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델 크로이츠 2부-필라소퍼

                                                    

                   
                   섀델 크로이츠 2부 1
                   10점
                                                           
가즈 나이트 시리즈로 한국 장르문학계에서 유명세를 얻게 된 이경영 작가는 가즈 나이트 시리즈가 아닌 작품으로 비그리드와 레드혼을 냈지만 작품성과는 별개로 비그리드는 출판사가 사업을 접었고 레드혼은 판매량에서 처참하게 발렸다(...)

개인적으로는 출판사의 광고정책이 실패한 거라 보지만 어쨌거나 이경영 작가는 이 일로 인해 어찌되었든 출판 상의 완결을 위한 작품 구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온 안이 작품을 2부작으로 구성, 1부를 짧게 구성해 출간한 후 시장반응이 괜찮으면 2부를 출간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1부인 섀델 크로이츠-화사무쌍은 증쇄까지 들어가며 판매량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어내고 결국 이경영 작가는 본 스토리인 2부 필라소퍼까지 출간하기에 이른다.

이미 1부에서 세계관 설명과 인물설명을 다한만큼 2부는 시작부터 빠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 덕분에 초반부터 무척이나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1부의 사건이 끝난지 한달 후 역전체라는 존재들이 등장하여 브리스톤의 왕을 납치해가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렌 콘스탄과 일행들이 파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1부에서부터 뿌려놓은 떡밥들과 2부에서 새롭게 등장한 떡밥-새로운 천요 등-들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며 2부 중간 미하엘과의 결전은 그야말로 대절정.

개인적으로 화사무쌍 편만하더라도 가즈 나이트 시리즈에 비교하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는데 2부를 보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다.

화사무쌍 때만 해도 가즈 나이트가 많이 생각났는데 2부에서는 정말로 순수하게 섀델 크로이츠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다.

군살없이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 독특한 세계관 등 뭐 하나 흠잡을 게 없었다.

이경영 작가의 작품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작가의 실력이 상승하는 걸 지켜보는 건데 이번 작품 역시 그러한 기쁨을 원없이 누릴 수 있었다.

다만 정말 안타까운 건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후반부가 다소 힘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거다.

이경영 작가는 매 작품마다 후반부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을 보여주는데 이번 작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저 장면은 정말 좋았지만 그로 인해 역전체와의 대결 장면이나 에필로그가 다소 맥 없이 그려진 느낌이었다.

나쁘다고 느껴진 결말은 아니었지만 다소 심심한 결말이랄까.

작가의 말에 1권 정도 더 쓸까하다가 여기서 끝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반 권 정도의 분량만 더 있었어도 보다 괜찮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후속작은 아니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오픈 암즈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었는데 현재 가즈나이트R을 출간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묻힌 듯(...)

이 정도면 진짜 괜찮은 작품이고 판매량도 어느 정도 나오지 않았나 싶었는데 모종의 이유가 있는가보다.


p.s 작품에 아레스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어느모로보나 리오(...)
     작가 스스로도 리오에서 컨셉을 따와 만든 녀석이라고 한다.  

p.s2 1부와 2부의 판형이 다르다. 2부는 라이트노벨의 판형에 가까운데 이는 작가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책장에 놓았을 때 1,2부의 통일성이 없어서
      상당히 아쉽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8.22 05:12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거 4권인가까지 빌려보는데 책방에서 인기 없다고 빼서 그 다음 부분은 못 읽은 기억이 있네요. 2부까지 나왔다니 놀랍습니다. 사실 다시 읽으려고해도, 그 전의 내용이 생각나질 않아서.. 언젠간 기회가 되면... 다시~

    • 성외래객 2011.08.22 10:15 신고 수정/삭제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보편적 재미라는게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섀델 크로이츠는 분명 재미있는 작품이고 판매량도 낮은 편은 아닌데 대여점 시장에서는 영 힘을 못 쓴 모양입니다. 원래 이 책의 1부가 판매용 시장을 공략하면 나온 책이라 대여점에는 거의 깔리지 않은 부분도 크겠죠. 내용이 바로 연결되는 지라.
      완결을 아직 못보셨다면 언젠가는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새누 2013.03.04 05:58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리고 이작품도 가즈R의 마수(?)에 붙드리게 됩니다

    • 성외래객 2013.03.04 15:43 신고 수정/삭제

      9권이었던가요? 섀델 크로이츠의 세계관이 등장했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ㅎ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크로스오버를 매우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키르히의 활약이 적은 것 같긴 하지만, 서서히 각성(?)해나가고 있는만큼, 후반부의 활약이 기대되네요ㅎ

  • 가즈 2013.06.18 00:08 ADDR 수정/삭제 답글

    새삼 가즈나이트3권을 보는데 아레스로 의심되는 인물이 언급되어서 깜놀... 이때 부터 쓸 생각이셨던 것 같습니다.

    • 성외래객 2013.06.23 20:34 신고 수정/삭제

      말씀하시는게 구 가즈3권인지, 가즈R 3권인지 잘 모르겠네요ㅎ;
      구 가즈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대강 이런 캐릭터를 쓰고 싶다는 생각 정도는 모르겠지만,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경영 작가 스스로도 이 모든 걸 처음부터 계획하고 쓰지 않았다라고도 말했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