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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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애니메이션이 나온 직후부터 내 언젠가 보고 말리라며 벼르던 작품인데 나온지 몇년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아 이놈의 귀차니즘(...)

일단 굉장히 느낌이 산뜻한 애니였다.

전반적으로 애니의 구성이 밝았고 후반부에 주인공이 가진 타임리프 능력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밝은 분위기인지라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원작소설은 중편인지라 타임리프 능력을 활용한다라는 측면이 조금 아쉬웠는데 애니에서는 밝은 분위기에 걸맞게 여러차례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항상 타임리프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세차게 구르는 주인공의 모습은 여러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나름 비중있는 조연으로 등장한 이모님이 주인공의 타임리프 능력의 별 반응없이 '원래 그 나이 때의 여자애들은 그런 일을 겪을 수 있어.'라고 쿨하게 말하길래 도대체 정체가 뭘까 궁금했는데 설마 원작소설의 주인공일 줄은 몰랐다;;;

후반부에 자신도 그런 일을 겪었다고 고백한 후 소설 속에서의 사진이 스쳐가는데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스토리의 기본 뼈대는 원작소설의 형식을 취하대 원작이 중편인만큼 여러가지 살을 붙였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시간을 여러차례 되돌린다던가, 원작에는 없던 조연인물이 여럿 생긴다던가 등등.

개인적으로 원작소설은 너무 짧막한 느낌이 들었던지라 애니 쪽이 훨씬 괜찮았던 것 같다. 물론 원작이 60년대에 나오긴 했지만;

다만 원작소설을 본 직후라 기본 스토리를 알고 봤기에 흥미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원작의 잔잔한 감동을 잘 이끌어내었고 소소한 재미라는 측면에서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 이상까지는 아니었지만 보고 나서 괜찮다라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했달까.

  • ㅎㅎㅎ 2011.09.15 14:35 ADDR 수정/삭제 답글

    음 분명 잘 만든 애니이고 재밌게 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보는 동안 계속 속으로 여주인공 욕을 하며 보게 되더군요. 이 애니는 남주인공은 개념찬데 여주인공이 영 찌질해서...ㅡ.ㅡ;
    정말 생각없이 살아가는 인간의 전형을 보는 듯했습니다. 길가다 지갑 주우면 주인 찾아줄 생각 안하고 이게 웬 떡이냐하며 여기저기 카드 긁어대다가 경찰서 끌려갈 유형이랄까요. 만약 저한테 타임리프 능력이 생긴다면 절대 여주인공처럼 그렇게 하찮게 날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 성외래객 2011.09.15 17:44 신고 수정/삭제

      여주인공 욕까지는 아니었는데 좀 답답하긴 했죠. 특히 남주인공이 고백했을 때 시간을 되돌리느라 타임리프를 허무하게 날려버린 건 좀;; 뭐 그 때까지만 해도 타임리프에 제한이 있다는 걸 모르기도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