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시즌2-켄모치 경부의 살인

                                          
                                                소년탐정 김전일 2부 9
                                               6점

비정기 연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군대 갔다오면 여러권 나와있지 않을까 싶었던 김전일.

고작 3권 나왔다ㅡ.ㅡ

어쨌거나 9권, 10권에 걸쳐있는 이번 사건은 제목부터가 자극적이다.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의 명조연중 하나인 켄모치 경부의 살인이라니;;

뭐 김전일이 누명을 쓴 경우도 두번이나 있고하니 이번에도 누명이겠거니 싶긴 했지만 그래도 제목부터가 팬의 마음을 자극하는 건 사실;

3년 전 한 여고생을 감금하여 폭행하고 희롱한 그야말로 개의 자제분들인 세 명의 고등학생이 형을 마치고 풀려나게 되고 그 와중에 켄모치 경부가 누명을 쓰게 된다. 그리고 김전일이 그 누명을 벗겨낸다는게 주 스토리이긴 한데.

그냥 이번 사건은 제목이 주는 자극에 비하면 조금 평범한 사건이었던 것 같다. 트릭도 그렇게까지 기발하게 와닿지 않았고 애초에 켄모치 경부가 범인이 아닐 거라는 걸 확신하고 보기 시작했기에 긴장감도 덜했다. 범인의 정체도 그냥 괜히 이 놈 아니야 했는데 그 놈이었다ㅡ.ㅡ

그리고 작가의 말에 이번 편에는 조금 사회비판적인 부분이 들어갔다고 했는데 그 부분이란 아마 일본의 '소년법'에 대한 것으로 이야기 초반부터 대놓게 이 부분을 비판한다.

그러니까 본론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은 소년법에 의해 언론에 노출도 안 되고 형도 비교적 짧게 마칠 수 있는데 이렇게 형을 마치고 나온 이들은 제대로 된 반성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처벌도 받는게 아니라는 거다.

문제는 독자인 내게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는 거.

비판의 방법이 너무 직설적이라 오히려 촌스러워보였다. 더군다나 소년법으로 인해 형을 마치고 나온 녀석들이 하는 행동은 정말 만화에서나 나오겠다 싶을 정도의 인격들인지라 오히려 너무 과장한게 아닌가 싶다.

그냥 사건 전개를 위한 하나의 소재로 채택한 느낌이었지 중점적으로 이 부분을 다루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10권에 실린 단편 2개.

첫번째 단편은 과연 14살 밖에 안 된 여중생이 무슨 원한이 있어서 사람을 죽일 것이며 소녀가 저 정도의 트릭을 준비할 정도로 머리가 돌아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황당했다.

두번째 단편은 그냥 캐릭터성에 의존한 쉬어가는 코너랄까. 오히려 이번 사건이나 첫번째 단편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8권까지 보여줬던 사건들에 비하면 이번 사건은 다소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김전일이기에 기본 이상의 재미는 보장했지만 기대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