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던

                 
                브레이킹 던
               8점
책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져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브레이킹 던'

일단 책을 집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책의 볼륨이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국내에 출간될 때에도 단권으로 출간되었기에 전 시리즈가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긴 했지만 브레이킹 던은 무려 800페이지가 넘어가는 막강한 볼륨을 자랑한다.
 
주로 학교를 다니면서 지하철 안에서 봤는데 덕분에 가방이 매일 묵직(...)

내용 역시 마지막 시리즈답게 흥미롭다.

이클립스에서 삼각관계를 마무리하고 마침내 결혼까지 성공한 에드워드와 벨라의 신혼 이야기, 둘의 사랑으로 태어난 르네즈미, 그리고 볼투리 가와의 마지막 결전까지.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본래 초중반부까지 연애이야기를 그리고 후반부에 사건을 몰아서 끝내는 경향이 있었던지라 초중반부가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브레이킹 던의 경우는 신혼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긴박감 넘치는 상황들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또, 이야기의 큰 축이 여러 개라 다소 산만해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잘 유지한 것 같다. 역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그에 걸맞는 힘이 있다는 걸까?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점은 이클립스 엔딩 부분처럼 이야기 중간에 제이콥의 1인칭 시점이 등장한 부분이다. 벨라의 시점에서만 이야기를 보다가 제이콥의 시점으로 보니까 뭔가 독특했다. 특히 늑대인간들의 이야기가 벨라의 시점 때보다 자세하게 실려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이클립스에서처럼 제이콥의 태도는 영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아니, 이해는 가는데 내 성격이랑은 정말 맞질 않았다;

그리고 결국 제이콥의 운명은...

왜 그 아이와 이어졌던 걸까? 뭐 나름대로 복선이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주인공들은 한 가족의 울타리로 엮으려다보니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건 아닌가 싶다. 또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들의 반목을 영원히 종결짓기 위해서라도;

어쨌거나 책에서 본인 스스로는 행복해다고 말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행복한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뉴문에서부터 기대했던 볼투리 가와의 결전이 마침내 브레이킹 던에서 그려진다.

사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하는부분이니만큼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온갖 뱀파이어가 등장하고 그에 걸맞게 지금까지 보지못했던 특수한 능력들도 많이 소개개되어 마지막 부분에 펼쳐질 결전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높아졌다.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 나오는 긴장감도 대단했고.

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볼투리 가.

오오, 드디어 최후의 결전인가!...했더만 치고박기 직전의 대화로 모든게 해결된다(...)

물론 시리즈의 특성상 긴장감 넘치는 대혈전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볼투리 가와는 좀 치고박고 싸울 줄 알았건만;;

에필로그 자체는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결말이었지만 마지막 부분이 상당히 맥이 빠졌다.

왜 작가가 저런 식으로 마지막을 마무리지었을까 생각해봤는데 첫번째 든 생각은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위에 언급했듯이 능력물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인지라 굳이 전투씬을 그리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라는 거였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 작가가 트와일라잇 이후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에필로그는 볼투리 가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들도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느낌들이고.

그러나 이후 나온 이야기가 트와일라잇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클립스와 동시대를 그리고 있는 브리 태너인걸 보면 아직까지는 알 수 없는 것 같다(...)

뭐, 작가의 생각이야 어떻든 간에 브레이킹 던을 마지막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끝이 났다.

생각보다 엄청난 시리즈라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는 동안은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다. 뭐랄까. 엄청나게 재밌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데 책을 보다보면 멈추지 못하고 계속 뒷장을 넘기게 된다고나 할까?

확실히 독자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는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