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

                           
                             비뢰도 1
                            4점

2011년 현재 순수하게 판매량만 따졌을 때, 한국 장르문학계의 양대산맥은 묵향과 비뢰도다. 판매량도 판매량이지만 출간된 지 10년이 넘는 작품들인지라 누적 판매량이 어마어마하다. 나올 때마다 몇만부는 기본으로 찍는 작품들인지라;;
(퇴마록, 드래곤 라자, 룬의 아이들 같은 작품들은 예외로 한다. 위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판매량은 현재진행형 작품의 판매량이다.)

두 작품은 이렇듯 판매량에서뿐만 아니라 작품 외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작품인지라 묵향을 이야기할 때 비뢰도가 따라오고, 비뢰도를 이야기할 때 묵향이 따라나오는 경우가 많다.

첫번째 공통점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한국 장르문학계에서 넘사벽급의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는 타이틀이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두 작품이 출간 당시에는 신무협의 선두주자였다는 점이다.

90년대 중후반부부터 똑같은 클리셰를 반복하고 있는 구무협을 타파하기 위해 신무협 성향의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 때 가장 두각을 보인 작품이 바로 묵향과 비뢰도다.

이 두 작품이 무엇보다 주목받은 점은 바로 구무협의 틀을 깨버렸다는 점이다. 지금에야 그렇지만도 않지만 묵향과 비류연이라는 캐릭터는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인물들이었다.

묵향은 지난 번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고 비류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비류연은 구무협에 익히 접할 수 있었던 사제지간을 비틀어버린 인물이었다. 또한, 2권에서부터는 일종의 학원물 같은 색채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무협이라기보다는 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기존에 무협에 익숙하지 않았던 팬층까지 확보하게 된다.

작품의 후기나 팬카페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비뢰도는 한국 장르문학 중에서는 2차 창착물이 무척이나 많은 작품 중 하나다. 이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존의 만화에 익숙했던 팬들을 확보하면서 일어난 현상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공통점은 지지부진한 전개로 초창기의 팬들을 많이 잃었다는 점이다.

두 작품은 초창기만하더라도 신무협의 선두주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설정 파괴,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 등으로 팬을 많이 잃게 되는데 특히 비뢰도는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기존 장르문학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우려먹기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이란 한 장면, 한 장면에 대한 묘사를 매우 길게해서 페이지 수를 늘리는 형태다.

더군다나 비뢰도는 출간주기도 무척 긴 편이라 한 권, 한권을 오래 기다려야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나온 책이 6줄로 요약될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는 지금 작가가 나를 인내심테스트하는 건가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몇권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절벽에서 뛸까 말까 고민하는 걸로 40페이지 가까이를 잡아먹는 걸 보고 기가 막혔던 적이 있다.

원래 나는 작가들의 언어유희를 좋아라하는 편이다. 그리고 비뢰도 초창기의 언어유희도 괜찮게 봤었다. 그러나 몇십페이지를 잡아먹는 언어유희에는 정말 두손두발 다 들었다(...)

작가의 말을 보면 자신은 사조삼부곡처럼 기나긴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하는데 작가는 긴 서사시와 늘려먹기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막말로 사조영웅전 1권과 비뢰도 최신간의 이야기 밀도를 비교해보자. 이건 비교대상도 안 된다.

개인적으로 묵향이 판타지편 중후반부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기본 이상의 재미는 보여주고 있는 반면, 비뢰도는 어느 순간부터 기본적인 재미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묵향은 아직까지도 신간이 나오면 챙겨보고 어느정도 빠심도 남아있지만 비뢰도는 2부에 들어간 이후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다.

최근 들어 전개가 다소 타이트해졌다고는 하지만 2부 이후 대다수의 장르문학 사이트에서는 비뢰도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

사실 보면 많이 안타까운 작품이기는 하다. 지금봐도 초반부는 위트넘치고 재미있는 작품이기에 전개만 빨리빨리했어도 어느 정도 욕은 덜 먹었을 텐데. 보다보면 작가 스스로가 무덤을 파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어쩌면 비뢰도의 늘어지는 전개는 늘여먹기가 아니라 작가 특유의 문체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라면 독자의 비판을 수용해야하고 늘어지는 전개는 비뢰도 8~9권때쯤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던 비판이었다. 결국 이러한 비판들을 전혀 수용하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꾸준하게 밀어붙인 결과(?) 비뢰도는 어느새 과거의 영광일랑 모두 날려먹은 작품이 되어버렸다.
  • 깡구 2011.07.17 22:03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공감가는내용입니다 지금비뢰도를다시정주행하는중인데 읽으면서 계속찜찜하고 왜내가중간에 이책을접은이유를 명쾌하게 적어주셨네요 속이다 시원합니다ㅎㅎ

