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오션



에스탄시아로 웹툰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풍경 팀의 두번째 작품 '블러드 오션.'

에스탄시아를 보고 난 후 언젠가는 봐야지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 막강한 분량 앞에 계속 미루다가 최근에 에스탄시아2가 연재되면서 정주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뭐랄까. 세계관 쪽으로 에스탄시아와 연결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블러드 오션을 먼저 보고 에스탄시아2를 보는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일단 처음 블러드 오션을 접하고 든 생각은 '진짜 길다'라는 점이다.

단행본이 2권까지 나오고 출간이 중단되긴 했지만 대충 한 시즌 당 한권인 걸로 추측되는데 그 경우 대략 출판본으로 치면 5권 분량이지만...대사 자체도 많은 편이고 여러모로 스토리가 복잡하다기 보다는 설정이 복잡한 편이라 이해하면서 읽으려고 하니...;

대충 한 시즌당 1시간이 좀 넘게 걸린 것 같다;

어쨌거나 지금까지 내가 읽어본 웹툰 중에서는 가장 긴 분량;

또, 에스탄시아에 비해서 스케일이 많이 커졌다는 것을 느꼈다.

같은 SF에 동일한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두 작품이지만 에스탄시아의 경우 에스탄시아행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는지라 공간도 한정되어있고 후반부를 제외하고는 그렇게까지 스케일이 크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블러드 오션의 경우 처음부터 연방과 콜로니간의 두 차례의 전쟁, 그리고 배경은 우주, 수많은 캐릭터들 등 초반부터 스케일에 압도 당했다.

사실 이런 스케일의 작품은 어느 정도 존재했지만 한국 만화 중에서, 그리고 웹툰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보는지라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했다.

또 작가 후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블러드 오션은 수명시계, 늑대사냥, 이면지구, 동맹, 블러드 오션 이렇게 총 5가지 시즌으로 내용이 전개되며 각 시즌마다 배경이 되는 장소가 바뀌고 그 장소에 따라 주요 등장인물을 제외하고는 나오는 인물들이 계속 바뀐다.

그리고 이런 점은 읽으면서 조금 복잡하다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확실히 스케일이 크구나라는 느낌도 받게 했다.

그리고 블러드 오션은 에스탄시아에 비해 등장하는 캐릭터가 많이 늘어났다.

주인공 이연과 라이벌격인 사일로를 제외하더라도 소대장일 때의 부하들, 기억을 잃었을 때 같은 함선을 타고 다니던 동료들, 사일로의 부하들, 네오시스의 정치인들, 지구의 귀족들 등.

그래서 초반에 나오다 중반에 안 나오고 후반에 나온 캐릭터의 경우 어디서 나온 캐릭터였더라라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쨌든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대부분 캐릭터의 개성을 어느정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에 대해서 언급해보자면...뭐랄까.

스토리 자체도 괜찮았고 국내에서는 좀처럼 시도되지 않았던 스케일이 큰 SF물이라는 점도 괜찮았지만 에스탄시아보다는 조금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에스탄시아 역시 짧은 분량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마지막 엔딩까지 이야기 전개도 빠르게 유지하면서 엔딩 역시 깔끔하게 끝냈던 것에 비해 블러드 오션의 경우 에스탄시아보다는 조금 이야기가 복잡해졌고 특히 엔딩의 경우, 좀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