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이지아

서태지와 이지아가 결혼을 했었고 이혼 후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도 하루가 지났다.

대한민국에 유례가 없는 대형 스캔들.

아직 서태지 측의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아 섣불리 말할 수 없지만 이지아 측의 공식입장으로 보아 일련의 사실들은 일단 진실로 보인다.

다만, 이 사건을 다루는 언론의 행태는 개인적으로 꽤나 아니꼽다.

사상 유례가 없는 대형 스캔들이니만큼 각종 언론에서 미친 듯이 달려드는 건 이해가 되지만 몇몇 언론은 이들을 비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충격적이긴 한데 이게 비난을 하고 말고의 문제인가?

그리고 서태지가 신비주의 컨셉이라는 거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 설혹 신비주의 컨셉이라 하더라도 그게 나쁜 건가?

신비주의 컨셉의 종말이라느니하는 기사들을 보면 어이가 없다. 언제부터 신비주의가 대중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가 된거지?

참, 대중의 알 권리라는 말이 무섭다.

대중의 알 권리는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대중의 알 권리가 중요한 건가, 개인의 사생활이 중요한 건가?

간단한 사실이다.

물론 팬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자신이 지지하던 인물이 결혼 같은 중요한 문제를 숨겼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런데 그게 나쁜 건가? 그게 죄인가?

언론 뿐만 아니라 몇몇 블로거들 중에서도 대중은 기만했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째서 이게 대중을 기만한 건지 난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스타의 결혼과 이혼 사실은 반드시 대중이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인가? 그게 그렇게 사죄를 할 정도의 일인가?

그들이 사람을 죽였는가, 절도를 했는가?

나는 저렇게까지 숨긴 거에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은 이해한다. 그런데 신비주의로 대중을 기만했느니 어쨌느니 하는 반응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바떠는 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대중이 언제부터 한 사람의 사생활을 구석구석 알아야할 정도의 존재가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