    • 성외래객 2011.07.18 16:49 신고 수정/삭제

      공감하셨다니 다행이네요ㅎㅎ 비뢰도는 참 전설로도 남을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갈수록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와 초창기의 모습을 되찾기에는 좀 늦은 감도 있고, 작가의 모습을 보니 그럴 의지도 없어 보이고;

  • 까만우산 2011.07.19 21:45 ADDR 수정/삭제 답글

    제 생각에는 작가도 나름의 자극을 받은듣 싶던데요.

    최근에 나온 책들은 흥미진진하더군요.

    그러나 연재속도는 ㅋ 포기 ㅎ

    그래도 지금까지 본게 아쉬워서 볼수밖에 없는 비뢰도와 묵향 아닐까요 ㅋ

    • 성외래객 2011.07.20 16:57 신고 수정/삭제

      네, 최근 감상평들을 보니 비교적 전개가 빨라졌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돌이키기엔 조금 늦은 감이 있죠;;
      그리고 사실 까만우산 님의 말씀처럼 묵향과 비뢰도는 어느 정도 재미를 주기에 보는 것도 있지만 그동안 봐온 정이 있어서 보는 측면도 강하죠ㅋ

  • asdf 2011.08.13 19:45 ADDR 수정/삭제 답글

    2부이후는 읽어보고 쓰시는건가요,, 전 반대로 앞으로 갈수록 좋은모습을 보여주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초창기 1부까지보다는 2부가 스토리가제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라서.... 1부는 개드립만치고 시시덕거리는거 때문에 봤더라도, 2부는 제대로된 스토리가 전개되기 시작하기때문에 전혀 공감이 안됨. 2부는 늘려먹기건 거의 없다고 할수있을정도, 유일하게 불만인거는 극악의 연재속도

    • 성외래객 2011.08.13 20:43 신고 수정/삭제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법이니까요ㅎ
      1부가 더 재밌었던 사람이 있다면, 2부가 더 재밌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뢰도 2부는 2~3권 정도만 읽어보고 더 이상 읽지는 않았습니다. 2부 2~3권까지는 제가 생각하는 1부의 악습이 그렇게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부 이후의 내용은 제가 잘 모릅니다. 그래서 위에서도 최근 감상들을 보면 내용전개가 빨라졌다고 하더라는 식의 글을 썼죠. 다만, 제가 말하고자 했던건 2부에서 내용전개가 비교적 빨라졌다 하더라도 그런 부분이 너무 늦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제대로 읽지 않은 2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1부에 한해서는 늘려먹기가 맞죠;

  • 2011.08.14 18:27 ADDR 수정/삭제 답글

    묵향 1부에서 끝내지...라고 욕하시는 분들은 그냥 1부보고 ' 묵향 뒤졌네'

    하시면 될것을 꼭 자신들도 2부 3부 신간 나오면 챙겨보시면서(텍본으로) 욕을하심 ;;

    • 성외래객 2011.08.14 20:04 신고 수정/삭제

      재미없으면 안 보시면 되죠라는 소리는 작가에게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 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묵향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비판들은 일리가 있는 소리들이죠;
      책 역시 일종의 상품이니만큼 독자가 그것에 대해 불평불만 정도는 할 수 있는 거니까요ㅎ

  • 부자회장 2011.08.22 05:0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뢰도도 재미있게 본 소설 중 하나인데,
    역시나 문제는 극악의 연재 속도.
    주인공인 비류연의 기행이 비뢰도의 꽃이라죠~
    솔직히 질질끌어도 연재속도만 빠르면 상관없을텐데,
    질질끌면서 속도까지 느리니깐.. 그게 큰 문제.

