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부2

                            
                            미스터 부 2부 1
                          6점

데뷔작 미스터 부의 큰 성공 이후 전상영 만화가는 NR 시리즈라던가 발작 등에 도전하지만 미스터 부와는 달리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2004년 결국 전상영 만화가는 자신의 데뷔작이자 대형히트작인 미스터 부2로 돌아오게 된다.

전혀 나온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다가 동네서점에서 1권이 나온걸 보고 그제야 나온 걸 알고 구매하게 되었다.

사면서 가장 의문이었던 건 미스터 부가 끝에 죽음과의 대결을 다루면서 어떻게든 엔딩을 내긴 냈지만 다소 어정쩡한 느낌의 엔딩인지라 이걸 어떻게 이어가려나하는 점이었는데 애초에 코믹만화였고 옴니버스 형식이었던지라 1부에 대한 별다른 언급없이 바로 2부가 시작된다. 

사실 미스터 부2는 혹평도 많은 편이고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흑역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일단 인터넷에서 1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1에 못지 않게 정말 낄낄거리면서 봤다. 물론 1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재밌게 본 것 같다. 시사적인 부분이나 감동적인 부분도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일단 개그만화의 속성은 웃기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런 면에서 미스터 부2는 개그만화로서의 본연의 임무는 충실했다고 본다. 짧긴 했지만 3권 내내 웃기긴 웃겼으니까.

다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아쉬운 부분들은 분명 존재하고 그렇기에 미스터 부2는 1과 달리 묻혀버리게 된다(...)

2부가 3권으로 끝나서 조기종영당한 건가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애초에 짧게 기획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확실히 엔딩은 좀 허무했다. 3권 자체의 코믹한 요소들은 좋았지만 갑툭튀한 최종보스가 사실 원숭이였다는 전개는 미스터 부다운 병맛전개긴 했지만 에필로그가 딸랑 2~3장;

일단 가장 아쉬웠던 점은 1과는 달리 캐릭터가 골고루 개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처음 전군이 고담면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괜찮았지만 부가 봉인에서 풀려난 이후로 다른 캐릭터들은 확실히 묻혀버렸다.

당장에 피그로우만 하더라도 1에서는 부나 전군에 못지 않은 비중을 가진 캐릭터였는데 2에서는 최종 전투까지 참여하긴 하지만 비중이 많이 줄었다. 일종의 라이벌(?)이었던 배아구 역시 초반부를 제외하면 공기화되었고;

또, 여전히 병맛넘치는 전개를 보여주긴 하지만 확실히 1부에 비해서는 많이 약해진 느낌이다. 다만 막판 3권의 병맛전개는 1부 못지 않았다. 백수를 양성하는 미스터 부라니(...)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듯이 확실히 작품 자체가 웃기기는 했지만 3권을 제외하면 1부와는 달리 강렬하게 남는 장면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전반적으로는 2부라기보다는 분량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외전이나 후일담 정도에 가까운 내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