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8집-Atomos Part Secret [2nd Single]

                                      
서태지 8집 - Atomos Part Secret [2nd Single] [통에 든 포스터 증정]
10점


싱글1집 발매 이후 대략 6~7개월 정도만에 나온 서태지 싱글2.

잘하면 싱글2까지는 듣고 입대하겠다라고 생각했다가 나오지 않아서 그냥 입대했고 신교대에서 이쯤되면 나오지 않았을까 했는데 자대배치 받고도 한동안 나오지 않아서 '나오긴 하는건가?'라는 생각까지 들 무렵, 이등병 짬지 시절인 지라 걸레질을 하고 있을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노래가 바로 싱글2집에 수록된 줄리엣.

인터넷도 안 되는 부대사정상 서태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TV였고 그래서 아침마다 최신뮤비를 틀어주는 방송을 보려고 자질구레한 일들을 빨리 처리한 후 줄리엣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당시 군생활의 활력소였달까?

그 때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하루 한 번이라도 들을 수 있다는게 마냥 기뻤으니까.

그렇기에 서태지 싱글2집, 특히 줄리엣은 세월이 흘러도 내게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이제 수록된 곡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1. Bermuda [Triangle]
싱글1집 발매 후 싱글 2집이 나오기 전 선공개된 곡으로 싱글2집에 대한 기대를 높여줬던 곡이다. 처음에는 일단 곡자체가 신나고 멜로디도 좋아서 처음부터 좋아라했던 곡이다. 뮤직비디오도 꽤나 인상적이었고.
뮤직비디오를 보고 남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건 알았지만 나중에야 팬들의 해석을 보고 이게 성관계를 암시하는 곡이라는 걸 알았다.
여기서도 여러 해석이 갈리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린 소년 소녀의 책임지지 못할 행동이라는 해석이 가장 와닿았다.

2. Juliet
뭐 앞서도 언급했듯이 처음 들었을 때는 서태지곡이라는 이유로 정말 좋아라했다. 버뮤다 트라이앵글처럼 뮤직비디오의 내용도 좋았고.
뭐 가사를 보면 독특한 사랑노래 정도로 독특한 가사나 뮤직비디오의 내용으로 보았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 서태지의 행보를 보았을 때 단순한 사랑노래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뭐,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긴 하겠지만.

3. coma
싱글1집의 틱탁과 마찬가지로 처음 2곡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 곡이다. 숭례문 화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가사가 참 와닿았다. 높게 쌓은 담이라던가...
뭐, 현 정부와 촛불집회까지 연결시키는 해석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거기까지 해석하는 건 조금 오바인 듯 하고 말 그대로 숭례문 화재 사건에 느낀 서태지의 감정을 노래했다고 보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4. Bermuda [Triangle][RMX]
버뮤다 트라이앵글의 리믹스인데 원곡이 뭔가 신나는 느낌이었다면 리믹스는 도입부에서 살짝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원곡보다는 좀 나긋나긋(?)해진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원곡이 더 좋긴 한데 리믹스 버전도 정말 작살이긴 하다.


원래 지난번 휴가나왔을 때 싱글2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시간도 없고 해서 못 쓰고 갔다; 그래서 결국 정규 8집이 발매되고도 한달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글을 쓴다;;

이번 8집은 워낙 숨겨진 요소도 많고 가사도 은유가 많아서 각잡고 해석해 보고 싶기도 했는데 휴가도 몇 일 안 남았고 머리도 잘 안 돌아가는지라 포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첫 인상은 싱글2가 싱글1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점점 가면갈수록 싱글1과 싱글2의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ㅡ.ㅡ

가면 갈수록 모아이가 너무나 끌리는 지라.

그래서 이제는 '대장 노래에 우열이 어디 있겠는가, 그냥 닥치고 다 좋구나~'라는 생각으로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