    • 성외래객 2011.08.22 10:13 신고 수정/삭제

      저는 원래 늘려먹기에 관대한 편이고 수많은 장르문학을 읽어왔지만 비뢰도 같은 늘려먹기는 정말 처음이었죠;;
      더 아쉬운 건 작가의 글솜씨도 나쁜 편은 아니고 내용도 재미있는 편인데 이런 식의 늘려먹기를 사용해서 작품의 평판만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
      그리고 비뢰도의 연재속도는 이제 뭐 딱히 할 말도;;

  • ツンデレLOVE 2011.08.22 16:0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나스체가 ㅄ같지만 멋있어!!라는느낌을주며 수많은 중2병 빠돌이를 양산하는반면
    비뢰도는 쓸데없이 내용질질끌어서 지겨워진다는느낌..
    (나스체란 나스키노코선생특유의 문체로,
    된장국을 먹다가 사레가들렸다를 나스체로쓰면 아래와같다

    나는 숟가락을 들었다.
    숟가락을 든 손에서 피가 날정도로…
    온몸에서 국을 뜨라고 요동치는 소리가 들린다.
    숟가락을 든 손이 떨린다.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뜨거운 국물을 넘기기 위해 식도를 각성시킨다
    된장국의 중심 두부.
    그곳만을 노려본다.
    기회는 한번.
    놈의 존재를 이 세상에서 소멸시킨다.

    국물과 호박,두부를 삼킨다.
    "꿀꺽………"
    요동치던 숟가락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쿵----------------------------------------."
    고요한 정적.
    --------------두근
    아니. 아니다.
    ------------------두근
    넘기지 못했다.
    -----------------------두근
    놈은 기도를 통해 들어갔다.
    ----------------------------두근

    된장국은 여전히 그 황금빛 물결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 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

    뭘 삼켰는지도 모른체로
    된장국의 공격이 기도를 넘어들었다.

    "콜록--------------------------"
    이건위험하다.목이 아프다.콧물이난다.
    "콜록---------------------------------"
    된장국투성이다.머리도.어깨도.목구멍도.폐도.콩팥도.간장도.십이지장도.
    "콜록-----------------------------------------"
    물을마셔야한다.빨리움직여야된다.지금마셔야된다.마셔야된다.물을마셔라.지금당장마셔라.
    "콜록-----------------------------------------------------"

    • 성외래객 2011.08.22 20:19 신고 수정/삭제

      군대에 있을 때 공의 경계를 상권만 읽어본 적이 있는데 특유의 문체 때문인지 장면이해가 조금 안되더군요;
      전개는 빠른데 문체가 묘한 나스가 나은 건지, 장면이해는 쉬운데 전개가 느린 비뢰도가 나은건지;;

  • 우왕 2011.08.29 18:53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뢰도는 아직 안읽어봤도 묵향은 오늘 새벽2시에 28권 전부 봤죠. 그런대 룬의아이들
    세계관은 어떻게 되죠? 한번 읽어보려는대 막 다른 소설이랑 세계관이 동일하다던가 그러더군요.

    • 성외래객 2011.08.29 19:17 신고 수정/삭제

      본래 룬의 아이들은 소프트맥스에서 기획한 포립으로 연동되는 게임들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관입니다.

      포립이라는 커뮤니티형 게임을 기반으로 드림체이서, 테일즈위버 등의 게임을 제공하려 했었고 이 세계관을 주도적으로 작업한게 전민희 작가입니다. 그리고 룬의 아이들은 전민희 작가가 이 세계관을 이용해 발표한 소설이죠.

      그러나 현재 소프트맥스의 화려한 삽질로 포립은 망해버렸고, 살아남은 건 테일즈위버 뿐입니다. 다만 처음에는 연동성을 많이 높이려고 한 것 같은데 테일즈위버가 룬의 아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스토리를 채택했기에 세계관, 인물만 같을 뿐 스토리는 완전히 달라져버렸죠.

      그러니까 시작점은 같지만 걸어온 길이 다르다고 할까요? 현재 룬의 아이들은 2부 데모닉까지 출판되었고 테일즈위버는 에피소드2 챕터 5까지 진행되었습니다.

  • 2011.08.31 07:41 ADDR 수정/삭제 답글

    묵향은 정말 볼만하지않던데요.. 바로바로 생각난걸 그냥 적은듯한 스토리와 캐릭터 개성이 안느껴지는 똑같은 말투는 정말 못보겠더군요. 그리고 전 비뢰도의 그 문체를 늘여먹기라고 생각안해요. 그 문체가 나름의 재미도 준다고 생각해요 전혀 지루하다곤 느낀적없는데

    • 성외래객 2011.08.31 09:04 신고 수정/삭제

      확실히 묵향은 조연들의 캐릭터성이 타 작품에 비해서 떨어지긴 합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그때그때 지어내는 것 같다는 부분은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묵향의 이야기 간 개연성이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야기를 그 때 그때 만들어내는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8권은 작가가 처음부터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비뢰도의 문체에 관한 개인의 취향차는 이해하지만 늘여먹기만큼은 실드를 쳐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비뢰도 같은 경우 내용 전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하염없이 늘어지는 경우거든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절벽을 뛰어넘는 장면은 비뢰도 전체의 이야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일종의 말장난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인데 문제는 그게 너무 과하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이런 부분들로 인해 책에서 실제로 전개되는 내용은 별로 없고요. 작가 특유의 문체라고하기에는 문제가 많은 부분입니다. 그리고 비뢰도에서 가장 크게 비판받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 작가는 오랜 시간 이 점을 방치했죠.

