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5권-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 전집 5
           10점
 

5권부터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단편들이 펼쳐지는데 5권에는 총 12편의 단편의 수록되어있다.

일단 개인적으로 장편과 달랐다고 느껴진 점은 내용이 짧아져서 그런지 장편에 비해 사건 자체의 스케일이 줄어들었고 또 스케일 자체는 큰 사건이라고 해도 이야기 전개과정이 꽤나 빠르게 묘사된다.

또한 장편에서는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것에 비해 단편에서는 살인이 없는 사건도 있으며 그로 인해 은행강도, 자작극과 같은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사건들이 등장한다. 또 어떻게 보면 코믹하다고까지 느껴지는 사건들도 존재했다.

첫번째 사건인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사건 자체도 가벼웠고 몇 개 없는 홈즈의 실패사례인데다가 아이린 애들러에게 당한 후 홈즈의 당황하는 모습이 꽤나 코믹하게 그려졌다.

이 사건 같은 경우는 뭐랄까. 사건이라기보다는 셜록 홈즈 관련 에피소드라는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빨간 머리 연맹은 은행강도와 관련된 이야기로 사건 자체가 단순했고 목표가 너무도 뚜렷했기에 예상이 가는 사건이었다.

또, 신랑의 정체는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그 사람이 범인일 줄은 몰랐다. 모든 정황이 딱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충격적인 전개일 줄이야;

보스콤 계곡 사건은 이번 단편에서는 처음 등장한 살인사건으로 사건 자체, 트릭도 재밌었지만 등장인물에게 연민도 많이 간 사건이었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의 경우 조금 난감했는데 사건이 미해결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읽고 나서 코난 도일은 왜 이런 미해결 사건을 수록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이 소재를 가지고 장편을 썼더라면 미해결의 아쉬움도 남지 않고 꽤나 재밌는 사건이 하나 탄생했겠다라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는 처음의 진지함에 비해 마지막은 조금 코믹하게 끝나는 에피소드였고 푸른 카벙클은 잃어버린 보석을 추적하는 사건으로 입술 삐둘어진 사나이와 연결되어서 나왔기에 좀 더 코믹한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얼룩 띠의 비밀의 경우 사건 자체는 정말 재밌었는데 어릴 때 셜록 홈즈 해적판에서 읽은 적이 있어서 내용을 전부 알고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다소 흥미가 반감되었다. 뭐...또 완역본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긴 했지만.

어느 기술자의 엄지 손가락은 조금이지만 잔인한 느낌이 드는 사건이었는데 이 사건도 거의 미해결 사건 비스무리하게 처리해버려서 뭔가 찝찝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귀족 독신남은 뭐 독신 귀족만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녹주석 보관은 살인은 없었지만 뭔가 무거운 느낌이었고 마지막 사건인 너도밤나무집 역시 살인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 앞서도 장편과 단편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한 가지 보충하자면 뭐랄까...장편이 사건전개는 좀 더 치밀한데 기발함은 단편이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무거운 사건에만 치중하는게 아니라 정말 단순 에피소드 정도로만 보이는 사건들도 있었고 미스테리한 느낌이 드는 사건, 코믹한 느낌의 사건 등 단편에서는 정말 다양한 소재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단편을 읽기 시작할 때는 장편이 좀 더 많았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읽는 동안 어느새 그런 아쉬움이 사라졌다.

나중에 가서는 장편이든 단편이든 작품이 몇 개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