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시즌2 - 암흑성 살인사건

  암흑성 살인사건은 사실 소년탐정 김전일 20주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지만, 단행본에서는 분량 조절의 문제인지 홍콩 구룡 재보 살인사건에 이은 세 번째 사건으로 수록되었다. 세 번째 사건이라고 표기하긴 했지만, 암흑성 살인사건은 3회로 완결된 짤막한 에피소드로 단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장편도 아닌, 중편에 가까운 사건이다.

 

  사건의 분량이 분량인만큼 사람이 많이 죽어나간다거나, 트릭 자체가 복잡하지는 않다. 오히려 트릭 자체는 간단한 편이라, 한 번 눈치만 챈다면 범인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에피소드다. 다만 내용 자체는 간단하지만, 범인의 정체나 트릭 자체가 기존의 에피소드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소재라 간단한 트릭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측이 안 갈 수도 이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물론 에피소드가 짧아서 그런지 힌트 자체가 적다는 이유도 있지만(...)

 

  암흑성 살인사건 뒤로는 장미 십자관 살인사건이 이어지는데, 여기서 오래간만에 요이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8권에 등장한 이후 대략 9권 만에 얼굴을 비추는 셈인데, 20주년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시즌2 들어와서 워낙 이미지를 깍아먹기도 했으니, 이번 사건에서만큼은 시즌 1에서 보여주었던 악역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