  • ㅎㅎㅎ 2011.09.15 02:08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개인적으로 비뢰도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편입니다. 신무협의 본격 도입을 알린 작품인건 확실하지만, 그로 인해서 무협계의 무게감도 동시에 떨어뜨린 주범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걸 임팩트라고 해야할까요. 비뢰도는 그런게 없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비뢰도하면 생각나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비류연과 그 일당들이 시시덕거리는 장면 정도 밖에는...이런 별 내용도 없는 무협이 그런 엄청난 분량으로 그것도 무지막지한 연재속도에 작가의 질질끌기 신공까지 곁들여지면서 저한테는 진짜 안좋은 기억만 남은 작품입니다.
    또 한가지 맘에 안드는것은 비뢰도가 인기 좀 끄니까 그 기류에 편승해보겠다고 당시에 쏟아지던 여러 아류작들입니다. 진짜 눈쌀 찌푸려지더군요. 작가로서의 기본 프라이드도 없는건지...남이 이미 간 길을 따라서 인생 쉽게 사려는 인간들 참 할말이 없더군요. 게다가 원작이 된 비뢰도도 맘에 안들었던 판에 이딴 아류작들은 그자리에서 쓰레기통에 안 던진게 다행이랄까요.

    • 성외래객 2011.09.15 17:28 신고 수정/삭제

      음 생각해보니 정말 비뢰도는 딱히 임팩트있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에게 그렇게까지 큰 위기가 있던 것도 아니고;

      뭐, 저 역시 비뢰도를 높이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연 작품이 명작이라는 소리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본문이나 덧글에서도 말했듯이 저 역시 비뢰도의 늘려먹기는 확실히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내용전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그 장면 자체를 늘려버리는 거니까요.

  • 냠냠 2013.04.09 22:31 ADDR 수정/삭제 답글

    최근 비뢰도 정주행하다가 이 글 보고 댓글 남겨봅니다.
    저도 1부까지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작가의 언어유희에 반해서 봤습니다만...

    20권대 후반인가요 어느권인지 모르겠지만

    비류연하고 장홍이 쫓기는 장면이 있는데

    대놓고 작가가 분량늘리기를 하더군요.

    솔직히 23권인가 거기부터는 옛정으로 봤구요

    20권대 후반대는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1부한창때는 정말 비뢰도 한권한권 사모으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 팔아버렸으니 말 다했죠 ㅋ

    작가가 늘려먹기 + 울궈먹기 + 극악연재 만 안했어도 계속 열심히 봤을텐데...ㅜㅠ

    • 성외래객 2013.04.10 12:01 신고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목정균은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비뢰도 초기에 보여주었던 참신함이나 언어유희 구사력은 꽤나 매력적이었죠. 지금도 이러한 재능 자체는 여전하다고 보지만, 특유의 고질병인 '질질 늘려쓰기'는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요즘에 비뢰도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2부에서는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던데, 말씀하시는 걸보면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군요(...)

      어쨌건 개인적으로 비뢰도는 그 놈의 질질 늘려쓰기만 아니었더라면 지금보다는 평가가 올라갔을 거라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 유동닉 2015.03.05 17:38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뢰도는 10권대 중반까지만 해도 괜찮았다고 평가하시는 분도 많지만... 제가 보기엔 그것도 그동안 읽은 정으로 후하게 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천무학관 입학 후의 비뢰도는 무협 소설이라기 보다는 무협 콩트 개그 모음집이죠. 전체적인 서사구조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개그장면만 반복 반복 반복... 한 5~6권은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었고, 그 뒤 열권 정도는 재미는 없지만 아직 짜증은 안 나서 습관적으로 읽었고, 그 뒤엔 짜증나서 포기했다는 게 제 느낌이거든요.

    아 그리고, 비뢰도의 경우 내용 불리기만 문제가 아니었죠. 내용은 엄청 불리면서, 권당 페이지수는 250페이지 미만, 상하좌우 여백이나 행간은 다른 소설의 거의 2배. 내용 전개 안 따지고 순수 텍스트량으로 따져도 비뢰도 한 권이 일반적으로 편집된 소설 반권 분량이 될까말까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