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이야기

                      
                         스티브 잡스 이야기
                        8점

스티브 잡스 이야기는 오바마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명진출판사에서 내는 롤모데 시리즈의 하나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폰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위인전 혹은 전기 정도로 볼 수 있는 책이다.

뭐 원래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는 법이고 여기서 다루고 있는 대상이란 애플사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다. 당연히 기본 이상의 흥미는 베이스로 깔려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이나 애플사에 이름이야 워낙 유명해서 들어봤지만 이쪽 방면으로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라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 외에도 여러 유명 회사들의 옛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예를 들면 토이스토리를 만든 픽사의 이야기. 이 책을 통해 토이스토리를 제작하는데 스티브 잡스가 관여했다는걸 처음 알았다;

스티브 잡스는 가만히 보면 전형적인 천재 스타일의 인간으로 보인다. 자신이 관심 없는 일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도 그렇고, 일단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그것에 무섭도록 몰두하는 것도 그렇고.

다만 그의 성격은 개인에 따라 약간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한가지 흠이 있는데 너무 독선적이라는 거다.

그는 강한 추진력과 리더쉽으로 애플사를 창업하고 애플2를 통해 차세대 리더로서 발돋움하는데 성공하지만 그의 독선적인 성격은 결국 그에게 좌절을 가져다주게 된다.

자신이 만든 애플사에서 사실상 쫓겨난 것.

그의 도전정신과는 별개로 사실 젋은 시절의 그는 그리고 호감이 가는 사람은 아니다. 독선적인 성격은 결국 그의 주변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만다. 그리고 젊은 시절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너무나 기회주의적이다.

그렇기에 이 젊은 천재의 모습은 내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그가 주장하는 '세계를 놀라게 하자'라는 말은 좋아하지만 그의 수단은 그리 와닿지가 않는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의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기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씩 변명을 하고 넘어가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지라 그의 독선적인 면모는 이야기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애플사에서 쫓겨난 이후 그는 조금이나마 달라지기 시작한다. 뭐 픽사에서 그려진 갈등을 봤을 때 젊을 때의 성격이 어디간 건 아니지만 자신의 전처에게서 난 가족을 드디어 인정하고 가족을 만들며 언제나 완전무결한 PC의 제작을 꿈꾸던 그가 아이폰, 아이팟 등으로 돌아선 걸 보면 그가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책 말미 연설문에서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 애플사에서 쫓겨났던 시련이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라고.

참 인물은 인물이다. 그만큼 재미난 사연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어린 시절부터 세계를 바라보며 꿈을 키워온 사람, 그리고 시련 속에서 자신의 단점을 고쳐서 마침내 재기에 성공한 사람. 참 드라마틱한 인생이다. 

그의 독선적인 면모는 여전히 호감이 가지 않지만 확실히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