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베리UFO 3권(완결)



시드노벨 창간 이래, 보이드 워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악평에 시달렸던 작품.

시드노벨 공모전에 당선된 첫번째 작품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가졌지만 1권 후반부터 막장전개를 보여주더니 2권에서는 정말 진짜 막장이 뭔지 보여주었다.

덕분에 스트로베리 3권 감상은 찾기가 힘들더라;

개인적으로는 1권에서 실망도 많이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고 설정 자체가 꽤나 독특했던지라 2권을 봤다...

그리고 2권 감상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정말 온갖 비난을 했다;

그래서 다음권부터는 안 사야지했는데...3권이 완결이더라;;

미운정도 있고, 도저히 3권에서 안 끝날 것 같았던 지라 어떻게 완결났을 지도 궁금했고, 그래도 설마 2권보다는 괜찮아졌겠지라는 생각에 일단 사긴 했다.

음...뭐 확실히 개막장이었던 2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산만한 문체와 산만한 분위기ㅡ.ㅡ;

말장난이나 재미난 분위기도 어느 정도 선까지여야 재밌지 몇백페이지가 말장난으로 도배가 되어있으면 조금 어이가 없다;
(재밌는 말장난은 한 두 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살면서 스토르베리UFO처럼 문장 중간중간에 - 표시를 이렇게까지 많이 넣은 책은 정말 처음 봤다;

문장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 - 표시가 들어가서 정말 나중에는 조잡스럽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150페이지인가까지는 "아 ㅅㅂ 역시나구나."라며 속으로 욕을 했는데 150페이지 이후 본격적으로 졸업시험에 들어가면서부터는 그래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나름대로 재밌게 봤다.

스트로베리UFO는 1,2,3권 모두가 정말 두툼한 분량을 자랑하지만...내용이 많다기보다는 작가 문체가 한 문장을 길게 써내려가는 지라 페이지가 늘어난 것 뿐이다; 중간중간 말장난도 많고;

어쨌거나...문장이나 말장난은 여전히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래도 150페이지 이후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어느 정도 괜찮게 봤는데 우선 내용전개도 꽤나 빨랐고 마지막권인지라 감추는 거 없이 설명할 건 빠르게 설명하고 넘어건 점이 흥미를 유발했던 것 같다.
(읽으면서 조금 놀란게 그래도 나름대로 1권에서부터 복선을 많이 깔았다는 점;)

다만, 역시나 3권으로 완결난건...조기종결이었나 보다;

확실히 티가 나는게 뒤에 작가의 말에서도 많은 설정들이 있었지만 다 삭제했고 자기가 쓰려던 내용에서 절반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내용을 썼다고 하더라;

그리고 확실히 내용전개에서도 티가 나는게 조금 나중에 밝혀졌어도 괜찮았을 내용들이 별다른 반전 없이 빨리빨리 넘어가버렸고, 마지막 결말까지도 1부 완결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1권 보면서부터 주인공이 연희보다는 선배를 택할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선배가 윤하에게 계속 관심을 보였던 이유가 밝혀지고 어느 정도 호감으로 돌아선 것처럼 묘사되니까;

또, 공주의 경우, 너무 허무하게 사라졌고 많은 내용이 밝혀지긴 했지만 100%밝혀진 것도 아니다. 재등장하지 않은 인물도 많은 편이고;
(뭐...항상 조기종결은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스트로베리UFO의 경우 차라리 조기종결이 나았다고 생각하는 게...이 작가의 지금까지 전적을 봤을 때 완결이 아니었다면 3권 후반부 전개를 이렇게 빨리빨리 전개시켰을 것 같지가 않다;;)

어쨌거나...이래저래 많이 까인 책이 완결난다니 참 시원섭섭하긴하다;;

애증이라도 생겼나;

개인적으로 작가분의 묘사력은 수준급까지는 아니지만 읽는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설장은 예전 감상에서도 썼듯이 정말 독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로베리UFO가 이렇게까지 욕을 먹은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자면 우선 전개가 너무 막장이었다. 3권은 그래도 비교적 나은 편이지만 1권, 특히 2권은 막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두번째, 작가가 너무 캐릭터 놀이에 빠져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실패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되는데 사실 스트로베리UFO의 캐릭터들은 개성이 꽤나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들 대부분이 활동력이 엄청나고 말빨도 어느 정도 갖추었고 그런 캐릭터가 한둘이 아닌지라 적절히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작가가 제어를 잘 했어야했는데 작가가 그걸 실패했다. 아니, 오히려 푹 빠져서 그걸 즐겼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의 생김새 묘사나 말에 하나하나 다 치중하다보니 쓰잘데기없이 문장이 늘어지고 글의 흐름이 뚝뚝 끊기고, 또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본스토리와는 상관없은 여러 상황들은 계속해서 집어넣다보니 전개 역시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개성 강한 캐릭터가 한 둘이 아닌지라 하나씩 다 짚고 넘어거려니...이야기의 흐름이 늘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작가가 캐릭터 놀이 뿐만 아니라 말장난에도 너무 빠져있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말장난, 언어유희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작가들도 대부분 언어유희를 정말로 잘하는 작가들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지간한 경우 왠만한 말장난은 좋아라하고 넘어간다.

근데 이 작품은 앞에서도 계속 강조했지만 말장난이 너무 많다.

간결하게 끝내도 될 문장을 쉼표를 붙이거나, - - 표시를 사용해 계속해서 늘리고 그냥 지나가도 될 캐릭터의 말에 대해 다른 캐릭터가 계속해서 반응하는 등...짜증이 날 정도로 말장난이 너무 많았다.

앞으로 이 작가분의 다른 작품이 나오면 볼지 안 볼지 솔직히 모르겠다.

솔직히 복분자 수준이면 절대 안 보겠지만 그래도 발전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되는 작가라 제대로 각 잡으면 또 잘 쓸 것도 같아서;

뭐,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의 평을 좀 들어봐야될 것 같다;


p.s 확실히 스트로베리UFO 광고가 지르고 싶게 만들기는 하다.
     그런데 광고내용이랑 소설내용이 너무 다르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