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소년탐정 김전일 4권 - 귀화도 살인사건

  소설 소년탐정 김전일 4권은 귀화도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섬이라는 갇힌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추리 소설에서 섬이란 공간은 너무나도 많이 활용된 공간이며, 소년탐정 김전일에서도 수차례 써먹은 적이 있는 공간인지라, 섬이라는 공간 자체에서 오는 특별함은 없었다.

 

  또한, 귀화도 살인사건에서는 일종의 엘리트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섬에서 일종의 단기 속성 교육을 받는다는 설정 하에 내용이 전개되는데 이러한 설정 역시 소년 탐정 김전일에서는 여러 차례 사용한 바 있다. 더불어 사건의 원한관계 역시 기존의 에피소드들에서 많이 보았던 구조인지라, 귀화도 살인사건은 전반적으로 데자뷰가 느껴질 정도로 이미 한 차례 읽어본 이야기를 다시 읽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사건의 트릭은 나름대로 흥미롭게 풀어나갔고, 범인의 정체도 반전이라면 반전이었지만,, 뻔한 설정과 클리셰가 반복되다보니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에 대한 몰입도는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소년탐정 김전일은 원작인 만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드라마, 소설 등으로 내용을 확대해가면서 수많은 에피소드가 탄생하였고, 이 과정에서 조금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에피소드가 생겨날 수 없을 테지만,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귀화도 살인사건은 기존 소년탐정 김전일의 에피소드들과 너무 비슷한 느낌으로 내용이 전개되었고, 그로 인해 나름대로 괜찮았던 트릭과 반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뻔하다는 느낌이 드는 에피소드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