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2권-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 시리즈의 두번째 장편 '네 사람의 서명'.

이번 권에서 펼치지는 사건은 인도의 숨겨진 보물과 역사적인 사건인 세포이 항생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번 사건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사건의 뒷배경 정도로 그치고 있지만;

이미 주홍색 연구에서 홈즈와 왓슨에 대한 설명을 마친 뒤라 이번 권에서는 별다른 부연 설명없이 곧바로 사건에 들어가게 된다.

주홍색 연구를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네 사람의 서명을 읽으면서 기존에 홈즈에게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많이 깨졌는데 홈즈란 인물은 정신적인 자극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코카인 주사를 맞기도 하고 사건이 없을 때는 무기력해 있다가 사건만 발생하면 급격하게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며 1권에서도 느낀 거지만 확실히 홈즈가 정상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무슨 편집증 환자같이 느껴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주홍색 연구 때도 말했지만 어떤 기대 같은 걸 배반했다는 생각보다는 홈즈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선입견이 깨진 건 어릴 적 아동용으로 나온 홈즈와 뤼팽을 보고 홈즈는 추리물, 뤼팽은 모험추리물이라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는 뤼팽 쪽이 좀 더 취향에 맞아서 뤼팽을 좀 더 좋아했었는데 이번 권을 보며 홈즈도 단순히 추리로만 사건을 끝내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정말 홈즈에서 해상추격전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정말 보면서 이래서 사람들이 완역본에 환장하는거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 자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주홍색 연구보다도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이 세포이 항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범인을 추적하는 장면이 너무 흥미로웠다.

한 가지 궁금한 건 맨 마지막에 내 예상과는 달리 왓슨과 모스턴 양이 연결되었는데 그 동안 봐온 아동용 서적에서 모스턴 양을 본 기억이 없는지라 이 아름답고 기품 넘치는 아가씨가 뒤에서 어띤 식으로 등장할까 하는 점.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코난 도일도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인이라 그런지 세포이 항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작품 곳곳에 드러났다는 점이다. 물론 세포이 항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물이 세포이 항쟁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인물이라 어쩔 수 없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세포이 항쟁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뭐,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처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던 '네 사람의 서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