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7권-셜록 홈즈의 귀환

                                              
           셜록 홈즈 전집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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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에서 죽은 것처럼 묘사되었던 홈즈가 기적처럼 살아돌아온 7권, 셜록 홈즈의 귀환 편.

어째서 살아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6권 감상에 써놓았으니 넘어가고 사건에 대해서 바로 이야기해보자면...첫번째 사건인 빈집의 모험은 바로 홈즈가 살아돌아와 활동을 재개한 사건이다.

그다지 길지 않은 분량에 셜록 홈즈의 귀환, 그리고 사건까지 집어넣다보니 사건의 비중이 많이 축소되어 빈 집의 모험의 경우 사건이라기보다는 그냥 셜록 홈즈의 귀환 에피소드 정도로 보이지만 그래도 셜록 홈즈가 귀환했다는 게 어딘가.

뭐...이번 단편의 범인으로 등장했던 인물 역시 꽤나 괜찮은 악역으로 그려졌던 지라 이번 한 번만 나오고 안 나온게 아쉽긴 하지만 어디 그게 한 둘인가.

셜록 홈즈 시리즈는 최대의 숙적 모리어티 교수를 포함해 매력적인 악역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모두 한 회 등장으로 그쳐버리니까;;

그저 홈즈가 귀환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단편이었다.

두번째 사건인 노우드의 건축업자는 사건 자체의 기억보다는 초반부 홈즈의 반응이 더 기억에 남는다. 모리어티 교수의 죽음 이후 제대로 된 사건이 없다며 심심해하던 홈즈...사건의뢰를 받고 속마음도 제대로 못감추고 그리 좋아하는 모습이라니;;

춤추는 사람 그림은 꽤나 유명한 사건으로 알고 있는데 요상한 그림을 가지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게 인상적이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사건 자체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도 악역들이 마음에 안 들었다. 다른 사건들의 경우 악역이긴 해도 묘한 카리스마 같은게 느껴졌는데 이 단편의 악역들은 그냥 '나쁜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프라이어리 학교의 경우 사건도 사건이지만 마지막에 홈즈가 수표를 받으며 능글맞게 말하는 부분이 꽤나 코믹했다.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은 이번 사건에서 범인은 아니지만 악하게 그려지는 인물로 특별히 추리를 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흥미롭게 읽어나갔던 건 말빨이 안 먹히니까 홈즈가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의 집을 털러갔다는 점이다ㅡ.ㅡ;

아니, 그래도 명색이 탐정인데;;;

뭔가 한 성깔하는 홈즈의 모습이 그려졌달까.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은 정말로 유명한 사건인지라 내용을 전부 알고 있었기에 그냥 다시 읽는 느낌이었지만 그 발상이나 사건의 전개는 역시나 흥미로웠다는 생각이 든다.

세 학생은 학원이 배경이었는데 그저 시험 문제를 훔쳐간 단순한 문제이긴 했지만 나름 학원물의 냄새도 풍기고 해서 김전일이나 코난의 느낌이 나기도 했다.

금테 코안경은 뭐랄까...사건 자체도 재밌었지만 부인이 조금 불쌍하게 느껴졌고 실종된 스리쿼터백은 범인을 너무 빨리 점찍었다가 살짝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결말로 안타까웠고.

애비 그레인지 저택은 오히려 범인들에게 동정심이 들었는데 유독 홈즈 시리즈는 동정심이 가는 범인들이 많은 것 같다.

뭐랄까. 코난이나 김전일에 등장하는 범인들의 사연도 기구하지만 그들은 그 기구함과는 반대로 너무 잔인하게 사람을 죽였기에 그런 동정심이 많이 사라지는 반면 홈즈 시리즈의 경우 그러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대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을 죽였거나 그 손속이 그리 잔인하지 않았기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두번째 얼룩도 꽤나 유명한 사건으로 알고 있는데 유명한 사건답게 스케일, 트릭, 전개과정 뭐 하나 흠잡을데가 없었다.

전반적으로...거의 10년 만에 귀환해서 그런 걸까. 앞의 단편들도 정말 괜찮았지만 이번 단편집에는 앞의 단편집들보다 흥미롭고 잘 짜여진 단편들이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