과는 달리 캡틴 아메리카 본편과의 연계성에 초점을 맞춘 전개를 보여준다. 또한, 보다 극적인 전개를 위해 본작에서는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기 위한 길목만 닦아두고, 중요한 부분들은 모두 다음 작품으로 넘겨버렸다.

 

  따라서, 뭔가 극적인 변화 없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심리만 심어놓았기에 시빌워:캡틴 아메리카 자체의 재미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이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단편치고는 조금 긴 윈터 솔져의 이야기를 수록했는데, 이 단편 자체도 이야기에 완결성이 있는건 아니지만, 선배 히어로가 철없는 후배 히어로들을 이끈다는 스토리를 나름대로 괜찮게 풀어내어, 시빌워:캡틴 아메리카 본편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 덜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